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3피(성인대. 울산바위. 육담폭포)
2주전에 멋진 공룡능선을 품고
너무나 행복했었는데
유효기간이 다 끝났는가 보다.
또 그립다.
이 시간은 지나면 다시 오지 않는다고
서락이
빨간 단풍잎에 예쁘게 그려진
초대장을 매일 매일 보낸다.
거부할수 없는 초대장.
새벽3시 40분경인데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로
주차장은 행사장 같으다.
각자가 즐기고 싶은 고지를 향하여
랜턴을 켜고 go go go.
난 오늘 힐링모드다.
택시를 타고 칠흑같은 어둠속 금강산 화암사로 향한다.
불빛 하나 보이지 않는 깊은 산골.
산속에서 금방 짐승이라도 튀어 나올듯 으시시하다.
새벽 4시.
저 하늘을 보라~~~~
와~~~얼마나 아름다운가?
감탄사가 아니 나올소냐.
하늘의 별이 쏟아진다.
하늘에서 선~물이 쏟아진다.
시작부터 설레임에 발걸음이 힘차다.
밝게 빛나는 별이
우리의 앞길을 비춰줘 성인대 도착.
바람을 맞으며
태양빛에 빛나는 울산바위를 대면했다.
역시 그 웅장함. 👍 최고다.
택시를 타고
울산 바위 뒷쪽 산행길에 오른다.
오늘은 울산바위 완존 정복하는 날이다.
날 밝으니 바람이 태풍급으로 돌변
울산바위 데크가 흔들릴 정도다.
바람이 숨을 들이 쉴때 순간 이동하며
바위를 즐기며 추억을 담는다.
웅크리며 뛰고, 네발로 기고... 순간 찰칵하는
내자신의 모습을 보며 웃는다.
난 아직 젊구나.ㅎㅎㅎ
하늘은 구름 한점 없는 짙은 코발트색인데
바람은 태풍급이다.
구름들이 지하세계에 모여 데모를 하는가보다.
생애 이런 바람 맞아 보긴 처음인데
48kg의 돌이 움직일 정도의 강풍이었다.
이 아름다운 가을을
미운바람이 짧게 만든다.
다 가기전에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즐감한 오늘.
여러 가지 색다른 작은 행복을 주워
배낭에 가득 채우고 왔다
산객중 유일하게
태풍급 강풍을 헤치며 도전한 장한 고미곰.
동해 바다의 여명은
이런거야.
태양이 떠 오르전의 이 여명이 더 좋다는
행복한 고미곰 비명을 지른다.ㅎㅎ
추위에 버티기 위해 옷을 몇겹을 입었는가?
몸이 둔해 자세가 안 나온다.
바람이 숨 고르는 순간을 이용해
둘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몸이 돌려지지 않는다.
그 사이에
오늘의 태양이 떠오른다.
막힘이 없는 오늘의 일출이다.
2주 전에도 보고
오늘도 보고
착한 고미 곰이 덕을 많이 쌓았나 보다.
그 덕에 나도 예쁜 오늘의 태양을 안아 본다.
일출에 물든 울산바위.
이 그림을 담기 위해
오늘도 삼각대의 행렬은 줄줄줄~~
10월 22일. 오늘의 태양.
저 빛이
온 인류의 평화를~~
강풍으로 아무도 도전하지 않는 핫플레이스에
장한 고미 곰. 도전해 바람과 싸우고 있다.
드뎌. 강풍을 이기고 자세를 잡는다.
난 오늘도 도전에 실패하고
여기서 만세 부른다.
강풍을 피해 커피 한잔 하러 내려왔다가
우리 둘만의 명당을 찾아
작품 놀이 한다.
이 순간 얼마나 행복했던지
오늘의 최고 샷에 둘이 소리친다.
세계 어딜 내 놓아도 뒤짐이 없는 멋진 울산바위.
난 빛내림을 손으로 느껴본다.
강풍에 네발로 엎드려 힘들게 낙타바위를 찍는다.
난 포기하고
이젠 가즈아~~
멋진 울산바위를 향해 잘 있어 인사하고
바람없는 날 내가 다시 꼭 올께.
