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형석이는 항상 어려 보입니다. 나이가 벌써 그렇게 된 줄은..
하긴 남학생이 졸업하고 학교 생활하면 벌써 20대 중반 꺽어지겠죠..
군대갔다 오면 이제 30줄이 되겠군요..
먼저 어제 공연을 보면서 미안한 점은 우리 안양팀도 몇곡정도라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공연을 하는 개념이 아니라 형석이 몸건강히 군생활 잘 하고 오라는
잠깐의 송별사처럼...
전 후반부 부터 들어가서 전반부는 잘 몰랐지만, 문열고 들어가기 전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틀림없이 앞쪽에 그 인간들이 죽치고 앉아서 또 바람을 잡고 있겠지..아니나 다를까...ㅎㅎ
그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저는 이제 그렇게 하고 싶어도 우왕 떨어본게 하도 오래되서리..
우리나라 스쿨밴드들 공연 참석하는 사람들 대부분 자기 밴드 사람 아니면 다른 밴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 우왕 내지 바람 잡는 사람들 다 밴드 후배들이구요..ㅎㅎ
하튼 공연은 이런 헌신적인 사람들 때문에 분위기가 사는 법입니다. 무대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 때문에 긴장이 풀리고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과 교감을 통해서 기를 받은 것 같구요..
게스트 대학로 팀에 대한 코멘트는 생략하구요...그저 그분들도 같은 멤버로서 고맙다는 말밖에..뭐..
나레이션이 좋았습니다. 형석이 잘 갔다오라는...
먼저 선태 드럼 소리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자신이 연습을 많이 해서
몸에 배인 곡들은 거의 몰입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나오더군요...필이 느껴지더군요..액션도 받춰져서 인지..그런 열정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하면 훌륭한 드러머가 될 것 같습니다. 팔뚝이 워낙 두껍게
보여서...팔뚝만 보면 뭐 메탈하는 베이스나 기타리스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지금까지
본 드럼주자 중에서는 강수호씨 팔뚝이 제일 두꺼웠는데..그분보다 더 두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글래스 쓰고 살좀만 뺐으면 스티비원더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몰입할 정도로 풍부한 이해력과 암기를 했고 일취월장한 실력에 감동..
베이스는 사운드가 비지 않게 연주를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여자 베이스가 그렇게
연습을 같이 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따름 입니다. 본인에게도 소중한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플랫 누를 때 보니 손가락 힘이 부족해서 인지 원래 습관인지 몰라도
구부러진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여자분이 그렇게 누르면서 연주를 할 정도로 애착과 정열이 있다는게
참 보기 좋았습니다...
선이도 건반 연습이 좋아진것 같았습니다. 적절히 이제 볼륨도 내고 톤도 잘 잡는 것 같구요..
아마 학교에서 밴드부 지도교사 하면서 생활하면 본인의 음악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는 여전히 그 목소리 더군요...레인지가 크지 않은 범위내에서 일정한 보이스컬러
단 긴장해서 인지 아니면 제가 공연 후반부에 봐서 그런지 후달려서 그런지 몰라도 음정이 나가더군요..
그래도 보기 좋았습니다...노래 부르는 그 모습과 열정이..아마 음정이 나갔다고 생각해서 어떤 움찔한
제스쳐를 취했으면 더 어색했을텐데..그냥 나가다 맞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수경 노래는 일단 개인적으로 언제나 처럼 그 중성적인 마일드 허스키가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에시드 쪽에 딱 이라는 느낌입니다만 이전처럼 하드하게 하시더군요...힘이 좋고 여유가 있으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적절히 체력 안배하시면서 고음 처리도 부담없이 여유롭게 넘기시는 것을 보고..
그랜드 피아노 한대와 어우러진 드레스를 입고 스폿라이트 한방만 맞으면서 에시드성 재즈를 하면
죽일 것 같다는 생각이 항상...ㅎㅎ
형석이는 항상 기타 플레이가 문제가 아니라 톤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로 플레이때 공간계 사용이라든지..드라이브 톤에 대한 것은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일단 앰프도 안좋아서 댐핑감도 떨어지고 게다가 멀티의 드라이브 톤 도 건조해서 그렇고..
마지막에 깁슨을 썼는데..제가 리미티드는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그때 조금 톤이 덜 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쉽더군요..저 정도 플레이에 적절한 드라이브 톤을 가지고서 특히
올웨이즈 후반부 솔로 정도에서는 공간계를 더 많이 넣어서 플레이 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누가 미리 모니터링을 해줬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형석아 군대 잘 갔다오고..갔다온 사람에게 군대는 하나의 지나간 과거에 불과하지만
과정으로 거쳐야 할 사람에게 여간 부담이 아닐게야...그래도 너에게 이렇게 고별 공연을 준비할
정도로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 거야..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서 인지 군대를 가서 고생을 해서 인지 몰라도 군대를 갔다오면
음악에 대한 이해가 훨씬 넓어지고 커지는 것 같아 플레이도 원숙해지고...희안한 것은
군대에서 기타 칠 일이 별로 없는데..막상 군대 갔다 오면 그 실력이 확 주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자신의 플레이나 음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훨씬 원숙해지는 것 같아..
마지막으로 이런 공연때 느끼는 거지만 형석이가 군대갔다오면 저도 40줄이네요..허허
공연 몇번하고 학교 몇번 옮기면...그냥 나이먹는다는 말이 실감...허허 시간 가는 거란...참...
첫댓글 와~ 벌써 후기를~~~ (^^)b
멋지다^^ 날카로우시네^^ ㅎㅎㅎ 좋겠다..홍대팀..
와줘서 감사합니다. 리허설 때 오셔서 사운드 체킹 좀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중이 제머리 목깎듯 저희 사운드를 저희가 잡기는 어렵더군요. 형, 고마워요~
다음번 전체 공연할 때는 미리 톤잡는 것을 정확히 각자 메모 해둘 필요가 있을 듯..서로 모니터링 해주면서..형석이는 여름방학 공연하고 가면 좋겠다..
그렇군...
근데...에시드 재즈하면...자미로콰이..밖에 모르는데(맞나?)...슬슬..들어보게..좋은 곡... 몇곡만 추천 부탁드려요...
가깝게 클래지콰이 것도 좋더군요..여기 악보창고 보니 Incognito도 있고..그루브와 허스키보이스를 말한것이었습니다.
롤러코스터 있잖아요
형석이 톤 연구 무지하는데.. 이번 공연은 저도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워요. 하드웨어쪽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같고..
정확한 충고 잘 받아 들이겠어요 감사합니다 K대도 잘 다녀 올꼐요 ^^
충고는 무슨..플레이에 비해 톤이 너무 않좋아서 아쉬워서 그렇지..그 놈의 앰프가 제일 큰 문제더만..보니까..바꿨다고 한 앰프가 그 모양이니..
난 염치가 없어서 암 말도 못하겠슴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