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말 정회원이 되어서 처음 남기는 글입니다.
그 전까지는 준회원이라 앨범을 사도 앨범리뷰를 남기지 못했는데
정회원이 되서 이렇게 리뷰를 남길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작년에 산 앨범이 100여장 정도 되는데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리뷰를 올리겠습니다.
하마사키 아유미의 9집 앨범 GUILTY
일본의 가희라고 칭송받는 하마사키 아유미는 가사를 잘 쓰는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신의 경험과 솔직한 마음을 가사로 쓰는 그녀.
글에도 솜씨가 있어서 가수가 아니었으면 시를 쓰는 사람이 되었을 것 같다.
하마사키 아유미의 노래를 즐기는 가장 큰 방법은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함께 보는것이다.
하마사키 아유미의 노래에 빠지게 된 사람들 중에 그녀의 가사에 사로잡혀 그녀의 노래를 듣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하마사키 아유미의 곡들의 제목은 스펠링의 대문자 소문자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글자크기 하나에도 의미를 담았다고 생각하는것은 지나친 생각일까?
그리고 일본어 자체의 발음이 부드럽게 흘러가서 가사도 노래에 잘 흡수가 되는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한글로 된 가사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이 앨범의 가사집을 보면 맨 마지막장에
This album is dedicated to a dearest person. May she rest in peace...1976~2007라는 글이 적혀있다.
죽은친구에게 바치는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신의 연인과 헤어져서 연인과의 이별에 대한 가사가 많이 쓰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첨부된 pv는 dvd에서 캡춰해 낸 사진입니다.
1. Mirror ★★★★★
편곡이 정말 깔끔하게 된 곡 같다.
앨범전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약간의 긴장감을 심어주는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완곡으로 만들어져서 다음싱글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곡이다.
[단지 앞으로 나아가라고 당신이 말할게 아니야. 울지않고 있을 수 있게 된 것은 강해져서? 그게 아니면...]
2. (don't) Leave me alone ★★★★
제목 자체를 봤을 때에는 7집의 (miss)understand가 생각이 났다.
날 혼자 내버려둬, 그렇지만 혼자 내버려 두지마. 이별한 여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제목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의 시작은 강한느낌을 주는 멜로디가 시작되면서 강한비트가 나오기 시작한다. 가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강한비트는 사라지고 같은 멜로디가 반복된다. 강한비트가 사라졌지만 가사자체가 직설적이어서 결코 약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별을 한 여자가 남자에게 하는 마음을 잘 표현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그러나 마지막 가사가 이별한 여자의 진심의 아닐까?
[더욱 큰 소리로 비난해 울지도 못할 만큼. 납득하지마. 어쨌든 그 손은 차가워]
[지금은 혼자있게 해 줘. 하지만 혼자 두지는 말아 줘]
3. talkin' 2 myself ★★★★
싱글로 나왔을 때 나는 강한비트의 음악을 좋아해서 처음듣고 이 노래에 빠졌지만,
하마사키 아유미의 기존 싱글곡들과 느낌이 달라 판매량이 생각보다 높지 않았던 곡이다.
이 곡 역시 비트가 강한 곡이다. 강한 일렉기타의 소리와 함께 노래가 시작된다.
하지만 후렴구에서는 강한 느낌을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매니악틱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은 언제나 장난치듯이 우리들을 휘두르지. 그렇지만 그 안에 너만의 해답이 숨겨져있어.
채워지지 않은 바람이 혹시라도 있다면 그것은 내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진 것.]
4. decision ★★★★
Talkin' 2 myself 싱글의 커플링곡이다.
Talkin' 2 myself를 싱글로 냈을 때 차라리 이 곡을 싱글타이틀로 으로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처음에는 발라드가 시작되듯이 음악이 시작한다. 그러나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멜로디이다.
그 후에 강한 일렉기타의 음과 드럼이 시작되며 가사가 나오면서 발라드의 느낌으로 다시 돌아간다.
하지만 중간에 강한비트가 다시 시작되며 곡의 느낌을 바꿔버린다. 강약조절을 잘 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나는 나아가.
이 앞이 얼마나 불합리한 장소라고 해도. 나는 이제 나로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을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돼]
5. GUILTY ★★★☆
시작부분은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종소리가 같이 나온다.
그 후에 일렉기타로 연주가 시작되며 기타 멜로디의 느낌은 건조하다.
하마사키 아유미가 노래를 하는 중간중간에 코러스로 guilty라는 가사가 계속 나온다.
아무래도 죄책감을 계속 잊을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일까?
노래 자체가 상당히 건조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 이상 말하지 말아줘. 조금 더 앞으로 조금만 더 다정한 거짓말을 한 채로 있어줘]
6. fated ★★★☆
glitter(2A형식)라는 싱글에 있는 곡이다. 개인적으로는 glitter보다 이 곡을 더 좋아한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드라마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경호원과 여가수의 사랑의 진행과 그 사랑의 끝을 보여준다.
그리고 1~5번트랙이 강한비트의 곡이어서 잠깐 쉬어갈 틈을 주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닿지 않는 목소리라고 생각했어. 이룰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어. 내 눈 앞에 있었던 건 그 누구도 아닌 너였는데]
7. Together When...★★★★★
가장 무난한 곡이라고 느껴지는 발라드 곡이다.
디지털싱글로 낸 곡이었는데 싱글로 냈다면 glitter/fated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었을 곡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노래 자체의 음보다는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듣던 곡이다.
2번 트랙과 더불어 여자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는 가사가 참 마음에 든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고맙다고 말 할 수 없었어요. 왜냐면 그걸로 마치 영원한 이별 같아서 슬퍼지니까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없었어요.
