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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세계적 스포츠행사인 ‘2004아테네올림픽’(8월13일 개막) 특수를 겨냥한 ‘올림픽 패션’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2002한·일월드컵’ 때 한창 인기를 끌던 ‘레드 색상’이나 ‘태극기 패션’처럼 일단 붐업이 되면 대대적인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린느는 최근 ‘아테네와 함께하다’(CELINE,tunedto Athens)라는 모토로 오륜기와 대회 개최국인 그리스를 상징하는 흰색을 디자인 소재로 삼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오륜의 링이 컷아웃(도려낸 것)돼 한가운데 동그라미가 정확히 배꼽을 드러내게 디자인된 흰색 수영복,실크와 면 혼방 소재의 후드셔츠와 조깅팬츠,오륜색상이 겉으로 드러나도록 박음질된 테니스 슈즈 등은 간단한 트레이닝을 위해 멋을 가미한 기능성 제품들이다. 또 육상경기의 트랙을 연상시키는 가죽 소재의 어깨끈이 달린 섹시한 미니드레스는 승리의 순간을 자축하도록 디자인됐다. 여기에 네잎클로버 무지개 말굽,그리고 무당벌레 등 서구권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4가지 사물로 장식한 럭키벨트와 팔찌,키홀더,흰색 가죽 장식이 가미된 나일론 스포츠백 등 액세서리도 다채롭게 선보였다. 모든 제품은 5월 말 전세계 동시 출시돼 올림픽기간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샤넬도 아테네올림픽을 기념해 테니스 농구 골프 등의 종목들에서 영감을 얻은 다채로운 기념상품을 내놓았다. 역시 그리스를 상징하는 흰색을 주색상으로 해서 노랑과 연녹색 등 포인트 색감을 살짝 곁들인 세련된 테니스라켓과 농구공 라이더부츠 골프클럽 등이 눈길을 끈다. 샤넬 고유의 더블C로고에 퀼팅기법 등이 응용돼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아테네올림픽 공식 후원업체인 아디다스는 최근 전문 스포츠용품과 달리 패셔너블하게 전개되는 ‘오리지널스 컬렉션’을 통해 역대 올림픽선수들이 착용한 기능성 제품들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새롭게 만들어냈다. 미국 그리스 자메이카 영국 호주 브라질 국가 대표팀의 문화적 특색에 맞게 트랙 톱,트레이닝 톱,가방 등을 선보였다.
아디다스, 우먼스 풋볼라이프스타일… 매출, 전체의 40%로 급증, 푸마·카파도
"유로2004"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축구를 여성의류 디자인에 접목한 "우먼스 풋볼 라이프스타일(Womens Football Lifestyle)"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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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3월 우먼스 풋볼 스타일 의류를 출시했는데 유로2004가 시작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 최근 전체 여성의류 매출의 4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푸마코리아, 카파 등 매장에서도 풋볼 스타일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EURO 2004의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는 지네딘 지단이 착용하는 프랑스 대표팀과 미하엘 발라크가 착용하는 독일 대표팀 축구 유니폼을 비롯, 영국, 이탈리아 등 대표팀의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한 트렌디한 여성 라인을 기획했다. 허리 선 위로 살짝 올라오는 트랙 톱과 슬리블리스 스타일의 탱크 톱, 경쾌해 보이는 핫 팬츠, 남자들만이 입던 유니폼 상의를 티셔츠로 재현한 반팔 저지와 셔츠 등을 기본 라인으로 구성했다.
아디다스 외에 카파는 이탈리아의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은 여성 라인을 중저가 가격대로 선보이고 있으며 안정환을 앞세운 푸마도 보다 화려해진 컬러의 트랙 톱과 셔츠 등으로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여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디다스 코리아의 강형근 부장은 "최근에는 풋볼 유니폼을 커플 룩으로 입고자 연인끼리 구매하는 경향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는 축구 유니폼 상의를, 여자는 풋볼 라이프 스타일의 티셔츠를 데님 소재의 바지나 스커트와 매치하기도 한다. 한편 아디다스 코리아는 전국 매장에서 "유로 2004 우승국 알아맞히기"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20일까지 응모한 고객 가운데 우승국을 알아맞힌 당첨자를 추첨해 유럽여행권 등 푸짐한 상품을 주기로 했다.
국내외 '아테네 올림픽 패션' 바람
오는 8월의 '2004 아테네 올림픽'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고대 올림픽의 기원국,근대 올림픽 원년인 1896년 개최지,한 세기가 넘는 올림픽 역사의 산실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기 때문이리라.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이 스포츠 축제를 앞두고 국내외 패션가에도 올림픽 패션 붐이 일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스페셜 컬렉션
해외 브랜드들은 희소성을 자랑하는 특별한 디자인 라인을 내놓고,고품격 스포티즘을 표현하고 있다.
가죽 브랜드 토즈(Tod’s)는 올림픽을 기념한 '오웬스(Owens)' 라인의 스니커즈와 백을 선보였다.스니커즈는 스웨이드 소재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에 정교한 바느질 장식이 돋보이는 제품.
송아지 가죽과 캔버스 소재로 만든 백은 실용적인 복조리 스타일과 원통형 토트백 스타일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컬렉션을 선보였던 셀린(Celine)은 올해 올림픽 마크인 오륜 색상을 악센트로 사용한 스포츠·캐주얼 웨어로 구성된 2004 올림픽 컬렉션을 내놓았다.
부드러운 저지 소재에 오륜 무늬가 들어간 수영복,흰색 가죽 디테일이 돋보이는 나일론 스포츠 백,반짝이는 황금 색상 가죽백 등은 역동적인 올림픽의 느낌이 살아난다.하얀 가죽으로 된 모자,고글형 선글라스,4가지 행운의 무늬가 들어간 벨트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나왔다.
샤넬도 테니스,농구 등에 관련한 스포츠 디자인을 출시했다.줄무늬가 들어간 베이지 색상의 테니스 니트와 점퍼,화이트 캔버스 소재의 테니스 라켓 백과 볼백,골프백 등 다양한 라인을 갖췄다.샤넬 고유의 로고가 돋보인다.
●스포츠 브랜드를 빼놓지 말라
스포츠 브랜드들도 올 여름 거리를 올림픽 패션으로 물들이고 있다.나이키는 매리언 존스,팀 몽고메리 등 후원선수들을 위해 제작한 제품을 캐주얼하게 변형시킨 러닝 의상과 러닝화를 시중에 출시했다.올림픽 최고의 명예를 상징하는 금메달을 기념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나이키 로고가 금색인 점이 특징.
휠라는 미국·그리스·프랑스·스위스 등의 국기를 디자인에 적용한 'FWC'를 전세계 동시에 출시했으며,푸마도 역대 올림픽 개최국의 국기를 활용한 ‘헤리티지 에디션’을 출시했다.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올림픽 스포츠 종목을 새긴 티셔츠와 모자 세트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