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기준 외국인 주민 2만 3천여 명…구체적 지원 필요성 고조 공동체 지원ㆍ생활편의 정보제공 위해…언어ㆍ학습ㆍ교육 활동비 지원
울산시가 해마다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사회 통합을 위해 지원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구체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울산시에 등록된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은 2만3천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보다 5천여명 늘어난 것이다.
먼저 울산시는 이를 위해 거주 외국인들의 국가별 전통문화 육성사업을 지원하고 2023년 창설된 외국인 주민 자녀로 구성된 `프렌즈 오케스트라` 운영, 외국인 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산 외국인 주민지원센터는 우리말과 글이 서툴러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외국인 주민과 결혼이민자들을 위해 통ㆍ번역 서비스를 기존 10개국 언어에서 15개국 언어로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또 매월 누리집과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10개 국어로 된 외국어 뉴스와 지역정보지를 제작ㆍ배포해 다양한 울산의 정책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구군별 가족센터를 통해서도 다문화 아동ㆍ청소년 기초학습, 이중언어 학습 지원을 강화하고 신규사업으로 교육활동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기초학습 지원 대상을 초등저학년에서 초등 전 학년으로 확대 지원하고, 이중언어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해 기존의 부모지도 위주에서 전문 강사가 결혼이민자 부모의 모국어를 직접 교육하고, 대상 자녀 연령도 12세에서 18세로 확대한다.
신규사업으로 시행될 교육활동비 지원은 교육급여를 받지 않는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 다문화 아동ㆍ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추진된다. 초등학생은 연 40만원, 중학생 연 50만원, 고등학생 연 60만원의 이용권을 지급한다. 5월부터 구군 가족센터를 통해 신청받아 소득조사를 거친 뒤 8월 이후 지원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저출생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 주민과 다문화가족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의 사회 통합을 지원하고 다문화가족 자녀가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