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 길동무의 새로운 도전

[수명산]

연둣빛으로 물드는 아름다운 계절, 길동무의 평화누리길 시작이자 평화누리길의 마지막길인 12코스는 전쟁의 잔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길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 새겨진 아픈 역사를 걷는 길은 평화와 자연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길이자 산과 강이 마주한 길에서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하며 걷는 길이다. 

길동무들의 평화누리길 12코스로 가는 길목에 내려선 백마고지역이다. 백마고지역은 현재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는 철도역이다. 2007년에 착공되어 2012년 11월 20일 개장한 역으로 현재 경원선의 종착역이자 출발역이다.

백마고지역은 한국전쟁 중 철원 백마고지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며 당시 치열했던 공방전을 기념하기 위해 역이름으로 명명했다. 백마고지 전투는 북한군과 중공군 약 1만 명, 국군과 연합군 약 3,500명이 전사하였다. 백마고지역 주변에 백마고지 기념탑이 있으며 철원 노동당사도 인근에 있다.

백마고지역을 뒤로 12코스 통일이음길 시작점인 역고드름으로 향한다. 평화누리길 연천 담당이신 임한강 님이 특별히 오늘 길동무와 함께 동행한다.

시야에 고대산이 얼굴을 들어낸다.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 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1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등산으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한다.

지형도에는 "높은 별자리와 같다" 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高台)라고도 표기하였다. 고대산은 옛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薪炭幕)이라는 지명으로 불리웠으며, 실질적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는 참숯이 유명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또한, 1907년 11월 4일 의병진 150명과 임진강에서 의병들을 토벌하러 파견된 일본군 보병 제20연대 8중대와 연천에서 격전한 후 신탄막에서 흩어지고 의병진 60명이 고대산에서 다시 일본 군대와 치열하게 교전한 곳으로서, 우리 선열들의 용맹스러운 민족정기가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차탄천 예전 경원선 교량을 만난다. 경원선은 서울~원산 간 223.7km를 잇는 철도이다. 1899년 6월 17일 국내 철도 용달회사가 철도 부설권을 얻었으나 자금 사정으로 착공하지 못하던 중 러, 일전쟁으로 군사상의 필요성을 느낀 일본이 강압적으로 철도부설권을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이관 받아 경술구치 직후인 1910년 10월 철도 공사에 착공하여 1914년 8월 14일 완공하였다. 차타천 구경원선 교랑은 경원선의 119개소의 교량 중 한 곳이다. 북북동에서 남남서 방향으로 흐르는 차탄천은 이곳에서 서쪽으로 휘어져 남쪽으로 흐르는데, 차탄천을 따라 진행하는 경원선 철도는 이곳에서 차탄천을 횡단하는 교량을 통과해 북쪽의 철원 지역과 연결된다. 교량 다리는 철근코크리트 구조이나 외부에 연천과 철원지역에서 많이 생산되는 현무암을 네모나게 다듬어 쌓아 미려하게 마감 처리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의 종점이자 역방향으로 시작점인 경기도에 들어선다.

12코스 스탬프 박스다.

역고드름이다. 

경기도 연천구 신서면 고대산 자락에 위치한 페터널에 일제 강점기 시절 용산과 원산을 잇는 공사로 진행되었던 터널이 일본의 패망으로 공사가 중단, 6,25전쟁 당시에는 북한군의 탄약 창고로 사용하면서 미군이 폭격을 받게 되었고 그러한 폭격으로 인해 위쪽에 생긴 틈과 톡특한 자연현상이 맛물리면서 역고드름이 생성더어진다. 길이 100m, 폭 10m의 터널 바닥에는 역고드름 수백 개가 솟아올라 있는데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크기가 매우 다양하며, 12월 중순부터 자라기 시작해 이듬해 3월까지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역고드름은 4월 7일 길동무들에게 조금이라도 보여주려고 남아있다.

이길은 전쟁의 잔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길이다. 때묻지 않은 자연속에 새겨진 아픈 역사를 걷는 길이다. 그리고 평화와 자연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길이자 산과 강이 마주한 길에서 평화와 희망을 이야기하며 걷는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철도중단점이다. 지금은 백마고지역 통근열차가 운행하지만 얼마 전만해도 이곳이 철도중단점임을 말해 준다.

