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학산 산행입니다.
기북면 탑정리 자연휴양림으로 입산합니다.
날씨가... 쫌, 그렇습니다.
비가 올똥말똥.
입구,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97E4E5701FA1A34)
입구부터
바짝 따라 붙었는데...
두번 정도 쉬다가 여기까지 왔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0ADB4C5701FA552F)
여기가 능선쯤 일겁니다.
입구부터 여기까지는 오르막이 가팔라서 많은 에너지가 소진 되었습니다.
5 ~10분정도 쉬다가 찍은 사진 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라고.
사진도 좋지만,,,
숨을 돌려가 어느 정도 안정이 돼야 찍든지 말든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6594C5701FA5922)
이정표에 나와 있습니다.
정상까지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0.6km. 걸어온 길은 2.5km.
이만희하고
김영석 회장님입니다.
카라멜도 까 먹고, 사탕도 까 먹습니다.
안종숙여사님께서 신경 많이 써 준것이죠.
안개가 자욱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B534C5701FA5A2F)
왼쪽으로 보이는 베낭이 제껍니다. 빨간 거.
힘이 빠져
아무데나 훌러덩 벗어 던져 놓은 거죠,
저 속에는..
밥도 있고, 반찬도 있고, 우의도 있고, 막걸리도 한 병 찡게 있습니다.
그 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정성으로 밥해 담아주고, 반찬 만들어 담아 준, 집사람의 성의가 가득히 들어 있습니다.
산행길에,,,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 디딜때마다 피톤치드를 흠뻑 마셔가며,,,,아내의 마음을 읽고 갑니다.
집사람의 사랑에 감동을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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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모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아이구, 착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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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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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솔직히,,, 글치는 않을 겁니다.
그냥 하루가 즐겁고,,,,산이 좋아 산에 가고,,,
친구가 좋아 산에 갈 겁니다.
아마, 내 말이 정답일 겁니다.
그래서,
나도 사람이고,,,, 친구들의 일원일 뿐 입니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고 똑 같습니다.
그냥 쉑쉑거리며,
산이 좋아 ,, 친구가 좋아 ,, 즐겁게 하루를 보내면서 체력 증진에도 좋다고 그러니까 가는 겁니다.
위에 말한 집사람이 어떻고,,, 정성이 어떻고,,, 성의가 어떻고,,,,, 감동이 어떻고,,, 카는 거는
사그리 입에 발린 밸간 거짓말입니다.
오로지,,,
주둥이만 살아 나불락 거리는 소리 입니다.
양기가 입으로 올랐을 뿐입니다. 나는 솔직히 말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헛말했다고,,,밸간 거짓말 했다고,,, 나는 솔직히 고백성사하는 것입니다.
하라는 말은 안하고 또,,또,, 또,,,,
옆으로 샛군요,
조금 더 윗쪽에,
줄 자로 재어 본다면 13m 정상방향으로
박장원이, 안종숙 여사님, 이활우가 앞서서 쉬고 있습니다.
산에는 다람쥐 처럼 잘 다니는 po25 회원님들이죠, 모두가 인정합니다.
글코보면,,, 나는 오르막진 산에는 우수한 곰티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9D44C5701FA5B1F)
요때만 해도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아 멀리 볼수 있는 풍경도 좋지만,,,,
안개속인지?? 구름속인지??
그 속에 있는 우리들이 좋습니다,
저 멀리 지금도 깽깽,,, 고생고생하면서 올라오고 있을 동료들을 생각하면
우리는 벌써 올라와 땀닦고 쉬고 있으니,,,, 그 기분이 좋다는 겁니다. 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6994C5701FA5B22)
근데,,,, 뚜둑,, 뚜두,, 뚜두,,,뚜두득,,,뚜뚜뚜,,,,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DED4C5701FA5C1A)
갑자기..... 내립니다. 비.
오후 3시에 내릴 것으로 예보된 비가,,, 오전 11시 20분쯤 인데,,
앞당겨 시작합니다.
" 이 정도면... 산행하기가,,,, 힘들고 위험하고,,,그만 내려가야 할 것 같다." 김회장님 말씀으로,,
산행걸음을 되돌리게 됩니다.
모두가 방향을 돌리게 됩니다. 내려가는 것이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2670274357021DF713)
사실,
나는 비학산 정상에 한 번도 가 보질 못했습니다.
가보고 싶었습니다.
"고지가 저긴데,,,예서 말 수는 없다." 를 중얼 거리면서,,, 이거 으째야 하나? 참 미칠지경 입니다.
인상이 좀 밝지를 못했다고 보면 맞을런지....
정상으로 가자니
비가 점점 더올것 같고,,,
하산하자니,,,, '이 만큼이나 힘들게 올라와서,,, '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 시간은 3분정도. 갈등시간이 3분입니다.
포25의 설립자죠, 이활우 !
