저는 딸윤지(19세),아들훈(17세) 자식이 둘이고 남편은 쥐띠,성질 급헌 태음인허고 살어요.
딸이 문제요.전주여고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교환학생(문화교류비자)으로
미국 공립고등학에 가야겄다고 기를써서 할수없이 보냈죠.
1년 미국생활을 너무 잘혀서 미국교장님이 니가 다시올수만 있으먼 화려하게 졸업을 시키 준다고 꼬시고,
미국 아그들이 막 우리부모님이 너랑 같이 살어도 된단다 험서 꼬시는통에
비자를 바까서(유학비자) 보냈더니 미국애덜보다도 한학기 먼저 졸업을 하는통에
미국 교육청서 학비를 2270달러를 막 돌려주고 그려요.
미국 봄방학이 3월중인디 이 국제학교(오리건주 레드몬하이스쿨 하트만캠퍼스)학생10명과
인솔교사가 스페인-이태리 10일 여행을 간다해서 딸을 보냈죠.
윤지는 돌려받은 학비로 유럽여행을 많이 헌다고 그리서 한달간 여행계획을 잡아
학교팀이 미국으로 돌아간 다음에도 계속 혼자 남아 유럽 배낭 여행을 하기로 한 거예요.
야는 독일에 고모가 사는디요 거그도 들리고
외삼촌이 영국 유학중인디요 삼촌도 만나고 글기로 게획을 허고 갔어요.
미국 학생들과 따로 뱅기표를 샀어요.
윤지는 학기를 마쳐 버렸기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어서
유럽여행을 계속하고 헝가리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일정을 잡았어요.
미국학생과 따로 스페인까지 혼자 비행기로 가써요.
싸게 간다고 미국 포트랜드에서 5번이나 비행기를 갈아타고 스페인에 도착 했대요.
다음날 합류해서 움직인다고 연락이 온뒤로 일주가 되도록 전화가 없어
우리 부부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걱정이 눈덩이가 되어가요.
유럽은 어치케 위험하다는 여론만 드글거리고
윤지와 연락할 길은 없고 저는 갑자기 허리병이나고 반쪽이 되써요.
별별 궁리르 다해도 미국 학교는 방학이라 전화도 안받고
학교홈피에 연락처는 오직하나 뿐이고 인솔교사도, 핸드폰도, 여행사도 암것도 모르고 막막해서
영희님께 멜을 쓰다가 이것도 민폐다 싶어서 안부만 허고 말자 헌거시 걱정만 시켯네요.
영희님께서 오늘 점심때 제게 전화를 주셨어요. 먼일인지 상세히 멜을 다시 보내라.
예- 근디 윤지한티 전화가 왔어요,일주만에..엄마 저는 잘 있어요.
근디 놀라지 말고 들어요.
작은 가방을 잃어버렸어요.잠깐 옆에 두고 여행사 직원이랑 이야기 하는데 가방이 없어 졌어요.
여권,현금,카메라,엠피3,노트.......후----------그렇게 조심해야 헌다 했건만
결국 제딸도 가장 중요한걸 털리고 말았더군요.
똑똑허고 야무지다고 자부심으로 살았는데 실망감에 허탈 했어요.
고래고래 성질을 내고 너만 잘난줄 아냐.부모 걱정은 잔소리냐.험서 펄펄 뛰었더니
저도 울고 전화를 끊었는데 전화가 다시와서 현금,카메라,엠피3만 가지가고
나머지는 도로 근처에 버려서 경찰이 찾아줬대요.
아이고-참말로 애가 타서 냉장고에 조니워카 남은술을 스트레트로 마셔뿔고 이렇게 씁니다.
영희님 걱정 마셔요.
그래도 급헐때 생각이 나서 우리 식구라고 하소연 허고 싶었어요.
미국으로 전화를 허면 내가 허고 싶은 말은 몇마디허드래도
거그서 막 뭐라 허믄 못알어들은디 깝깝헌게
영희님이 전화라도 좀 대신 해주십사 할라 했는디요. 상황 이러네요.
현금카드도 다 분실신고 해놔서 못쓰고 우선 여행사 직원이 현금을 빌려 줘서
숙소 까지 가는데 프랑스 루부르 박물관 주변에서 며칠 묵을 예정이니
제가 직불카드를 만들어 우편으로 보내야 돈을 쓰게 생겼어요.
미국은 휴가에는 마비가 되불고만요.
비상근무자도 없고 교육청도 쉬어불고요.혼자 잘나서는 못살어요.
항상 주변에 알릴 준비를 하고 있어야만 안심이지 암만 혼자 잘허고 있음 머혀요.
저나 나나 준비가 부족한걸 알고 인자는 자숙하고 잘 할라고요.
매일 숙소,연락처 밝히고 메일로 안부허고 프랑스 남자 조심허고 그리야지요..........
영희님 걱정 마셔요.
윤지 4월말에 귀국하면 소식 할께요.
자식걱정은 끝도 없는가비요,하이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5/14_cafe_2008_03_30_13_01_47ef106597770)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5/15_cafe_2008_03_30_13_01_47ef10669825e)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5/11_cafe_2008_03_30_13_01_47ef106797da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5/14_cafe_2008_03_30_13_01_47ef1068ab542)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5/14_cafe_2008_03_30_13_01_47ef1069c1bcb)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65/10_cafe_2008_03_30_13_01_47ef106b21c21)
p.s
사진크기랑 글도 좀 읽기 좋게 고쳤어요.
인자사 이런거 헐 여개라도 생기네요.
허리는 할매같이 쪼굴시고 댕기요 시방.
