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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화천대유 내사서 수사로 전환…천화동인1호 이사 곧 조사
사실상 특별수사팀 꾸려
경찰이 그동안 입건 전 조사(내사)하던 화천대유 자금 흐름 및 관련자 조사를 경기남부청으로 넘기기로 하면서
내사로 진행되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조사가 수사로 전환됐다.
경찰은 관련 사건들을 대장동 관할 지역인 경기남부청으로 모두 넘기는 한편, 서울경찰청 범죄수익추적팀을
파견하는 등 사실상 특별수사팀을 꾸렸다.
28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 수수 의혹 등 2건을 경기남부청에서 수사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벌어진 장소, 법인 및 주요 관계자의 주소지가 (경기 성남시에) 있기 때문에 경기
남부청에 배당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하고 있는 화천대유 자금 흐름과 관련된 사건도 고발 건과 관련된 만큼
경기남부청으로 보내기로 했다.
경찰은 수사 연속성을 위해 용산경찰서 지능팀 7명과 서울경찰청 범죄수익추적팀 4명을 경기남부청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용산경찰서가 조사 일정을 조율중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1호’ 이사 이아무개씨 역시
경기남부청에서 조사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씨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가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이화영 대표는 2018年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내는 등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접점이 있다.
이에 국민의힘 등은 이씨 이력을 들어 화천대유와 이 지사 관계를 부각하고 있다.
<한겨레>는 이씨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다만 이씨는 이 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화영 대표와)마지막으로 만난 건 10년 전”, “나는 대장동
사업이 마무리되던 시점인 2019年에 화천대유에 합류해 사업에 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화천대유 대표 이성문씨에 이어 지난 27日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를 불러 화천대유와
회사 관계자들 사이의 채권·채무 관계를 조사했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1호 감사보고서를 보면, 김씨는 이씨가 이사로 있는 천화동인 1호로부터 473억원을
빌렸고 현재까지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기재돼 있다.
김씨를 불러 빌린 돈의 사용처와 돈을 갚지 않은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도
의심되는 자금 거래 내역에 대해 따져물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들이 가져다 쓰는 장·단기 대여금은 종종 횡령 사건 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경찰은 이들 3명의 진술과 회사 회계내역 등 자금 흐름이 일치하는 지 여부를 따진 뒤 혐의점이 파악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천화동인 1호 감사보고서를 살펴본 한 회계사는 “(화천대유 대주주)김씨가 천화동인 1호에서 473억원을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가져갔는데 최대주주가 절차 없이 자금을 가져가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月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화천대유 관계자들이 회사로부터 거액을 빌리는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며 경찰에 통보했고 이후 경찰은 내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천화동인 역시 금융정보분석원에서 넘어온 자료들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