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3년 6월 10일
장소
▶ 충청북도 제천시 월악산
참석자
▶ 42회 조병일
▶ 44회 정동균
▶ 45회 이승진
코스
▶ 수산교 (09:39) - 보덕암 주차장 (10:13) - 하봉 구름다리 (11:38) - 중봉 (12:06) - 영봉 (12:44) - 신륵사삼거리 (13:32) - 송계삼거리 (13:45) - 헬기장 (13:50) - 덕주사 마애불 (14:37) - 덕주사 (15:05) - 덕주골 (15:17)
▶ 도상거리 11km, 소요시간 5시간 50분 (휴식 포함)
3월 11일 불곡산을 다녀온 후, 한 해에 네 번 있을 산행을 상급 1회, 중급 2회, 하급 1회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를 위해선 산행 난이도를 분류하는 것이 필요하였고 각각의 기준을...
조건 | 下 | 上 | 비고 |
산행 거리 | 6km 이하 | 12km 이상 | 국립공원 및 지자체 누리집, 네이버 지도, 실제산행 GPS 정보 등 근거있는 산행 자료를 기준 |
표고차 | 500m 이하 | 1,000m 이상 | 산행 코스 중 최정상에서 출발지의 고도를 제외 단 봉우리가 여럿인 경우, 이를 오르내리는 높이까지 모두 반영 |
시간당 산행 가능 거리 | 3km 이상 | 2km 이하 | 보조기준 |
기타 | 당일 날씨에 따른 체력소모 고려 보조기준 |
와 같이 정합니다.
下와 上 사이는 물론 中으로 하고...
산행 거리와 표고차가 하나라도 다른 기준으로 분류되면 양 기준 모두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하여 산행거리 6km, 표고차 545m 였던 1차 산행지인 불곡산은 中下로 분류하였기에 이번 산행은 난이도를 높입니다.
하늘을 동경했던 옛날 사람들은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던 해와 달을 숭배했고, 그 간절한 마음을 보다 가까이서 전달하고자 산을 올라 하늘에 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해서 오늘날 이 두 천체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산들이 꽤 되는데 비율적으로는 달이 압도적입니다.
헌데 일부 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달' 은 원래 고구려 말로 산을 뜻하였고, 이를 대역 표기하던 이두식 문자가 후대에 오독되며 달을 뜻하는 지명으로 남았다고 하더군요
그 말대로라면 월악산은 '달 月' 이 아닌 '산이라는 의미의 달' + '큰산 岳' + '뫼 山' 이 되므로 '산산산' 이 됩니다.
어째 첩첩산중의 이미지가 강한 이곳을 가기위해 안내산악회 차량에 몸을 싣습니다.
9시 40분쯤 제천의 수산교에 내려 보덕암까지 이어지는 2km 가량의 포장길을 오릅니다.
이후 보덕암 주차장에서 계단 지옥인 월악산으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44회 정동균(좌) 42회 조병일(우) 형들의 출발 전 인증샷과 초반 오르막
원래 휴식하기로 했던 장소를 앞섰던 병일이형이 지나칩니다.
저와 동균이형만 과일을 먹으며 잠깐 쉬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하봉 아래의 첫 번째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하봉을 지나며 구름다리에서 한 컷 찍고...
중봉으로 오르는 계단에 신기한 바위가...
온 길을 뒤돌아보니 충주호를 배경으로 한 하봉이 보입니다.
중봉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보이는 촉스톤(Chockstone) 과 중봉에서 바라본 충주호.
중봉에서 영봉으로 가는 길은 '이대로 하산인가?' 싶을만큼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갑니다.
배 나온 사람은 다리가 안 접혀서 못 올라갈 수준인 60도가 넘는 경사의 계단을 가장한 사다리가 군데군데 나타납니다.
잠시 후 뒤처진 동균이형은 버리고 일단 병일이형과 영봉에 먼저 오릅니다.
산행거리 5km 를 오는데 3시간이 소요되는 쉽지 않은 길입니다.
잠시 후 뒤따라온 동균이형은 인증샷이고 뭐고 힘들어서 다 귀찮다고 바로 내려가잡니다.
계단인가 사다리인가(좌). 병일이형의 정상석 인증샷.
영봉에서 밑이 훤히 보이는 아찔한 계단들을 내려오면 신륵사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그 주변은 낙석으로 인한 위험을 막기 위해 탐방로 위에 펜스를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런 길들을 지나면 얼마 안 가 영봉의 전모를 볼 수 있는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안전펜스가 설치된 탐방로(좌). 영봉을 배경으로 병일이형 사진을 한 컷 .
송계삼거리를 지나 한참 왔네요.
이제 산행도 끝나갑니다.
덕주사로 향하는 등산로에서 100m 정도만 빠지면 보물 406호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마애불들은 바위면에 그냥 윤곽만 있는데 여긴 얼굴이 양각으로 조각되어 있습니다.
특히 입술은 바로 어제 깎았다해도 의심치 않을만큼 선명합니다.
안전한 산행을 빌며 천 원 한 장 시주하고...
본전을 뽑기위해 감로수라 불리는 석간수를 마시기 위해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기대감에 보니 ,바위 안쪽까지 몸을 집어넣어야 물을 뜰 수 있습니다.
헌데 바위 입구가 작아서 여기저기 걸려 낑낑대다가 결국 배낭을 벗어놓고 겸손하게 네발로 기어들어가 한 바가지를 가득 떠서 마십니다.
시원하고 깨끗합니다.
...
기어들어온 노고도 있으니 한 바가지 더 마십니다.
마애불을 보는 동안 앞질러간 병일이형과 동균이형을 만납니다.
갈증에 물을 찾는 형들을 위해 뭐라도 준비해놓을 요량으로 먼저 내려간다며 속도를 높입니다.
이후 덕주사와 상가들을 지나 산행을 종료합니다.
슈퍼에서 구입한 맥주들을 잠시 후 도착한 형들과 나눠마시고 서울로 출발합니다.
자신은 참석하지 못 했으나 동기와 후배들이 산행하느라 고생했으니 고기라도 사겠다며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일행이형을 만납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와 동균이형이 사는 2차를 마치고...
다음 주 소백산행과 3분기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첫댓글 추억이 많은 산행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월악~~산... 담에는 더 잘 가기로 ㅋㅋ
1000 미터 이상 산행을 할때는 물을 최소 1.5리터 가져가야 해요. 물 부족으로 고생했어요.
와우~ 대단합니다
해외원정산행 다녀오니 후배님들은 멋진 산행을 하셨군요
월악산 아주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