미시령아 내가 6번째 오는 날엔
바람을 꼭 깊은 잠자게 해줘.
오늘도 월간 산
표지 모델 사진 찍어 주려니
바람이 방해를 한다.
멀리 속초 바다를 배경으로
고미곰 폼 나네.
난 바람과 싸우며
균형잡기
하산은 수바위 쪽으로
강풍에도
볼것은 다 봐야한다.
잠시 수바위에 올라 맛만 느껴보고
금강산 화암사에 오른다.
대웅전 앞마당에서
멀리 동해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울산바위의 멋진 앞모습을 즐감했으니
이젠 뒷태 오름이다.
추억의 흔들바위를 손바닥에 올려도 보고
경주 석굴암에 버금가는 조계암.
동남아 느낌이 풍기는 곳
삼신각이 기가 젤 세다며 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효녀 고미곰.
울산바위 오르는 길에
서락의 가을은 깊어가고 있다.
서락의 단풍은 곱게 물들고 있다.
울산바위
고지가 바로 저긴데
강풍으로 쉽게 오를 수가 없다.
어린 아이마냥 말 타보고 싶다며
훌쩍 넘어 앉는다.
가파른 오름 길에
시선을 멈추게 하는 고운 단풍
곰아
처음 보는 울산바위 멋지지?
저기도 가 보고 싶다하네.
몇번을 와도 여긴 첨이로세.
곰아 저기 저 바위는 달마봉이야.
울 고미곰
드뎌
울산바위 정복하다.
강풍에 버티기 도전.
바람이 숨을 들이킬때 얼른 뛰어가 한컷.
오늘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행복을 느껴보는 고미곰의 아름다운 미소.
울산바위에서 내려다 본
대명. 델피노 리조트.
마운틴 뷰 22,000원 추가 요금이요~~
바우놀이 끝내고
이젠 단풍 놀이다.
빨간단풍
노랑단풍
계곡은 아름답게
물들고
우리들의 인생
지천명.
단풍처럼 곱게 물들길 ~~
곰아
우리 요렇게
아름답게 익어가자.
오늘 1타3피 마지막으로
육담폭포를 아련한다.
우린
서락에서 인생 최대의 바람 맞으며
멋진 추억의 2인극을 연출했다.
금강이 있기에
우리가 함께 즐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늘 건강하시고 안산하시며
행복을 느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첫댓글 그런날이 첨 일지라도
함 느껴보시면 짱 인것을
두분 수고하셨음다
겨울 칼바람도 아닌것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성인대 바위 위를 네발로 기어다녔어요.
내모습이 웃겨 잼 있었어요.
1빠로 공감표현 감사합니다.
함산하지 못해서 몹시 아쉬웠는데 사진을 보니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것같은
진한 감동이네요.
특히나 성인대에서 사진은 너무 멋진데요.
한편의 뮤지컬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가끔 일상에서의 탈출.
짜릿했어요. ㅎ ㅣ ㅎ ㅣ ㅎ ㅣ.
다음엔 꼬~~옥 함산하겠습니다.
곰이 첨가본곳이라 샤방님의 봉사산행 그모습이 사진속 멋진 일출처럼 아름다워보이네요^~^
영원히 산친구로 오래오래 다니시길 맘속으로 기도합니다~~
동일님의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간만에 긴 산행하느라 고생했어요.
언능 완쾌해
즐겁게 함산하길 바래요.
삶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즐긴다는 것이 쉽고도 어려웁거늘 ~~~
때론 남과 더불어 즐기다보면 정작 내가 찾는 것을 잊고 살게 되는데 ~~~
샤방님, 곰님 ~~ 삶의 맛을 알고 즐기는 분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염 ~~~ ^^
즐길수 있을때
기회가 될때
앞뒤 좌우 깊은 생각하지 말고 바로 즐기자 주의.
가끔 일상에서의 이탈.
색다른 행복입니다. ㅎㅎ
산사랑이 큰 팬타곤님 뒤따라 열심히 걷겠습니다.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북설악
멋지게 담으셨네요!
두 분 멋진 산행 쭈욱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같은 설악에서 다른 길을 걸었네요.
각자가 추구하는 목표가 달라서...
담 산행에선 나란히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