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60대, 50대, 40대, 30대~
우리 4학년 모임에 늘 참석해주시는 학우님들의 연령대입니다~
다양한 연령대 만큼이나 방통대 농학과를 지원하게 된 동기도 다양하겠지요.
(조만간 학년 단톡방에 농학과를 지원하게된 동기를 한번 여쭤보는 글을 올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엔, 5년 정도 주말 농장을 가꾸면서 농사에 대한 관심이 있던 차에...농학과 들어가서 함께 공부하자는 친구의 꾐에 슬쩍 넘어가~ 친구랑 함께 2학년으로 편입을 했습니다.(고맙다 친구야~^^)
1년 정도는 적응 기간이었고요~ 2년 째부터 공부 요령도 익히고, 학우님들과도 친분이 쌓이면서 재미가 붙었네요.
요즘은 제 삶의 10% 정도는 농학과와 얽힌 삶을 살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일하랴~ 애 뒷바라지하랴~ 집안일하랴~ 공부하랴~ 몸은 하나인데, 할 일은 줄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그래도 이 공부는 누가 억지로 시킨 일이 아니고,
내가 좋아서 스스로 선택한 공부이니~ 아무리 힘들어도 불평불만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닌가 봅니다.
3학년, 1년 동안 심포지엄 준비한다고 모였던 농장팀은 해가 바뀌고 4학년이 되었는데도 그만 모이자는 말이 없습니다.
도리어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우니 계속 모이자며 씨앗을 준비하고, 밥 지을 쌀도 쟁여두고 밭도 갈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올해도 농장 모임을 이어가고 있지요.
거리가 가까워서 모이는 것이 아니라, 다들 1시간 여 거리를 차로 달려가 모이는 겁니다.
마음이 있으면, 시간을 내어~ 내돈을 들여서라도~ 힘든 노동을 하더라도 달려가는 게지요.
그렇게 모일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마냥 기쁘고~
안부를 챙겨주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더없이 기쁜 일이니까요.
작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심포지엄 준비라는 부담감이 없어서...농사일은 쉬엄쉬엄~ 2순위로 밀려났다는 것입니다.
풀이 자라면 자라는대로~ 비가 오면 오는대로~ 그냥 그런갑다~~~ 다들 마음이 느슨해졌습니다~~ ㅠㅠ
모일 때마다 비가 와서, 몇 주 게을렀더니...풀도 많고, 토마토대는 쓰러져 땅바닥을 기어가고 있습니다.ㅠ
오늘은 다같이 마음 먹고 미뤄둔 일들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땀 좀 흘렸네요.
농장팀이 농사일보다 공들여 준비하는 것은, 함께 먹는 점심 한끼.
집에서 만들어온 반찬도 먹고, 농장서 뚝딱 만들어서도 먹고~ 상추만 싸먹어도 꿀맛입니다.
부엌일도 집에서 혼자 할 땐 노동이지만, 이렇게 모여서 하는 일은 놀이처럼 뚝딱뚝딱 흥겨우니~ 여럿이서 하니 그런가 봅니다.
수다 떨며 일을 해서 그럴 수도 있고요.
공부가 뭐 별 건가요? 이렇게 모여서 인생 공부 하는 거지요.
오늘도 인생 공부~ 신나게 하였습니다.
열무는 지난주까지만해도 벌레 먹은 잎이 없어서...웬일인가 ~ 좋아했는데...일주일만에 벌레들이 냠냠~
몽땅 뽑아서 오늘 학우님들과 나눴어요.
모두들 다음주엔 열무김치 담가 가져오기~ 누가누가 맛난가 내기하기~~^^
지지대도 세우고, 줄도 묶고
겨울초 씨앗도 훑고~
늦게 심은 감자라 수확은 아직 멀었고~
하얀꽃 피면 하얀 감자~ 파보나마나 하얀 감자~
귀하디귀한 양파
옥수수도 잘자라고~
호박이 타고 올라갈 줄도 만들어주고
호박열매가 귀엽게 달리고~
수박 줄기도 뻗어나가고~
레드치커리의 꽃이 이렇게 예쁜 색이라~ 감탄을 하고~
마무리는 맛있는 점심~ 오늘 건강한 한끼도 잘 먹었습니다~ ^___^
삭제된 댓글 입니다.
후배님~
저는 댓글로 언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꿈꾸던 농부의삶입니다 느림과 직접키운 채소들과 바람과 꽃들 이런 일을 하는데 생각은 우찌 그리 이기적인분들이신지? 궁금합니다 자연속에 살면서 세속적인 욕심이 가득차 이기적이고 타인의 배려나 상처에 무관심한 분들 과연 글처럼 그런 분들인지 의심이듭니다
앞에서는 세상 선한모습으로 보여주기식 홍보하고 뒤로는 타인의 상처주는 두얼굴
홍보영상으로 보이네요
글을 읽고 어떻게 해석하든 그건 후배님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남의 글에 이런 식의 공격성 댓글을 계속 다는 것은 제 얼굴에 침 뱉기입니다^^ 덕분에 마음 수양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