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8막62장(5부)
아내는 친목계에서 환갑기념으로 유럽여행을 갔다.
스위스,이태리를 6박 7일간 스케줄로 패키지여행을 간것이다.
프랑크부르트,취리히,밀라노,베니스,로마,폼페이,나포리등 유럽의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으로 7일간의 여정으로 진행되였다.
영화에서나 TV에서 보던 유럽의 도시를 관광하는 것은 아내에게는 꿈같은 일이였다.
경제적인 어려움에 미쳐 환갑 기념 여행을 하지 못하는 나의 심정을 헤아렸는지 아내는 친목회에 가입하여 환갑때 유럽여행을 떠났으니 그나마도 다행이었다.
경제적인 무능함으로 아내가 여행도 제대로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니 아내의 선견지명은 탁월하였다.
남편 믿다가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아내의 예지력이 발휘 된것이다.
사실 아내는 캐나다에 있는 친구집에 가서 1달 가까이 이 간적도 있었고 ,일본의 친구집에 가서 온천으로 유명한 료칸에서 기거 한적도 있었고, 친목회에서 필리핀으로 여행 간적도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졸지에 홀아비가 되여 생활을 하여야 했다.
건축한다고 익산, 서산에서 객지생활을 해본 나에게는
아무일도 아니였다.
끼니때 먹는 밥은 물론 햄찌개, 된장찌개, 오징어볶음, 콩나물,오이, 시금치 무치는 것도 할수 있고, 제육볶음,심지어는 불고기까지 해 먹으니 나에게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추후 아내가 돌아와 여행중 찍은 일행들의 수백장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여 주니 모두들 나에게 감사 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아내의 환갑여행.
아쉽게도 나랑은 같이 못갔으나 돌아오는 칠순때는 꼭 아내와 같이 여행을 하기로 결심을 맺는다.
( 이 사진속에 있는 인물이
친목회의 동행인이 아닌 나였더라면 .....)
사진을 편집 할때 부러워 한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