신탄리로 들어선다. 예전부터 이 마을은 고대산의 풍부한 임산자원을 숯으로 가공하여 생계를 유지했으며, '새숯막'이라 불렸다. '여지도서'에도 “新炭”이라 적혀 있으며, 철도가 부설된 뒤로는 숯가공이 더욱 번창했다 한다. 또, ‘새숯막’이라는 지명이 대광리와 철원 사이에 주막거리가 새로 생겼다 하여 '새술막(新酒幕)'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한자로 지명을 옮기는 과정에서 '술' 을 ‘숯(炭)'자로 잘못 표기하였다는 설도 있다.

신탄리 고대산 산촌마을이다. 고대산 산촌마을은 산림청에서 선정한 '여행가기 좋은 우수 산촌생태마을' 10곳 중에 하나다. 고대산산촌생태마을은 고대산의 청정자연과 자연학교 및 별자리 이야기, 미션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한다.

신탄리역이 자리하고 있는 신탄리는 고대산의 풍부한 임산자원을 숯으로 가공하여 생계를 유지했으며, '새숯막'이라 불렸다. '여지도서'에도 “新炭”이라 적혀 있으며, 철도가 부설된 뒤로는 숯가공이 더욱 번창했다 한다. 또, ‘새숯막’이라는 지명이 대광리와 철원 사이에 주막거리가 새로 생겼다 하여 '새술막(新酒幕)'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한자로 지명을 옮기는 과정에서 '술' 을 ‘숯(炭)'자로 잘못 표기하였다고 전해 오는 신타리에서 대광리, 신망리로 도보여행은 시작된다.

북으로 가는 길(2014.志咸)
 

철길이 막히고 바닷길이 막혀

갈 수는 없지만

사람의 욕심이

철길을 막고 바닷길을 막아

갈 길은 없지만

철새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지(志) 갈 곳을 찾아 다니니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하늘 길은 열려 있어

하늘의 하나님은 하늘 길을 여시고

북으로 남으로 자유롭게 왕래 하시도다

녹슬은 철모가 돌탑 위에서 전쟁의 아픔을 말해준다.

이제 신탄리역을 뒤로 다음 목적지인 신망리역으로 향한다.

고대산이다. 금강산 가는 길목, 경원선 철도가 끊겨 있는 철도중 단점인 연천군 신탄리역에 인접한 고대산(832.1m)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으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고 등산으로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으로 등산여행에는 안성맞춤이다. 고대산(高臺山)의 유래는 "큰고래" 라고 부르고 있으나, 이것은 신탄(薪炭)지명에서 연루된 것으로 보이며 "방고래"(땔나무를 사용하는 온돌방 구들장 밑으로 불길과 연기가 통하여 나가는 고랑을 고래하고 함)를 이르는 것으로 고대산은 골이 깊고 높아 고대산(高臺山)이라고 한다.

차탄천이다. 차탄천은 총연장 36.8km를 흐르는 하천으로 철원군 철원읍 율리리 금학산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서 율리리 용담에 이르러 여러 골의 물을 합해 가지고 서남쪽으로 꺾여 흘러서 연천군 신서면을 꿰뚫고 연천읍을 지나 차탄리에 이르러 군남면과 연천읍, 전곡면의 경계를 이루고 전곡리에서 한탄강으로 들어가는 하천이다.

개나리지구다. 차탄교에서 대광잠수교까지 11.9km를 공원화 하고 8개 구간으로 나누었다. 희망을 상징하는 마지막구간은 주민화합의 공간이라고 한다.

통일이음길은 차탄천 뚝방길을 따라 걷는다. 차탄천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을 흐르는 하천이다. 이 하천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연천 남쪽 5리에 있는데, 물의 근원은 강원도 철원부 서쪽 고을파이고 남으로 흘러 양주 유탄으로 유입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전곡리에서 한탄강과 합류하느데 순우리말로 수레여울이라고 불린다. 차탄천변에는 자전거길도 조성되어 있다.