딸자석 자랑도 되지만 너무밉게 보지 마시고
행여 애들 여행보내시게 되먼 저맹키 식겁안하고로 단단히 챙기이다이---ㅎㅎ
첫댓글 지난 07년 여름 애들과 미서부 여행중 사진, 남편은 돈벌고 우덜은 여행허고,째끔 미안허대요.
하이고~ 일주일간 걱정고생한거 생각하니 정말 끔찍하네요. 그래도 끝장이 다행으로 되어서 한숨놓고. 딸래미가 진짜 대단하네요. 내가 그나이때 이런거 하는거 꿈도 못꾸었을건데. 그라고 여행때 특히 동유럽이나 스페인 정말 좀도둑 조심해야합니다. 돈과 신용카드와 패스포트는 항상 옷안에 몸에 차고댕기는게 좋아요. 불편은 하지만,
감사합니다.말로 열번 조심해라 해도 지가 한번 된통 당해 봤으니 정신이 퍼뜩 났겄죠ㅎㅎㅎ
울 카페 식구님들, 앞으로 만약 이런경우 도움이 필요하면 누구던지 내이름 클맄해서 멜 보내는거 주저하지 마시요이. 빈말이 아닙니다. 누가 어려운 상황에 빠졌을때 도와줄수있는 만족감 모두 경험해봤지라.. 내가 만약 멜에 대답이 없어면 내가 어디 컴퓨터없는곳에 여행중이라는거는 기억해 놓어시요이.. 그라고 가끔 멜휴지통 비우는 습관도 기루시요이. 화수분에게 답을하니까 용량이 꽉차서 배달이 실패로 돌아옵디다. ㅎㅎㅎ
영희누님이 전화번호 갤차 주래서 뭔 일인가 했더마는 이런 일이 있었네... 휴가 나온 작은 놈이 저녁 때까지 기벨이 안 와도 속 상허던디, 암튼 맘 고상은 많이 했것그마... 근디 시방은 대단헌 딸 자랑 허는 거 맞제? 그 엄마에 그 딸이그마... ^^
딸이 좀 자랑이다했는데 이참에 보니 헛똑똑이그만요.실망도 되고.경험이 재산이려니 하고 스스로 달래고 있어요.
"헛똑똑이" - 옛날에 우리엄마가 나보고 자주 하시던 말씀인데 ㅎㅎㅎ
하이고~~ 제가 다 놀랬어요. 영희님 같은 분이 계서 얼마나 안심이 되는지 몰라요. 그럴일이 생기지 않음 더 좋지만 든든하네요. 따님을 보니 참으로 대견하네요. 앞으론 어려운 일이 생겨도 잘 헤쳐나갈거에요.
영희님이 계셔서 든든하지요.하늘님 위로 감사합니다.
그엄니에 그딸이구만 똑똑하게 생겼네요 ...올메나 마음고생이 심했을꼬?...울큰아들 대학 1학년 여름방학때 영국가는 비행기표만사서 유럽 배낭여행 보내놓고 몇일 연락이 없어서 걱정하던 생각이 나네요...
마음을 느긋하게 먹자해도 별별망상이 몰려들어 먼일도 집중이 안되는것이 저만 그런건 아니죠?
부모라 함 모두 다 같은 마음이것지유....
읽으면서 많이 걱정이 되더니...다행이었네유~~ 맞아유. 한 달 전에 조카도 혼자 유럽 갔다가 식사하는 사이에 누가 백을 들고 튀는 바람에 마이 백하면서 소리치고 쫓아가니 백을 놓고 가더래요. 유럽에 자녀들 보내는 분들 조심하셔요이. 그런디 화수분 딸이 보통 똑순이가 아니그만.... 좋겠어이~~ 글구 영희님 수고가 많으셨넹^*^
손에 든거,맨거 안가리고 채간다네요.참-나원 옆에 놓고있는건 "너가져라" 그거죠.남의건 손대지 말었으먼 좋겄어요.어디나라든지..먼디서온 손님들을 그렇게 막막허게 만드냐고요..ㅠㅠ
다행이네요. 글 중간 정도까지 읽으면서 조마조마 했는데....정말 다행입니다.....부모님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본인은 얼마나 놀랐을지...좋은 경험이라면 좋은 경험이지만 무지 놀랐을텐데...사람 다치지 않고 분신물의 일부지만 찾았고..하여간 무지 다행입니다. ^^
관심 감사합니다.검단향님..
사람안다친게 다행입니다,.
웃지 않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농담이구요.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또 앞으로 남은 일정이 걱정인데 이젠 매일 전화가오고 숙소도 알려주고 하니 서로 안정이 되네요
아이고...얼마나 가슴 졸이셨을까. 따님도 많이 속상하셨을텐데 야단을 치시믄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그만하길 다행이다...생각하세요. 저도 딸애가 시애틀에 혼자 있어서 늘 조마조마합니다.
걱정의 1%도 현실이 안된다는데 참 떨칠수 없는것이 부모의 자식걱정인가 봅니다ㅎㅎㅎ
좋은경험과 세상이 쉽지 않다는것을 여행을 통하여 공부 하였군요 ..요즘 젊은 학생들 대단헙디다..외국여행을 옆집 드나들듯이 해요 나 아는 고딩은 심심하믄 중국가서 기차타고 끝에서 끝까지 댕긴다고 허데요 ㅎㅎㅎㅎ 나라가 킁깨 기차 여행이 넘 재밉다고 험시로 ....
온달님 카메라메고 자징게로 중국 끝에서 끝까지 가는 이벤트한번 계획해보시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