그렇지만 그것은 내 최대의 거짓말이고 진실인듯한 느낌이 들어요.
언젠가 또 내가 나로 다시 태어난다해도 그대를 찾는 여행을 떠날테니까요]
8. Marionette -prelude- ★★★★
오르골소리로 시작되고 진행되는 곡이다. 오르골 하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받는데 이 곡은 차갑고 두려운 느낌을 준다.
다음곡인 Marionette의 첫 멜로디가 오르골의 느낌이 나는데 Marionette와 잘 이어지게 만든 곡이라고 생각한다.
9. Marionette ★★★★
오르골 느낌의 멜로디로 시작한다.
가사를 부르면서 노래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때에는 뮤직비디오에서 나온것 처럼 큰 방안에 있는 느낌을 받는다.
후렴이 나오기 전까지는 혼잣말을 하는 듯이 조용히 진행되다가 점점 후렴이 가까워 오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멜로디가 진행되고 후렴이 시작되면서 폭풍이 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꽝꽝 천둥이 칠정도의 폭풍은 아니지만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느낌이 든다.
[우리들은 표면만 꾸며서 죽은 듯한 얼굴을 감추고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난 게 아니야.]
10. The Judgement Day ★★☆
이 곡도 곡과 곡을 이어주는 음악이다. 처음에는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하다가 점점 약간씩 밝은 느낌으로 노래가 고조되는데,
다음곡인 glitter와 연결을 시켜주려고 만든 곡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음악이다.
glitter와의 연결을 시키려고 억지로 밝은 느낌으로 고조를 시킨 곡 같다.
11. glitter ★★★☆
처음에 들었을 땐 '이 무슨 촌스러운 곡이야'라고 생각했는데 a-nation(AVEX소속의 가수들이 같이하는 콘서트) 를 보고 나서
콘서트 마지막의 곡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fated보다 앞 선 내용이다.
경호원과 여가수의 사랑의 시작과 알콩달콩한 데이트의 모습이다.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들을 수록 흥얼거리게 되는 곡이다.
[이 여름 우리들은 보다 강렬한 빛을 더해서 뛰어오르는 고동을 확실히 느껴.
우리들의 미래가 어디로 향하든지 지금을 소중히 해]
12. MY ALL ★★★★☆
하마사키 아유미의 초기 앨범의 느낌이 나는 곡이다. 무난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앨범 전체적인 강하고 건조한 느낌과는 상반된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난다.
가사를 처음에 봤을때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가사라고 생각되었는데 왠지 팬에게 용기를 주는 가사인것 같다는 느낌도 든다.
[당신을 지켜가고 싶어요. 설령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나의 모든 것으로 당신을 계속 지켜나갈거에요]
13. reBiRTH ★★★★
MY ALL과 잘 이어지는 느낌의 곡이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곡이면서 다음곡인 untitled ~for her~의 노래를 잘 이어준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앞부분의 멜로디는 죽은 친구를 잃은 것에 대한 슬픔이 느껴지고
뒤로 갈 수록 그녀가 좋은 곳으로 편안히 갔으면 하는 멜로디로 변하는 것 같다,
14. untitled ~for her~ ★★★★★
친구와의 있었던 일을 추억하면서 가사를 쓴 것 같다.
친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잘 표현하면서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고 말하면서 먼저 가서 기다려 달라는 가사로 바뀌어간다.
또한 그 친구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항상 살아있다고... 친구에게 하는 말처럼 편안히 들을 수 있는 곡이다.
속삭이는 듯한 멜로디와 가사가 흘러가면서 후렴에서는 감정이 약간 고조되는 느낌의 멜로디로 흘러간다.
[손을 잡고 둘이서 걸었어. 사소한 일로 울거나 웃기도 했어]
[만약에 지금 소원이 한가지 이루어진다면 너를 다시 한번 더 만나고 싶어]
전체적인 평가는 ★★★★이다.
강한비트와 편한느낌의 곡과 발라드가 잘 어울어진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앞부분은 매니아적이 느낌의 곡이 많다면 중반부에서 뒤로 갈수록 마리오네뜨를 빼고는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만들어진 앨범인 것 같다.
첫댓글 Together when 너무 조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한반복 ㅠㅠ
우훙; 대소문자 하나하나에 의미가 담겨있겠다싶으시면서 틀린게 많이 보이네요.
talkin' 2 myself, Together When..., Marionette -prelude-, The Judgement Day, reBiRTH입니다.
새벽에 정신없이 쓴거라서 그런것 같네요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이 대문자로 되어있는건 하마사키가 완전한 결론을 내린 것, 대문자와 소문자로 되어있는 것은 현재 시점에 답은 있다는것, 소문자로만 되어있는건 숨겨진 의미가 있다거나 아직 답을 찾지 못한것...으로 알고 있어요. 노래 제목이 모두 영어인 것도 영어는 단어 하나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으니까 뜻을 한정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라고 들었고요. 전체적인 흐름이 굉장히 자연스러운 앨범이 아닐까 싶어요. 싱글이 나왔을 때도 좋아하던 decision이 앨범에서도 가장 좋아요. 그리고 Mrror... 싱글컷들이 호불호가 확 갈려서 그런지 앨범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 같아요. 전 이 앨범이 굉장히 맘에 들지만요^^
이 앨범 전체적 구성은 맘에 들지만 곡 하나하나로 따지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 전 마이스토리때까지가 좋았던것 같네요.. Mirror은 정말 완성된 곡으로 듣고싶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