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513[3 ~ 15](210608)
< 전 체 번 역 >
장수 집안의 하인 한 사람이 은밀히 이 일을 장수에게 고해바치니 장수는 분해서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 “조조 도적놈이 나를 이렇게 욕보이다니 !” 곧 이어 가후를 청해서 상의를 하게 되었다.
가후 : “이 일은 절대 누설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일 조조가 업무를 의논하기 위해 막사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여차 여차 하도록 하십시오.
다음날 조조가 장중에 있을 때 장수가 들어가서 건의를 했다 : “새로이 항복해 온 병사들 중에 도망하는 놈들이 많으니 군사를 중군으로 옮겨 주둔하도록 해 주십시오. ”
조조가 허락을 하여서 장수는 군사들을 이동해 주둔하여 네 군데 영채에 나누어 배치하고 서둘러 거사키로 했다.
전위의 용맹이 두려워 섣불리 접근하기 힘들다. 그래서 편장 호거아와 상의를 하게 되었는데 호고아란 자는 능히 오백 근 무게의 짐을 질 수 있고 하루에 칠백 리를 갈 수 있는 기인이었다. 당장 장수에게 계책을 올려 말했다 : “전위가 무서운 것은 그가 쌍철 극을 잘 쓰기 때문인데 내일 주공께서 그를 청해 술대접을 하여 만취가 되어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그때 제가 그를 수행해 온 군사들 틈에 섞여 들어가 그의 방장에 몰래 침입하여 그 자의 쌍철 극을 훔치겠습니다. 이 사람은 쌍철 극이 없으면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닙니다.”
장수가 몹시 기뻐하며 활, 화살, 갑병 등을 미리 준비하고 각 영채에 알렸다. 때가 되자 가후에게 전위를 영채로 초청해 인사를 드리도록 하고 정성을 다해 대접토록 했다. 날이 어두워 전위가 만취해서 돌아가자 호거아가 여러 사람들 틈에 섞여 들어가서 곧 바로 대채로 들어갔다. 이날 밤 조조는 장중에서 추씨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사람 소리와 말 우는 소리가 들려와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 했더니 돌아와 보고하기를 장수의 군사들이 밤에 순찰 도는 소리라 했다. 이 보고를 듣고 조조는 아무 의심 하지 않고 계속 추씨와 술잔을 기울였다.
< 原 文 >
張繡家人密報繡。繡怒曰:「操賊辱我太甚!」便請賈詡商議。詡曰:「此事不可洩漏。來日等操出帳議事,如此如此。」次日,操在帳中,張繡入告曰:「新降兵多有逃亡者,乞移屯中軍。」操許之,繡乃移屯其軍,分爲四寨,刻期擧事。因畏典韋勇猛,急切難近,乃與偏將胡車兒商議。那胡車兒力能負五百斤,日行七百里,亦異人也。當下獻計於繡曰:「典韋之可畏者,雙鐵戟耳。主公明日可請他來吃酒,使盡醉而歸。那時某便溷入他跟來軍士數內,偷入帳房,盜其戟,此人不足畏矣。」繡甚喜,預先準備弓箭甲兵,告示各寨。至期令賈詡致意請典韋到寨,殷勤待酒。至晚醉歸,胡車兒雜在衆人隊裡,直入大寨。是夜曹操於帳中,與鄒氏飲酒。忽聽帳外人言馬嘶,操使人觀之。回報是張繡軍夜巡,操乃不疑。 장수가인밀보수。수노왈:「조적욕아태심!」변청가후상의。후왈:「차사불가설루。내일등조출장의사,여차여차。」차일,조재장중,장수입고왈:「신강병다유도망자,걸이둔중군。」조허지,수내이둔기군,분위사채,각기거사。인외전위용맹,급절난근,내여편장호거아상의。나호거아역능부오백근,일행칠백리,역이인야。당하헌계어수왈:「전위지가외자,쌍철극이。주공명일가청타내흘주,사진취이귀。나시모변혼입타근래군사수내,투입장방,도기극,차인불족외의。」수심희,예선준비궁전갑병,고시각채。지기영가후치의청전위도채,은근대주。지만취귀,호거아잡재중인대리,직입대채。시야조조어장중,여추씨음주。홀청장외인언마시,조사인관지。회보시장수군야순,조내불의。
< 文 段 解 說 >
(1)張繡家人密報繡。繡怒曰:「操賊辱我太甚!」便請賈詡商議。詡曰:「此事不可洩漏。來日等操出帳議事,如此如此。」次日,操在帳中,張繡入告曰:「新降兵多有逃亡者,乞移屯中軍。」操許之,繡乃移屯其軍,分爲四寨,刻期擧事。
繡 수 수, 수놓다. 家人 하인, 종, 한 집안 식구. 辱 욕되게 할 욕. 甚 심할 심. 詡 자랑할 후. 洩 샐 설. 漏 셀 루[누]. 洩漏 한국에선 漏泄이라 함. 等 무리 등, 등급 등, 기다릴 등. 議事 회의에서 어떤 일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음. 또는 그 회의. 降 내릴 강, 항복할 항. 逃 달아날 도. 乞 빌 걸. 屯 진 칠 둔. 許 허락할 허. 刻 새길 각. 刻期 바삐 다그치다, 서두르다, 바싹 죄다. 일의 기한을 분명히 정함. 이 대목에서 ‘刻期’를 ‘일의 기한을 분명히 정함’보다, ‘서두르다’라는 뜻으로 번역하고 싶은 역자의 생각임.
