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무안 25코스 걷기
무안 25코스는 전남 무안군 최 서쪽에 있는 해제반도와 신안군 북동쪽에 있는 지도읍을 잇는 서해안길이다. 해제면 창매리
중매산 자락 매당 마을을 시작으로 창매리 서쪽 해안과 양월리 대월산 자락을 돌아 신안군을 잇는 연륙교를 건너고, 신안 지
도읍 효제리 동쪽 해안과 봉황산 산넘이 길(임도)을 넘어, 다시 효제리 서쪽과 광정리 방파제를 지나간 후, 지도읍 읍내리 신
안젓갈타운 앞에 이르는 코스다. 해안 방조제가 많은 이 코스는 크게 보면 두 곳의 작은 만(灣)과 한 곳 산넘이 길로 돌아가는
코스로, 해제면 창매리와 지도읍 태천리를 잇는 물굽이와 태천리와 송도를 잇는 물굽이가 그 둘이고, 매봉재가 산넘이 길이
다.주요 볼거리는 무안과 신안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이다.
25코스를 걸었던 지난 주말은 3월 초의 날씨로는 이례적으로 낮 기온이 무려 20℃를 넘었다. 포근하다기보다는 덥다는 표
현이 더 어울리는 날씨였다. 흠이라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날씨가 흐린 것, 그러나 여행하기엔 큰 불편이 없었다. 2주 만에
다시 찾은 창매리의 들녘은 성큼 자란 마늘과 양파밭의 초록빛이 더 진하고, 노지에서 겨울을 난 양배추들은 이제는 출하 때
가 된 듯, 이랑마다 거대한 자루에 수확한 포기들을 가득가득 담고 있었다. 이제야 해토머리를 맞는 중부 이북지방의 사람들
은 상상도 못 할 봄 농번기가 이미 시작되고 있으니 이곳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복이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매당과 매안 마을을 거쳐 창매리 서쪽 해안을 돌고, 해제면 양월리 대월산 자락 해안을 돌아 신안군 1004(천사)의 섬으로 건
너가는 연륙교를 찾았다.
뭍과 섬을 잇는 다리가 연륙교다. 보통의 연륙교는 규모도 크고 또 높은데 반해 이곳 해제와 지도를 잇는 연륙교는 교각도
없는 마치 방파제 같은 느낌이 드는 다리였다. 그만큼 해협이 좁고 만조 때의 수심도 얕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다리를 건너서
면 신안군의 시작이다. 신안군 이름의 접두에는 흔히 '1004(천사)'를 붙인다. 그것은 신안군이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실제 신안군의 섬들은 그것 보다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신안군 지도읍의 첫 마을(자동리 진변 마을) 인상은 봄에
걸맞게 상큼하게 다가왔다. 길가엔 벌써 민들레와 유채가 활짝 피어 있고, 연분홍 광대나물꽃들은 지천에 늘려 발길에 차이
고 있었다. 봉화산 중턱 매봉재 산넘이 길을 넘어 자동리 서쪽 방조제를 찾았다. 이곳과 지도읍 송도 와의 사이에 또 다른 작
은 물굽이를 형성한 이곳은 만(灣) 가득 잿빛 갯벌이 펼쳐지고 있었다. 유명한 신안 갯벌의 시작이었다. 무안 갯벌과 함께 최
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던 신안 갯벌은 지난 2021년에는 또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서천. 고창.
보성. 순천 갯벌과 함께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세계적인 유명 갯벌이다. 한낮 간조 때에 멀리 나갔던 바다가 때마침 해그
름 때를 맞아 만조가 시작되는 듯, 갯골을 타고 밀려오는 밀물이 한 편 동영상을 보는 듯 아름다웠다.
지도읍 거북섬을 찾았다. 25코스 날머리, 지도읍 읍내리 앞바다에 있는 작은 솔섬이다. 신안 갯벌의 유명세와 더불어 관심을
끌게된 이 섬은 뭍과 이어지는 500m의 해상 탐방데크가 명품 길이다. 지도읍을 찾는 여행자에게는 필수 코스로, 다리 앞 대
형 농게 상과 더불어 사진 찍기엔 그지 그만 이었다.