하산중에 갑자기 뒤돌아서서,,
"현진아, 갔다올래? "
나, "으응, 시간이 얼매나 걸리겠노? 장원이 니도 같이 갔다오자."
장원이, " ,,,,,, 그랏까? 현지가 한번도 못가봤다카이. 한 20분 정도."
나, " 그라머 서이 같이 가자. 활우하고 장원이하고 내하고,"
활우, " 시간은 ,,, 왕복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가자 !!"
그래서 비를 맞으며 다시 정상으로 향했습니다.
아,
회장님을 비롯해 다른 회원들 모두는 하산길에,,,, 우리 셋이는 정상으로. 방향이 반대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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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미하고
정상에서는 베낭에 카메라가 있었지만
찢어진 일회용 우의에
베낭비카바에 돌돌 싸여 있는 상태라 꺼내지를 못하고 핸드폰으로 몇장 남긴게 전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인생, 반백을 넘어 활우와 장원이의 도움으로 비학산 정상에 올라보게 되었습니다. 구름속의 감동이죠.
중요한 거는,,,
비학산 신령님을 만날려면
일기가 맑은 날은,,,, 분위기가 아니죠, 신령님이 짱박혀 안나오죠.
안개가,,,, 구름이,,,, 주우욱,,,, 깔린 날이 제격이 아니겠습니까?
그때야 비로소 자리에서 툭툭 털고 나오죠, 신령님께서.
마침, 정상에서는 비가 많이는 내리지 않고 부슬비 보다는 조금 많게 내리고 있었죠.
주위가 안개와 구름, 부슬비로 둘러 싸인 비학산 정상 !! 바로 그 분위기, 이해하시죠?
신령님과 인간의 조우, 그 무드는,,,,,구름+안개+부슬비+산정상.
잠깐동안의 조우,
그리고,,,, 이별을 하면서,,,,
신령님께서 내게 하신 말, " 비올때 미끄러져 쳐박히면 궁디 다 깨고 아 빙시 되니까 살살 느러가야 하느니라..."
기분,
확 ,,, 곱빼기로 좋아졌뿌랬습니다.
그라고는
내려오는데,,,, 미끄러져 궁디 안 깰라꼬,,,, 조심조심 시키는대로 내려 왔습니다.
정상에서
11시 50분에 출발 했는데 자연휴양림 쉬는 정자까지 50분이 걸리더군요, 12시 40분 정도.
하산,
그후의 사진 몇장.
친구들은 인간이로되,,,,
나는 인간을 초월한 신령님과 쬐매 아는 사이로 통하고 왔는,,, 뭐,,, 그런,,,, .
신령님과는 3분의 2 정도의 친구사인기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0534C5701FA5C08)
막걸리,
소주,
안주,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C174E5701FA5D04)
밥,
반찬,
물,
그리고,,, 커피.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3E84E5701FA5E2B)
아,
회비 수금.
또 하나
잡담.![](https://t1.daumcdn.net/cfile/cafe/2516A94E5701FA5E0A)
중요한 것, 하나 더.
회장님 인삿말씀.
![](https://t1.daumcdn.net/cfile/cafe/2318814E5701FA5F08)
"으음,,,
오늘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참석해 준 회원님께 감사하고
무사히 산행을 마칠수 있어 감사하고,,,
4월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6754E5701FA6028)
졸업 40주년 행사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D6E4E5701FA6003)
김천 직지사로 떠나는 동기회 여행행사가 있습니다.
동기회를 위해
늘 수고해 주시는 우리 정성윤 회장님과 더불어 회장단께 감사하고.
우리
포이오 회원들께서는 전원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내야 할 것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5DD4E5701FA610B)
포이오 김영석회장님의
하산 식사후의 인삿말씀의 요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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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포이오 김영석회장님께서
선물해 주신
![](https://t1.daumcdn.net/cfile/cafe/213B314B5701FA6234)
산행시,
①밥 먹을때 앉을 깔개.
②블랙야크 로고가 있는 스카프 2개.
그럼 여기서,,,마쳐야겠네요,
사진이 빈약합니다만,,,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하심 !!
하기사,,, 비오는데 찍을 수가 없으니,,,, 당연히 빈약하지, 이해 안할수가 없지 않소이까?
글코, 한참 앉아 있었더니만.... 엉디가 쑤심.
안뇽 ~~~~
첫댓글 우왕.정말 맛진산행이었네요.현진작가님 글.넘~좋아서...얼쑤구리...
담에 회장님사은품꼭받아길께요.
ㅋ 우중산행
안개도 멋있고,
친구들은 더 멋있고.............. 조아깼따
현진이 욕봤다.
내는 빗물로 샤워하고 집에서 더운물로 또 샤워하고.....ㅋㅋㅋ
일찍 귀가하는게 못내 아쉬워하는 현진이 눈이 아직도 선하다.
비맞으며 비학산 뒷산행... 인생 한고비 넘었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