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6장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게 사는 생활 습관-❺의식적으로 심호흡을 반복한다
자율신경은 의지와 상관없이 활동하지만 호흡은 자신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고 몸 상태를 조절하는 것에 더하여 호흡도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다.
자율신경이 호흡을 조정하는데 숨을 들이마실 때는 교감 신경이 조정하고, 숨을 내쉴 때는 부교감 신경이 조정한다.
숨을 천천히 내쉬겠다고 의식하면 부교감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숨을 잔뜩 들이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심호흡을 반복하면 몸속으로 산소가 들어온다는 정보가 전해진다. 산소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몸은 이것을 배설하려고 이른바 ‘싫어하는 것에 대한 반사’를 일으켜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그 결과 혈관이 확장하여 혈류가 개선되고 맥박은 천천히 뛰게 된다. 심호흡을 몇 번 한 다음에 맥박을 재 보자, 맥박이 느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호흡에는 그때그때의 정신 상태가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화가 났거나 불안이나 공포를 느낄 때는 호흡이 얕고 빨라진다. 이 상황에는 말할 것도 없이 교감 신경이 긴장한다.
한편 느긋하게 목욕물에 몸을 담그면 호흡이 깊고 느려진다. 이것은 부교감 신경이 우위에 있는 상태를 말한다. 화가 나 머리끝까지 열을 받았거나 긴장하여 가슴이 두근두근하면 일부러 깊고 느리게 호흡하라. 부교감 신경이 자극받아 기분이 안정될 수 있다.
항상 호흡을 의식하며 사는 것은 무리이지만, 직장에서 일하다 쉬는 시간에 짬을 내거나 자기 전에 적당한 시간을 골라 심호흡을 하면 좋다. 특히 암에 걸린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심호흡하여 부교감 신경을 자극하라. 호흡을 치료 방법의 하나로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