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경기도 안산의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에 있는 테니스장에서는 특별한 경기가 열렸다. 양천구를 대표하는 목동레인보우클럽(회장 김병주)과 어택(회장 신창복) 회원 60여명이 모여 용호상박, 첫 교류전을 하는 이벤트는 많은 동호인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어택과 목동레인보우 두 클럽은 상당히 비슷한 것들이 많다.
첫째, 두 클럽 모두 창단한 지 2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둘째, 두 클럽 모두 목동코트에서 운동한다. 목동 레인보우는 화목. 어택은 수금 저녁에 모인다.
셋째, 기라성 같은 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카타 오픈부 연말랭킹 1위를 한 천영덕과 베테랑부 연말랭킹 1위를 한 장홍구 선수를 포함하여 최고의 실력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는 명품 클럽이다. 그 외에도 목동 레인보우의 이시훈, 엄기문(대학선출) 김병주, 정재원(슈퍼급). 어택의 허인, 김동혁(고등선출) 최임주, 김정수, 표성용(슈퍼급)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넷째, 각 각 소속클럽 회원들도 비슷하게 6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같은 장소에서 오랫동안 운동을 해 왔으나 교류전을 하지 못한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매 년 3월 1일은 목동레인보우클럽에서 전국 단체전 대회를 주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해 목동레인보우 클럽은 서울 지역의 코트를 대관하기 힘든 사정으로 코트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전국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아쉬움을 대신하여 교류전을 하면 어떠냐는 양 클럽 임원진들의 의견일치가 되면서 교류전이 성사되었다.
안산의 한양대 6면의 코트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관하여 진행된 교류전은 그야말로 전국대회를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했다. 각 클럽을 대표하는 선수출신, 슈퍼 급부터 우승자 비우승자 포함 클럽당 30명 이상이 참석하여 총 65명이 모인 현장에는 차가운 꽃샘바람조차도 비껴갈 정도였다.
경기 진행을 맡은 임원진들은 실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라도 소외되지 않고 흡족한 경기를 펼 칠 수 있도록 머리를 모았다. 16복으로 총 3경기를 진행하면서 이긴 팀은 교류전 경비의 40프로를, 진 팀은 60프로를 부담하자는 협의를 했다. 경기방식도 다채로웠다. 첫 번째 경기는 실력 순. 제2경기는 우승자 비우승자 페어로 오더 전. 제3경기는 목동레인보우 단체전 요강으로 4팀이 오더를 써서 승패를 가르는 것으로 했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경기가 끝나면 소속 클럽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 들었고 경기 중 위기를 극복해 가는 짜릿짜릿한 순간들을 만끽하는 재미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었다. 어느 팀이 승리 할 수 있을 지 누구도 예측 못하는 상황에서 최종 결과는 양 팀 모두 1승1무1패,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다.
이 행사에 볼 두 박스를 찬조한 박종원 양천구테니스 협회 회장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목동레인보우와 어택 두 클럽간의 첫 교류전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이 뜻 깊은 행사를 통해 더욱 탄탄한 우정을 쌓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인사를 남겼다.
어택의 신창복 회장은 “어택이 22년 동안 견고하게 성장 할 수 있었던 것은 70대 고문님을 비롯한 세대 간의 원만한 소통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다양한 실력의 격차를 넘어 누구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은 *강한어택* 이라는 캐치플레이 덕분이다”고 전했다.
김병주 목동레인보우 회장은 “매년 3월1일은 목동레인보우배 단체전을 개최하여 타 클럽에게 단합의 마련해 주고 있었다”며 “언제나 가족 같은 분위기로 운동하고 회원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도 열어오고 있다”고 했다.
경기를 맡아 진행하면서도 교류전 경기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튜브에 업로드 한 천영덕은 2019년 카타 오픈부 연말랭킹 1위를 한 슈퍼급 선수다. 몇 년 전부터 어택덕스 유튜브 체널을 (https://www.youtube.com/@dukstennis)운영하고 대학생 재능기부하는 비트로팀으로 합류해 전국의 동호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천영덕은 “동영상을 찍어서 다시 경기 내용을 보면 자세는 물론이고 습관대로 친다는 것을 알게 되어 어떤 레슨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유튜브를 통해 실력도 업그레이드되고 클럽 홍보도 되어 일석이조다”고 했다. 또 “이번 목동레인보우 클럽과의 교류전도 참가자들이 다시 자신의 경기를 보면서 탐구 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찍어 업로드 했다”며 “최근 구독자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영상을 공유 및 구독하는 분들의 실력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각 클럽의 임원진은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수렴하면서 성공적인 교류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실력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회원들이 동등하게 게임에 참여하여 재미있는 경기를 구성하고자 노력 한 만큼 모두가 만족하고 즐거운 하루였다는 평이다.
한 참가자는 “이번 교류전은 전국대회에 출전한 듯한 긴장감이 돌았다. 같은 클럽 회원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다보니 평소 운동하는 환경과 달라 더 재밌고 실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서 앞으로 매 년 이러한 행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 클럽 임원들은 끝까지 참가자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했다. 코트에서 모든 교류전 행사를 마치고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해 그야말로 행운을 나눠주는 행운권 추첨 이벤트를 마련했다. 푸짐한 상품을 가슴에 안은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행복한 하루였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은 '끼리끼리 만난다'는 뜻이다. 공통점이 많은 두 클럽이 교류전을 하면서 자극과 영감을 받아 시너지 효과, 또 다른 후광 효과를 내 양 팀 모두에게 발전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글 송선순 자료 천영덕 제공
임원진
어택
회장 신창복
부회장 박상철
총무 류병갑, 최병희
경기이사 천영덕
기술이사 김동혁
목동 레인보우
회장 김병주
부회장 황윤태 장홍구 하수호
경기이사 정진교
총무 김성욱
재무 김춘혁
홍보 김승태
관리 장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