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가 아침에 일어나서 민아 현아가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사이
어제 읽다가 놓아둔 고미 타로가 쓴
저런 벌거숭이네
악아도 깜짝, 선생님도 깜짝
아빠는 미아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을 읽습니다.
여기서 읽는 다는 것은 그림을 보고 외웁니다.
청소하고 난 뒤 본 책은 로렌 차일드가 쓴
찰리와 롤라가 주인공으로 나온 책이지요
난 절대로 토마토 안 먹어,
나도 키컸으면 좋겠어.
흔들흔들 내 앞니 절대 안빼
내가 이겼어, 아니 내가 이겼어
하나 둘 셋 치즈
지난 달까지 찰리는 데이빗 형으로 불렀지요.
데이빗은 작년 가을부터 보아가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안돼 데이빗, 학교에 간 돼이빗(유치원에 간 데이빗) ,
말썽꾸러기 데이빗을 읽거든요.
보아는 책을 무작장 고르지 않아요.
자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같은 작가 책을 찾아서 봐요.
수십 권의 책을 읽기보다, 자기 좋아하는 책을 수십 번 읽지요.
작년에는 한 달동안 보아 눈에 들어온 책이 적었는데
1월 2월은 부쩍 책이 늘었어요.
그만큼 관심사가 넓어진거겠지요.
보아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있으면
놀다가 아이들이 어느새 다가와서 봅니다.
민아 현아는 예전에 자기들이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인데도
내용이 궁금해서 보아 몰래 봅니다.
이제 네살 김보아 책을 한참 읽고 싶어할 때가 왔습니다.
첫댓글 미애씨 고맙습니다.
아버지가 바깥에 나갔다 오면 보아가 부쩍 자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