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이의 소원 주문 비법>
이경혜 글 · 김이조 그림
판형 188×245mm
쪽수 84쪽
책값 9,800원
대상 초등 1~2학년, 3~4학년
발행일 2021년 4월 9일
ISBN 978-89-8389-900-2 73810
주제어 소원, 소망, 욕심, 친구, 우정, 성장, 믿음, 행복, 지혜, 진심, 관계, 감성, 상상력, 동화
소원이 이뤄지면 정말 행복할까요?
발명 특허 ‘소원 주문 비법’을 알려 드립니다!
○ 기획 의도
만약 소원을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빌고 싶나요?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주고,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머릿속에 신나는 일들이 펼쳐지나요? 그런데 소원이 이뤄지면 정말 행복할까요?
《석이의 소원 주문 비법》은 소원을 이루어 주는 요술 반지 때문에 울고 웃는 유쾌한 소동을 담아낸 기발한 창작 동화입니다. ‘알라딘의 요술 램프’와 같은 ‘소원 이야기’를 핵심 모티브로,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신나는 이야기가 활기차게 펼쳐집니다. 거기에 누구나 예상하는 결말과는 다른 신선한 결말이 가슴 따뜻한 울림을 전합니다.
석이는 요술 반지를 찾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합니다. 사 온 반지를 문지르고, 돌리며, 온갖 주문을 외우지요. 398가지 방법을 쓰고 나도 반지에 아무런 변화가 없자 기운이 쭉 빠집니다. 세상에 요술 반지는 없다고요? 아니요, 석이는 그런 반지가 진짜 있다고 굳게 믿어요! 그리고 석이에게는 소원을 얼마든지 이룰 수 있는 기막힌 방법, 발명 특허를 낼 만큼 멋진 아이디어도 있지요!
이경혜 작가는 마음을 움직이는 특유의 필력으로 ‘소원 이야기’를 전혀 색다른 맛으로 풀어냈습니다.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과 욕심, 행운과 행복의 차이,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깨달음 등이 시종일관 재기발랄하게 펼쳐집니다. 익살스러우면서도 귀여운 삽화까지 더해져 이야기는 더욱더 신이 나고 맛깔스럽습니다.
동화는 ‘소원 주문 비법’을 통해 누구나 한번은 꿈꿔 봤을 법한 일을 현실로 보여 주며 시원한 쾌감을 주는 동시에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귀엽고 재미있는 그 상상을 따라가며 독자는 진정한 소원을 찾고, 소원을 이루는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겁니다.
○ 도서 소개
* 가끔은 상상에 빠져도 괜찮아!
온갖 노력 끝에 석이는 드디어 요술 반지를 찾아요. 비록 반지의 종을 보고 겁에 질려 사라져 달라고 소원 하나를 써 버리지만, 괜찮습니다. 석이에게는 소원 주문 비법이 있으니까요. 오랫동안 생각해 온 그 천재적인 비법, 석이의 ‘발명 특허 소원 비법’을 말하면 모든 소원을 이룰 수 있지요!
숙제가 저절로 되고, 받아쓰기는 언제나 백 점, 갖고 싶던 장난감도 얼마든지 가질 수 있다면….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하고, 내가 바라는 것이 모두 이루어진다니! 그저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신나지 않나요?
주인공 석이의 소원과 믿음은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어린이의 상상력과 맞닿아 있습니다. 어린 시절 상상력은 때로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며 마음껏 상상해 보세요! 그사이 상상을 현실로 이루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을 저절로 깨달을 겁니다.
* 꿈과 소원을 이루는 진짜 비법은?!
석이는 반지의 종, 무무가 정말 좋아요. 나이가 자그마치 9789살이지만, 또래 친구처럼 편하죠. 하루에도 수만 번씩 소원을 들어주다 보니 정이 듬뿍 들었고요. 무무는 너무 친해지면 소원을 들어주는 힘이 점점 사라진다며 주의를 줘요. 무무와 더욱 친해지고 싶지만, 아직 빌어야 할 소원이 수억 개는 있으니 참아야겠죠?
‘생각하는 대로 이뤄지면, 소원이 이루어지면 우리는 정말 행복할까요?’ 좌충우돌 귀엽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곧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생각이 이루어져도 소원이 이루어져도 마음의 갈증은 오히려 더 깊어지니까요. 그리고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 책은 소원이 이뤄지더라도 마냥 행복하고 모든 것이 잘 풀리는 것이 아님을 정확히 이야기해 줍니다. 우리의 소원 속에는 희망뿐만 아니라 불안과 욕심, 공포, 결핍 등이 함께 공존하니까요. 그리고 책은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진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넌지시 말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우리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요?
* 색다른 소원 이야기가 전하는 ‘일상의 소중한 것들!’
석이는 친구들과 ‘지옥 탈출 놀이’를 하다가 요술 반지를 잃어버려요. 놀이터 모래밭을 손으로 일일이 다 훑어도 반지는 보이지 않지요. 벤치에 앉아 소리 내어 우는 석이. 석이는 이대로 영영 무무를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걸까요? 이제 더는 소원을 빌 수 없는 걸까요?
