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솔광장(푸에르타 델 솔 / Puerta del Sol)에서 브랜드 상가 등 둘러보고 거리 산책하고 커피 한 짠까지
그리고 화장실 다녀오고!
이제 국경을 넘어 한참동안 차량 이동을 할 것이다.
포르투갈 파티마(Fatima)를 향하여~
11시를 넘어 출발
스페인의 전원풍경을 만난다.
마드리드에서 북서쪽으로 곧장 치고 올라가 국경을 넘어 포르투갈 파티마로 향한다.
물론 많은 시간 차량이동을 한다.
도중에 띄엄띄엄 도토리나무와 유칼립투스나무 및 코르크나무 등 직접 보기 힘들었던, 그러나 익숙한 이름의 나무들을 차창 밖 보게 된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프랑스 등 함께 광활한 영토를 보유하고 있으니!
도심지를 벗어난 도로 풍경은 마치 지평선을 무한정 좇는 듯 색다르게 와닿는다.
나의 눈이 넓은 들판 지평선을 따라 달리다보면 저 멀리 산맥에 부딪힌다.
심지어 흰구름과 설산(雪山)에 부딪히기도 한다.
아무튼 무한정 펼쳐진 산야를 지나면서 맘 한껏 여유롭고 힐링의 엔돌핀이 솟아난다.
나름의 목가적인 풍경을 보면서 한참동안 차량을 달려, 스페인과 포르투갈 국경에 다다를 즈음 산을 넘고 고개를 넘어 다소 험한 차량길이 이어진다.
이곳은 특히 구릉지가 많이 눈에 띈다.
여하튼 두루 이색적이고 독특한 자연풍경들이라~
졸음도 없이 차창 밖 구경도 짧은 듯 어느덧 포르투갈 파티마 입성
그리고 바실리카 성당을 마주한다.
어둠은 이미 짙게 내려졌고
현재 시각 19시 47분
포르투갈 파티마(Fatima)는 성모 발현지로 유명한 카톨릭의 중심지이다.
※ 파티마 Fatima의 기적
1917년 5월 13일,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파티마의 작은 마을 코바 다 이리아(Cova da Iria)에서 양을 치던, 그리고 당시 돌담쌓기 놀이를 하고 있던 프란시스코ㆍ자신타ㆍ루시아 등 3명의 어린 목동 앞에 성모마리아가 나타났다.
강렬한 빛과 함께 나타난 성모마리아는 앞으로 5개월 동안 매월 13일에 나타날 것을 말한 후 사라졌다.
다음달 13일에 성모마리아는 약속대로 나타나 세 어린이에게 3가지 예언이자 비밀을 알려주고 떠났다.
첫째는 사자(死者)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과, 둘째는 머지않아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것이며, 셋째는 결코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비밀로, 아직 아무도 모른다.
어린이들이 절대 그 비밀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어린이들은 스스로 고행을 하며 기도에 매진했다고 한다.
어린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은 반신반의한 채 마침내 마지막으로 나타날 10월 13일날 파티마로 모여들었다.
그날 성모마리아는 세 어린이에게 미소를 남기고 영원히 사라졌으나, 그곳에 모인 7만여 명의 사람들은 소용돌이가 강한 빛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만 보았을 뿐이다.
한편, 어린이들이 비밀을 얘기 않은 게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루머라고 판단한 포르투갈의 행정관은 어린이들을 감옥에 넣었는데 어린이들은 감옥에서 재소자들까지 교화시켜 함께 찬송을 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하튼 예언대로 제1차 세계대전은 이듬해에 종결되었고, 3명의 목동 중 프란시스코는 1919년에, 자신타는 1920년에 잇따라 죽었다.
그리고 루시아는 코임브라 수도원에서 신앙생활을 계속했다고 한다.
과연, 제3의 예언의 비밀은 무엇일까?
이를 '성모마리아의 발현'이라고 하며, 파티마의 예언은 그 후 로마 교황에 의해 공인되었다.
즉 카톨릭에서도 공식적인 기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처럼 성모가 모습을 드러낸 첫 날은 1917년 5월 13일이었고, 그 후 5달동안 매달 13일이 되면 세 어린이 앞에 성모는 기적을 행했다.
마지막 발현일인 10월 13일에는 위 7만 명 군중 앞에서 '태양이 춤을 추는' 기적이 보여졌다고도 한다.
이를 기념하여 성모마리아 발현 예배당과 대사원이 세워졌다.
이곳은 해마다 수십만 명의 참배객들이 줄을 이어 모여드는데, 특히 5월과 10월에는 숙박시설이 완전히 동이날 정도라고 한다.
20시, 늦은 시각이건만 관광객 등 많은 사람들이 야외 미사에 참여하고 있다.
바실리카 성당 내부
역시 많은 참배객들과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다.
예수님 일대기가 12개 조각으로 표현되어 있고
바실리카 성당은 1953년 완공되었다고 한다.
탑의 높이 65m, 앞 광장은 30만 명이 모여 예배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한다.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을 모티브로 지었다고..
아무튼 바실리카 성당을 어두컴컴 밤에 둘러보아 주변 많은 상황들을 보지 못해 아쉬움은 크다.
그 아쉬움으로 쇼핑이라도~ ㅎㅎ
해서 관광객들을 위한 대형상점에서 포르투 와인을 구매한다.
포르투갈의 상징인 닭 문양으로 된 열쇠고리나 냄비받침 등 소품도 일부 구매한다.
아!
대구광역시에는 종합병원 파티마병원이 있다.
대구ㆍ경북 지역에서는 익히 알려져 있는..
그러나 나는 금번 포르투갈 파티마를 계획하고 방문함으로써 파티마병원 명칭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미 카톨릭계 병원이란 것은 또한 익히 알고 있었지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