대광리다. 고대산 서사면에 근접하여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본래 철원도호부의 외서면 지역으로 1895년 외서면이 신서면으로 개칭되면서 신서면으로 편입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기존의 웅기리, 신탄리를 병합하여 대광리라 하였다.

대광리는 자연마을로는 신탄리(新炭里, 새숯막), 아랫곰기골(下熊起洞), 윗곰기골(上熊起洞), 윗소목개(上牛牧浦, 小牧浦) 등이 있다. 대광리에는 신탄리역에서 매바위 앞을 지나 철원군 철원읍 율리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갈고개가 위치하는데, 고대산 북쪽 산줄기에 있는 이 고개를 기준으로 하여 마을이 나뉘어진다고 해서 갈고개라 불린다.

평화지구다.

도신1교를 통과한다. 도신리는 대광1리의 남서쪽, 답곡리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촌이다. 자연마을로는 구시울(九水洞, 옥동), 노루맥이(獐項洞), 능안, 도랑리(道浪里), 방아다리(杵橋洞), 보맥이, 삼둔이(三屯洞), 안골(內洞), 장거리(場巨里), 점말(店村), 창말(倉村)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구시울마을은 빼어난 경치 때문인지 신선이 사는 별천지에 비유하여 옥동이라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당시 이곳에 집성촌을 이루었던 우봉 김씨 문중에 김학도라는 선비가 마을 이름을 자신의 호인 구계(九溪)로 고쳐 부르다가 어감이 좋지 않아 구수동으로 개칭하였다. 또한 구수는 고대산에서 독개미골까지 이르는 동안 아홉 개의 큰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계곡물을 가리킨다고 한다.

정겨운 통근열차가 지나 간다. 통일이 되면 함경도 원산까지 달릴 열차지만 지금은 동두천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만 오르내릴 뿐이다. 

차탄천을 가로막은 보가 있는 보맥이 쉼터에 닿는다. 보맥이마을은 차탄천을 가로막은 보가 있어 지어진 이름으로 원앞산 서쪽에 있던 마을이라고 한다.

애심뜰영농조합 입간판이 마중나온다.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에 위치한 애심뜰영농조합은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목장 우유로 플레인 요거트와 스트링치즈, 가우다 숙성치즈를 생산 판매 한다고 한다.

기새뜰공원으로 접어든다. 차탄천의 수려한 자연과 어원인 지명의 유래를 도입 기새들을 형상화한 자연체마당이다.

신망리로 접어든다. 신망리는 연천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 주변에 산지를 끼고 있다. 본래 연천현 동면의 지역으로 웃골이라 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의해 웃골에서 이름을 따서 상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고터동(庫垈洞), 다방거리(茶房巨里), 신망리(新望里), 새능, 웃골(上洞), 쟁골(齊宮洞), 좌찬이(左贊洞), 큰밤골(栗洞), 황해촌(黃海村) 등이 있다. 고터동은 조선시대에 이 부근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보관했던 연천현의 읍창(邑倉)이 있던 곳이라 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다방거리는 1954년 수복 후 연천읍 관내에 최초로 다방이 생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좌찬이는 조선시대에 의정부 좌찬성 벼슬을 한 우계 이씨(牛溪李氏)가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무인역인 신망리역 역사다. 신망리역은 승무원도 없고,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도 한 두명 정도다.  역사에는 작은 미술관이 있다. 예술지기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까지 한다고 한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에서 만나는 신망리는 연천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로, 주변에 산지를 끼고 있다. 본래 연천현 동면의 지역으로 웃골이라 하였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의해 웃골에서 이름을 따서 상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고터동(庫垈洞), 다방거리(茶房巨里), 신망리(新望里), 새능, 웃골(上洞), 쟁골(齊宮洞), 좌찬이(左贊洞), 큰밤골(栗洞), 황해촌(黃海村) 등이 있다. 고터동은 조선시대에 이 부근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보관했던 연천현의 읍창(邑倉)이 있던 곳이라 하여 지어진 명칭이다. 다방거리는 1954년 수복 후 연천읍 관내에 최초로 다방이 생겼다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좌찬이는 조선시대에 의정부 좌찬성 벼슬을 한 우계 이씨(牛溪李氏)가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무인역인 신망리역 역사다. 신망리역은 승무원도 없고,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도 한 두명 정도다.  역사에는 작은 미술관이 있다. 예술지기 마을 공동체가 운영하는 미술관으로 주민들의 정성이 담긴 작품들을 전시하고 판매까지 한다.