다양한 소원을 이루고, 자신의 모습으로 변한 개미를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면서 주인공 석이는 나와 친구, 그리고 주변과 세상을 더 큰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가슴 뭉클한 석이의 성장 이야기는 우리가 일상에서 간혹 잊어버리는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자신에게 진정 소중한 존재는 누구이며, 진정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깨닫게 하지요. 그 과정을 함께 겪으며 어린이들은 진정한 소원을 찾고, 그 꿈을 지키고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해 나갈 겁니다.
○ 차례
나만의 소원 주문 비법
반지의 종아, 나와라!
나의 두 번째 소원은
소원 성취의 날
말조심은 필수
사라진 반지
○ 본문 중에서
이제, 그토록 오래 생각해 온 그 천재적인 비법, 석이의 ‘발명 특허 소원 비법’을 말할 시간이 온 거예요.
“아저씨, 두 번째 소원을 말하겠어요.”
“네. 주인님. 말씀해 주세요.”
“내 두 번째 소원은… 나의 두 번째 소원은….”
석이는 한참 뜸을 들였어요.
“괜찮아요. 아무리 어려운 소원도 다 들어드릴 테니 얼른 말씀해 보세요, 주인님.”
석이는 이때다 싶어 또박또박 분명하게 말해요.
“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거예요!”
아,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나요! ‘모든 소원을 들어달라’는 소원도 소원 하나잖아요? 소원 하나로 평생 소원을 빌 수 있는 거예요!
어때요? 이것이 바로 석이가 생각해낸 ‘소원 주문 비법’이랍니다!
반지의 종의 커다란 눈이 더 커졌어요. 반지의 종은 입까지 헤벌리고 다물 줄 몰랐어요. 정말 놀라고 당황한 모습이었죠.
석이는 웃음이 나는 걸 참느라고 혼났어요. ‘난 정말 천재라니까!’ 하고 생각하면서요.
반지의 종이 한참이나 그렇게 있자 석이가 다시 물어요.
“아저씨, 내 소원 못 들었어요?”
또 아무 말이 없자, 석이는 다시 한번 말해요.
“내 두 번째 소원은 내 모든 소원을 다 들어주는 거라고 했는데요?”
반지의 종은 그제야 대답해요.
“아! 주인님, 제대로 들었습니다. 제 나이가 9789살이고, 그동안 주인님으로 섬긴 분만도 799분입니다만…. 이런 어마어마한 소원은 처음이라 저도 잠시 정신이 멍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 말에 석이는 얼마나 좋은지 저절로 웃음이 새어 나와요.
“무슨 소원이든 들어준댔으니 이 소원도 들어줘야 맞죠?”
석이의 말에 반지의 종은 고개를 끄떡여요.
“그렇습니다.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소원으로서 문제가 없는 소원인 건 분명합니다. 약속했으니 들어드려야지요.”
“정말요?”
석이는 자기도 모르게 큰 소리를 냈어요. 얼른 방문 쪽을 봤지만, 다행히 엄마 아빠는 깊이 잠들었나 봐요.
“정말입니다, 주인님. 반지의 종은 거짓말을 못 합니다.”
석이는 신이 나서 팔짝팔짝 뛰고 싶은 마음을 억지로 꾹 참고는 말했어요.
“그럼 내가 눈물을 안 흘려도 언제든 소원을 말하면 들어줘요. 이것도 소원!”
“주인님. 앞으로는 그냥 말만 하면 즉각 소원을 들어드릴 겁니다. 단, 반지는 끼고 계셔야 합니다. 반지가 없으면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그럼요. 이제부턴 이 반지를 언제나 끼고 다닐 거예요.”
갑자기 하품이 나와요. 원하던 일을 한데다 밤이 깊었으니까요. 아침에 일어날 일이 걱정되었지만, 석이는 또 웃음이 나왔어요. 무슨 걱정이람, 뭐든지 소원으로 말하면 되는데!
○ 작가 소개
* 글쓴이 이경혜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로 어린이 단행본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새를 사랑한 새장》, 《행복한 학교》, 《구렁덩덩 새 선비》, 《이래서 그렇대요》 같은 그림책과 《용감한 리나》, 《사도 사우루스》, 《유명이와 무명이》, 《귀신 친구 하나 사귈래요?》 같은 동화책과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들이 떨어뜨린 것》 같은 청소년 소설을 썼습니다. 그 밖에 《심청이 무슨 효녀야?》, 《바보같이 잠만 자는 공주라니!》 등의 패러디 동화책을 썼고, 《가벼운 공주》, 《무릎딱지》, 《공룡 사진첩》 같은 책을 번역했습니다.
* 그린이 김이조
미술 대학에서 섬유 미술을 배웠어요.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다가 어린이 전시를 통해서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답니다.
그림은 아크릴 물감과 과슈 물감 그리고 색연필을 주로 써서 그려요.
그린 책으로는 《황금팽이》, 《딱지 딱지 내 딱지》, 《김치 특공대》, 《공부만 잘하는 바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