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6장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게 사는 생활 습관-❼적당한 운동이 긴장을 풀어준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운동이 좋다.
몸이 후끈후끈해져서 땀이 배어날 정도의 운동이나 “기분이 좋구나!”라는 기분이 들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부교감 신경이 우위가 된다. 아침에 하는 라디오 체조(일본에서 매일 아침 라디오로 방송하는 체조로 국민보건체조가 정식 명칭임), 산책, 스트레칭 등은 운동 강도가 약해도 계속하면 점차 근력이 붙어 몸이 유연해진다.
우리는 중력을 거스르며 산다. 따라서 중력에 버틸 수 있도록 골격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은 건강 유지의 기본이다.
뼈와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쇠약해진다. 잘 알겠지만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고, 자동차를 타기보다 걷는 것처럼 평소에 손발의 근육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자주 움직이면 근육이 만들어 내는 열도 많아지고 체온을 올리는 힘도 강해진다.
하지만 운동도 너무 많이 하면 몸에 스트레스가 되고 교감 신경의 과도한 긴장을 초래한다. 숨이 끊길 듯한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나 골프처럼 승부를 내거나 승점을 겨루는 운동도 교감 신경을 긴장하게 한다. 삶과 다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즐기는 스포츠를 권한다.
필자를 예로 들면 아침에 일어난 다음에 마당의 풀을 뽑거나 집에서 가까운 곳을 한 시간 가까이 산책한 다음에 라디오 체조를 하는 것이 일과이다. 날씨가 나쁘거나 추울 때는 산책을 하지 않는다.
그 밖에는 일하다 잠깐 쉬는 시간에 틈틈이 시코후무(일본씨름에서 교대로 한 발씩 들었다가 힘 있게 내리밟으며 대결 준비를 하는 행위)를 하거나 양다리를 잔뜩 벌리기도 하고 선 자세에서 양손을 머리 위로 뻗쳐 몸을 8자로 흔들흔들 흔드는 체조를 하거나 어깨를 빙글빙글 돌린다.
이러한 가벼운 체조도 매일 계속하면 심폐 기능이 강해진다. 필자가 이런 체조를 하기 전에는 평상시 맥박수가 가장 많을 때에 75회 전후였지만 지금은 최고 65회 정도이다. 세상에는 계속이라는 끈질김을 당해 낼 자가 없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