망곡산 들머리을 통과한다. 망곡산은 구한말 고종 황제와 순종 황제가 국상을 당했을 때 관내 유림과 향민들이 이 산에 올라와 궁궐에 있는 서울 쪽을 바라보며 시들어만 가는 국은을 애태워하며 통곡을 하였다하여 망곡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며칠간 초미세먼지로 가슴아리를 하게 하더니 망곡산 임도로 들어서면서 미세먼지는 말끔히 사리지고 파란 하늘이 마치 가을을 연상하게 한다.

망곡산 임도에서 내려다 보는 신망리 풍경이다.

호젓한 임도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다.

자작나무 숲길이 시작된다.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이것으로 명함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다. 그 껍질은 거의 기름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썩지 않으므로 신라시대의 고분 속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華)로 쓴다. 결혼식을 화촉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옛날에 촛불이 없어서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용했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해서 조각재로 많이 쓰이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보 팔만대장경의 일부가 이 자작나무로 만들어져서 그 오랜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벌레가 먹거나 뒤틀리지 않고 현존하고 있다.

망곡산 임도를 따르던 평화누리길 12코 통일이음길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옥계리로 들어선다. 이 마을은 옥녀봉 밑에 옥같이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곳이라 옥계리라 하였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다.

옥계교다.

콩과 율무의 마을 옥계마을이다.

옥계3리 생활환경 복지마을이다. 이 마을은 농산물 판매장, 마을 닭장 등을 설치해 주민소득을 향상시키는 공동체라고 한다.

연천 로하스파크로 들어선다. 쉼터, 데크로 된 생태습지를 보면서 전통한옥을 향해 걷는다.

로하스파크로 들어선다.

길동무와 함께, 군남홍수조절지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연천 로하스파크다. 로하스(LOHAS)는「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로 건강함과 지속가능한 삶을 뜻한다고 한다. 로하스 파크는 농촌 체험 휴양시설로 전통한옥, 장류가공공장, 생태습지, 전망대, 산책로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많은 장독들과 전통한옥이 잘 어우러지는 장독대 풍경이 정겹고 아름답다.

이제 망곡산 임도에 이어 통일이음길 두 번째 산길인 옥녀봉으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마치 가을을 연상케 하는 파란 하늘을 보며 언덕으로 오르는 길동무들의 모습이 정겹다.

고갯마루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다.

고갯마루에 서서 환호하는 길동무들의 그림이 너무 아름답다.

연간나룻길과 함께하는 통일이음길을 지칠때도 되었는데 여유롭게 걸어가는 길동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옥녀봉 정상에 있는 그리팅 맨이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한다. 코스에서 벗어나 있는 옥녀봉은 시간이 허락치 않아 먼리서 그림만 본다. 정상에 우뚝 서있는 유영호 작가의「인사하는 사람(Greeting Man)」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세계인에게 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남북화해는 서로가 진심으로 인사하는 마음을 가질 때 시작된다.

우리의 산줄기 한북 보개지맥이 시야에 펼쳐진다. 보개지맥은 왕재지맥 소이산(362.3)에서 분기되어 남쪽으로 수정봉(498.9),숙향봉(473.2). 금학산(947.3), 보개봉(752) ,보개산(지장봉 환희봉.877.4), 화인봉(805), 북대(710), 성산(520) ,남봉고개,전곡읍내를 거친 뒤 차탄천이 한탄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7km의 산줄기이다.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길의 연속이다. 길동무 모두가 힘들게 걸어왔지만 이시간 모두 잊고 자연에 푹 빠져 걷고 있다.

연천 특산물인 율무밭 사잇길을 걷는다.  율무는 벼과의 1년생 초본식물이다. 율무의 주요 활성성분은 글리세라이드 성분과 다당이다. 약리연구를 통하여 율무는 항종양, 인체면역력 제고, 진통, 해열, 항염, 항혈당 등의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율무의 수확은 가을 9월 하순~10월 중순 전체 종실 70~80%가 익었을 때 낫으로 베거나 기계로 수확한다. 수확 후 7일 정도 밭에서 말린 후에 탈곡하여 정선한다고 한다.

