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팬들이 짐승 취급을 당했다.'- 리버풀 서포터즈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공포에 대해 밝히다.
프랑스 의회의 의원들에게 그날 밤의 경험을 이야기 한 일부의 리버풀 팬들.
지난 달 파리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팬들이 겪었던 완전한 공포가 화요일 프랑스 상원 의회에서 드러났다*.
(*역주 - 지난 6월 21일에 프랑스 의회에서 리버풀 팬들에게 증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리버풀 장애인 서포터즈 협회 회장인 테드 모리스(Ted Morris)와 스피릿 오브 샹클리(Spirit of Shankly)* 회장인 조 블롯(Joe Blott)은 프랑스 국회의원들 앞에서 “우리 머릿 속에 힐스보로에서 생긴 일”을 떠올리게 만든 “완전히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역주 - Spirit Of Shankly 줄여서 S.O.S는 리버풀 FC의 팬들을 위한 공식 서포터즈 연합입니다. 처음에는 비공식으로 시작했지만, 2022년부터 공식 연합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내의 도움에 의지하는 휠체어 사용자 모리스는 장애인 팬들이 “짐승”처럼 취급되었다며, 충격적인 경험들을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했다.
희소성 선천적 장애인 윌리엄스 증후군*을 앓고 있는 14세 소년이 최루탄을 맞고 있었다.
(*역주 - 약 2만명당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7번 염색체가 손상되어 발생한다 합니다.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고 합니다.)
한 시각 장애인은 갱들에게 쫓겨 다니고 병이 날아오는 경험을 하며 자기 생명을 염려했다.
연로한 아버지와 함께 경기를 보러 온 장애인 여성은 폭력적인 공격을 받았고 “기괴한 폭행”을 당했다.
한 휠체어 사용자는 최루탄을 맞은 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군중들에게 휩쓸려 다녔다.
난독증이 있는 8세 자폐 아동은 “입구 밖에서 짓밟힌 후” 아버지와 형과 떨어지게 됐고, 이들 모두는 최루탄을 맞았다.
다발성 경화증*이 있는 한 남성은 “분명한 이유 없이” 최루탄을 맞은 후 “심각한 상태”가 지속됐다.
(*역주 -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환자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라고 합니다.)
모리스는 또한 프랑스 내무부 장관인 제랄드 다르마냉(Gérald Darmanin)이 티켓이 없는 리버풀 팬들에 의해 문제가 시작되었다는 발언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모리스는 “제 생각에는 리버풀 서포터들이 보여준 인내와 실행력 덕분에 심각한 재난과 사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애인 서포터들이 축구 축제를 보기 위해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공포의 카니발 한가운데에 있었고 이것은 그들에게 장기적인 정신적 상처를 남길 것입니다.”
“그들은 장애인 서포터즈를 짐승처럼 취급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대우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던 모든 책임자들에게 영원한 수치로 남게 될 것입니다. 완전한 직무유기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모리스는 다르마냉에게 그의 성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이 일을 감당할 품위가 없다면, 명예롭게 일을 해결하고 사임해야 합니다. 당신은 프랑스 정부를 망신시켰고 파리의 선량한 사람들을 모욕했습니다.
“관련 당국이 그들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고, 그 경험으로부터 배우지 않는 한 럭비 월드컵과 올림픽 게임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이 또 발생할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팬인 에밀리오 뒤마(Emilio Dumas)도 프랑스 상원의원들에게 “그(모리스)는 나와 내 친구들을 두려워했다”며 “프랑스가 부끄럽고 우리의 세계적인 명성이 민망하다” 증언했다.
뒤마는 경기 직후 경기장 인근의 거리에서 수많은 팬들이 지역 폭력배들에게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지만, 이 정도로 소극적이고 비활동적인 경찰의 접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이 사건에 대해 언급한 방식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블롯은 “전 세계는 프랑스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신할 수 있도록, 완전히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프랑수아 노엘 버핏(Francois-Noel Buffet) 프랑스 법률위원회 위원장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의 원인이 잉글랜드 축구팬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의 증거에서, UEFA는 “펜(pen)의 결함으로 인한 기술적인 버그”가 있었음을 시인했고, 이는 티켓을 필터링하고 확인하는 데 문제를 야기했다.
다르마냉은 리버풀 팬들의 일부가 “공공 질서의 문제”를 야기시켰으며 3만~4만 명의 추가 팬이 적합한 티켓 없이 경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다르마냉은 이후 당국이 일부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결승전 개최에 대해 일부 팬들이 전체 경기를 관람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전에 발생한 실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UEFA는 30,000장 이상의 위조 티켓이 있었다는 주장을 일축했지만, 위조 티켓은 여전히 2,600장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ttps://www.telegraph.co.uk/football/2022/06/21/disabled-fans-treated-like-animals-liverpool-supporters-reveal/
첫댓글 마음이 아픕니다 ㅠ 이번 문제가 제대로 밝혀지고,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 절차도 온전히 진행되길 기도합니다!
화가 나는군 😡😡😡😡
참.. 명색이 선진국이라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게 믿기질 않네요. 안타깝습니다.
어려운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