< 해 석 > 장수 집안의 하인 한 사람이 은밀히 이 일을 장수에게 고해바치니 장수는 분해서 크게 화를 내며 말했다 : “조조 도적놈이 나를 이렇게 욕보이다니 !” 곧 이어 가후를 청해서 상의를 하게 되었다.
가후 : “이 일은 절대 누설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일 조조가 업무를 의논하기 위해 막사에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가 여차 여차 하도록 하십시오.
다음날 조조가 장중에 있을 때 장수가 들어가서 건의를 했다 : “새로이 항복해 온 병사들 중에 도망하는 놈들이 많으니 군사를 중군으로 옮겨 주둔하도록 해 주십시오. ”
조조가 허락을 하여서 장수는 근사들을 이동해 주둔하여 네 군데 영채에 나누어 배치하고 서둘러 거사키로 했다.
(2)因畏典韋勇猛,急切難近,乃與偏將胡車兒商議。那胡車兒力能負五百斤,日行七百里,亦異人也。當下獻計於繡曰:「典韋之可畏者,雙鐵戟耳。主公明日可請他來吃酒,使盡醉而歸。那時某便溷入他跟來軍士數內,偷入帳房,盜其戟,此人不足畏矣。」
畏 두려워 할 외. 猛 사나울 맹. 切 끊을 절. 急切[중] 몹시절박하다. 절실하다. 단박. 창졸(간). 단시간. [주로 ‘急切間’ ‘急切裏’형으로쓰임]. 偏 치우칠 편. 那 어찌 나, 그, 저. 負 질 부.
當下 즉각, 바로, 그때, 일이 있는 그 자리. 獻 바칠 헌. 典韋之可畏者에서 ‘之‘는 주격 조사로서 ---가, ---이. 雙 쌍 쌍. 他 다를 타, 그, 저, 그이. 吃 말 더듬을 흘, 머뭇거리다, 먹을 흘.
盡 다될 진. 盡醉 만취. 溷 어지러울 혼, 섞이다. 跟 발꿈치 근, 따르다, 수행하다. 偸 훔칠 투, 남모르게. 不足[중] 부족하다. 모자라다. …하기에 부족하다. …할 가치가 없다. …할 수 없다. 만족하게 여기지 않다.
< 해 석 >전위의 용맹이 두려워 급히 접근하기 힘들다. 그래서 편장 호거아와 상의를 하게 되었는데 호고아란 자는 능히 오백 근 무게의 짐을 질 수 있고 하루에 칠백 리를 갈 수 있는 기인이었다. 당장 장수에게 계책을 올려 말했다 : “전위가 무서운 것은 그가 쌍철극을 잘 쓰기 때문인데 내일 주공께서 그를 청해 술대접을 하여 만취가 되어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그때 제가 그를 수행해 온 군사들 틈에 섞여 들어가 그의 방장에 몰래 침입하여 그 자의 쌍철극을 훔치겠습니다. 이 사람은 쌍철극이 없으면 더 이상 무서운 존재가 아닙니다.”
(3)繡甚喜,預先準備弓箭甲兵,告示各寨。至期令賈詡致意請典韋到寨,殷勤待酒。至晚醉歸,胡車兒雜在衆人隊裡,直入大寨。是夜曹操於帳中,與鄒氏飲酒。忽聽帳外人言馬嘶,操使人觀之。回報是張繡軍夜巡,操乃不疑。
甚 심할 심. 預 미리 예. 示 보일 시. 告示 알리다. 致 보낼 치. 致意 안부를 전하다, 인사[문안] 드리다. 殷 성할 은, 충실하여 번성함. 勤 부지른 할 근, 간절히 바랄 근. 殷勤 은근하다. 정성스럽다. 따스하고 빈틈없다. 待 기다릴 대, 대접하다. 隊 대 대, 무리 대. 裡 속 리[이]. 嘶 울 시, 짐승·새 따위가 애처롭게 욺.
< 해 석 >장수가 몹시 기뻐하며 활, 화살, 갑병 등을 미리 준비하고 각 영채에 알렸다. 때가 되자 가후에게 전위를 영채로 초청해 인사를 드리도록 하고 정성을 다해 대접토록 했다. 날이 어두워 전위가 만취해서 돌아가자 호거아가 여러 사람들 틈에 섞여 들어가서 곧 바로 대채로 들어갔다. 이날 밤 조조는 장중에서 추씨와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사람 소리와 말 우는 소리가 들려와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라 했더니 돌아와 보고하기를 장수의 군사들이 밤에 순찰 도는 소리라 했다. 이 보고를 듣고 조조는 아무 의심 하지 않고 추씨와 술잔을 기울였다.
2021년 6월 8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