드디어 군남홍수조절지가 발아래 펼쳐진다. 마치 여기가 종점인 것처럼 반갑다.

개안전망대가 손짓을 하지만 다녀올 여력이 없다.

곧 끝날 것 같은데 이정표에 거리는 줄지가 않는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이다.

발아래 이제 군남홍수조절지가 손에 잡힐 듯하다. 군남홍수조절지는 한탄강 합류점 약 12km 상류의 임진강 본류에 위치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건설된 홍수조절 전용 단일목적댐이다. 2006년 10월 착공되어 2013년 12월 완공되었다.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댐 규모는 높이 26m, 길이 658m 이다.

임진강유역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연속적인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유역 내의 경기도 파주시,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일대에 사망 및 실종 116명, 이재민 3만 1439명, 재산피해 9006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수해가 발생했다. 2002년 3월 건설교통부는 2008년까지 총 1조 6180억원을 투자하는 ‘임진강수계 수해방지 종합대책’을 최종 확정하였으며, 대책으로 군남홍수조절지, 한탄강댐, 천변저류지 등을 건설하여 홍수량을 조절하고 배수펌프장을 신설하여 홍수피해를 경감하는 계획으로 세워졌다. 

이제 오늘 코스의 마지막 발걸음이 가볍다.

평화누리길 12코스 통일이음길 시점이자 길동무의 종점이다.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고, 통일로 이어주는 길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통일이음길'이란 희망의 이름이 붙여진 12코스를 완주한 감격의 순간이다. 이자리를 빌어 평화누리길 연천 담당이신 임한강 님에게 감사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시작부터 끝까지 길동무를 길안내 해주셔서 목적지까지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임한강 님 감사합니다.

힘들고 고단했던 하루였지만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남기는 순간이다. 길동무 모두 고생했습니다. 함께해서 행복합니다^^*

[가곡]

아~ 30km가 넘는 긴 구간인데 ..... 길동무팀 여러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강풍과 추위로 아침엔 힘들었을 텐데..대단하십니다.
많은량의 사진과 해설 즐감했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길위에 행운을 기원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수명산]

시작부터 꽃샘추위에 조금은 부담되었지만 지난 겨울 강풍에 서로 의지하며 걸었던 석모도 바람길 생각하며 걸었습니다. 가곡 님의 응원 감사합니다^^*

[금강]

우리가 도보중 이름만 알고있던 지명의 유래까지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감사합니다. 쌀쌀한 날씨속에 장거리도보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려주신 후기 잘 감상했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발걸음 하시길 기원합니다.

[수명산]

대광리는 50여년 전에 몇차레 다녀 온 추억 속의 마을이랍니다. 그 때는 몰랐는데 8사단에 근무하던 매형과 차탄천에 밤이면 목욕하러 가던 곳이더군요. 고대산이 있지만 오래동안 가보지 못하던 곳을 평화누리길을 시작하다 보니 걷게되어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후기는 문장력이 없어 쓰지 못하고 동영상으로 표현을 하고 있지만 길동무들과 함께 걸었던 길이 어떤 지명 등을 알면 더 재밋게 걸을 수 있을 것같아 자료를 찾아 만들곤 하지요. 잘보셨다니 감사합니다^^*

[청제]

수고하신 덕분에 장문의 글과 멋진 영상 즐감하였습니다.
힘찬 박수로 응원합니다.

[수명산]

응원 감사합니다. 청제 님, 길동무들이 평화누리길에서 첫날부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추억거리를 남긴 하루였습니다^^*

[앵베실]

수명산 金 샘이 리드하시는 '길동무'팀의 평화누리길 도보 後記에는 역사와 스스로 그러함(自然)에 대한
예찬이 고스란히 녹아 있군요. 멋진 사진과 적절한 내레이션 그리고 길동무 家族분들의 모습을 즐감하고
갑니다.

[수명산]

예전이나 지금이나 걷기 전 또는 걸은 후 지나갈 길 또는 지나 온 길에 대해 그냥 지날칠 수는 없지요. 즐겁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