촬영, 2023, 03, 11.
▼ 무안 해제면 창매리, 매당마을 노인회관
▼25코스 지도 - 매당 노인회관 - 한옥리조트 - 연육교 - 매봉재 - 지도읍 신안젓갈타운
▼ 매당 마을 매화정과 250년 된 보호수 '팽나무'
▼ 매당 마을 효자각
▼ 매당 마을 앞 갯벌 낙지 산란장
▼ 매당 마을 양파밭
▼ 매안 마을 양배추 밭
▼ 매당, 매안 마을 갈림길
▼ 매안 마을 서쪽 해안 - 1
▼ 매안 마을 서쪽 해안 - 2
▼ 무안 해제면 창매리 방조제
▼ 창매리 안들
▼ 창매리 방조제의 서행랑길 이정목 / 25코스 들머리로부터 2.9km 지점
▼ 해제 창매리 한옥 리조트
▼ 한옥 리조트 앞에서 본 해제면 양월리, 대월산
▼ 양월리 대월산 자락 펜션
▼ 유채꽃
▼광대나물 꽃
▼ 민들레
▼대월산 자락에서 본 무안 해제면 창매리와 중매산 / 방금 지나온 해변
▼ 해제면 양월리
▼ 양월리 산들밥상
▼ 무안 해제면 양월리 고개에서 본 신안군 지도읍 자동리
▼ 무안군과 신안군을 잇는 연도교 - 1
▼ 무안군과 신안군을 잇는 연도교 - 2
▼ 무안군과 신안군을 잇는 연도교 - 3 / 지도읍 자동리, 진변 마을
▼ 신안군 지도읍 자동리 동쪽 방조제 - 1
▼ 지도읍 자동리 동쪽 방조제 - 2 / 연륙교 쪽
▼ 자동리와 효제 2 저수지
▼ 자동리 봉황산 자락 보리밭 / 태천리 가는 쪽
▼ 자동리 봉황산 임도길 - 1
▼자동리 봉황산 임도길 - 2 / 임도에서 본 효제 1 저수지
▼ 봉황산 매봉재에서 본 태천리
▼ 매봉재의 홍매
▼ 매봉재의 생강나무 꽃
▼ 오리나무 꽃송이
▼ 봉황산 임도 서쪽 날머리 / 태천리 으름
▼ 자동리 서쪽 방조제 - 1
▼ 자동리 서쪽 방조제 - 2
▼ 신안 갯벌 - 1 / 자동리 서쪽 방조제에서 본 풍경
▼ 신안 갯벌 - 2 / 지도읍 쪽
▼ 신안 갯벌 - 3 / 광정리 방조제에서 본 풍경
▼ 신안 갯벌 - 4 / 지도읍 읍내리, 거북섬 앞
▼ 신안 갯벌 '농게' 상
▼ 거북섬 해상 관광 데크 - 1
▼ 거북섬 해상 관광 데크 - 2
▼ 거북섬 해상 관광 데크 - 3
▼ 필자의 거북섬 인증 샷
▼ 거북섬에서 본 지도읍 읍내리
▼ 썰물 때 후 밀물이 들어오는 풍경
▼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신안갯벌 기념 표석
▼ 지도읍 읍내리, 신안젓갈타운 - 1
▼지도읍 읍내리, 신안젓갈타운 - 2 / 낙지젓 구매한 집. 갈치젓 하나 서비스로 더 주신 가게 주인
▼ 송도교 앞 서해랑길 안내판 / 25코스 날머리이자 26코스 들머리.
▼ 25. 26코스 안내지도
첫댓글 참 아름다운 팽나무 수형과 매화정에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역시 신안 갯벌의 유명세와 더불어 관심 지도읍 앞바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솔 섬을 작가님의 작품으로 자세한 설명에
직접 본듯한 느낌 설렘입니다 수고하신 작품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광대 꽃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늘 건안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