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차편에 이어 드디어 모형편입니다. 베이론 모형편을 준비하면서 나름 자세히 관찰과 분석을 하려고 했고 아는 바를 기술하였으나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을수 있으니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토아트에서 초기형 베이론 쿠페는 에디션을 제외하고 3가지 색상으로 출시를 했습니다. 현재는 오래전 생산되어 절판되었지만 레드 메탈릭/블랙 메탈릭 색상은 과거 두차례나 재판된 적이 있으며 001호로도 다시 출시되어 총 3번이나 만들어졌습니다(001호는 전세계 1200대 한정) 그래서 여전히 오토아트 양산 베이론들중 통틀어 가장 흔하게 구할수 있는 모델입니다.
베이론의 가장 인상적인 모습이기도 하죠? 전면부입니다. 개인적으로 초기형 베이론이 아마 가장 전통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크롬의 달걀그릴과 초기형 특유의 색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날카롭진 않지만 고급스러우면서 빠른 속도를 지향하는 부가티의 느낌이 잘 살아있습니다.
트렁크를 열면 고급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되 있습니다.
그리고 심플하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헤드라이트도 굉장히 실차감을 그대로 잘 살렸습니다.
전면부에 이어 사이드파트도 역시 당시 오토아트가 신경써줬다고 느끼게 합니다. 특히 도장재현도가 굉장히 훌륭한데 실차의 메탈릭 느낌이 잘 묻어납니다. 아쉬운건 조금 더 광을 살렸으면 좋겠네요.
베이론 16.4의 가장 기본 휠이었던 마키아벨리 휠입니다. 베이론 초창기 출시당시에 휠은 오직 마키아벨리 휠 뿐이었고 타입 35 레이스카의 알로이휠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휠 재현도도 수준급입니다. 특히 약간 무거운 스탠느낌의 질감을 잘 살렸습니다.(이게 다소 누런 느낌을 주는지라 하자라고 하시는 컬렉터분도 계시던데 하자는 아니고 제품 특성상 그런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세 모델 얼짱 각도로 찍은 사진입니다. 쇼카와 다른 부분이 저 프런트부분에서 드러나는데 쇼카와 달리 조금 살짝 자연스럽게 좌 우로 범퍼가 퍼진 모습입니다(쇼카는 다소 모여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베이론의 유명한 디자인 요소인 리어입니다. W16엔진이라 리어가 다소 펑퍼짐하게 곡선적인 모습을 가지는게 특징입니다.
살짝 보이는 메쉬가 이 모델이 시그니처라는것을 암시하는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배기팁 디테일에 보이는 질감도 상당히 우수합니다.
다만 다소 아쉬운것은 훌륭하게 표현된 후미등의 디테일입니다. 이건 장단점 기술할때 따로 언급하겠습니다.
또한 유럽식 번호판은 실제로 부가티가 초기 본사 차량들에게 사용했던 번호판이며 실제로 블루메탈릭/아틀란틱 블루 색상은 동일 차량이 장착했던 번호판입니다.
베이론의 윗모습은 전체적으로 8과 유사한 전통 부가티 디자인을 따르는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풍부한 부피감을 자랑하는것이 특징이고 모형으로도 이는 잘 재현되었습니다.
주유구는 열리지 않지만 디테일하게 표현되 있고 도어캐치도 만족스럽게 표현되 있습니다.
베이론의 상징인 16기통과 에어스쿠프입니다. 에어스쿠프는 크롬으로 빛나며 16.4와 EB로고의 디테일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또한 자석이 있는 엔진 카울을 떼어내면
W16기통 엔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냉각수가 보이며 다소 냉각수 등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각종 배선을 볼수 있습니다. 특히 방열메쉬와 배기시스탬을 표현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실차와 동일하다고 봐도 될 정도로 정확합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이건 이후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다운포스를 위해 설계된 헤게만 에어로스페이스의 리어윙입니다. 오토아트 부가티 베이론의 가장 높이 사는 부분은 바로 이 2단 리어윙을 재현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단 디퓨저 사이의 버튼을 열면 격하게 소리를 내며 올라옵니다. 이 부분은 오토아트 부가티 베이론이 다른 베이론 모형들과 분명한 차별화라고 생각합니다.
실내도 상당히 준수한 편입니다. 스티어링도 잘 재현해 줬으며 항공기용 알루미늄으로 제조된 엑셀과 브레이크 패달, 시트의 질감과 아르데코 느낌의 부가티 특유의 센터콘솔도 잘 재현해 주었습니다. 또한 도어패널의 도어내부가 정말 하나하나 프린팅이 아니라 부품으로 표현하여 정밀함을 더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이후 나온 시론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여기까지 부가티 베이론 16.4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구매하실때 참고를 위해서 몇가지 장단점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아래의 장단점은 실제로 주변 지인이 모델 소유하며 경험한 사실이거나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을 기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GOOD
1) 풀오픈 베이론 모델
부가티 베이론의 풀 오픈 모델을 사신다면 이 모형은 굉장히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애초 베이론의 풀 오픈 모형은 미니챔프와 오토아트 그리고 큰 스케일의 아말감에서만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2) 리즈시절 오토아트의 훌륭한 디테일
도어패널과 센터콘솔 그리고 훌륭한 등화류 표현까지. 오토아트가 이 모델에 상당한 공을 들인것을 느낄수 있습니다.
3) 무게감
당연히 베이론은 다이캐스트 재질로 만든 오토아트 모형인데 이게 장점일까?라고 하실수 있지만 당시 다른 모형과 비교해봐도 꽤 무게감이 있는데 실차 베이론의 묵직한 중량을 모형에서도 살려주는 느낌이라 실차의 느낌이 살아납니다(개인적)
4) 리어 스포일러의 가장 정확한 구현
아마 오토아트 부가티 베이론의 가장 큰 무기는 2단 스포일러 메카니즘을 모형으로 구현한 것일겁니다. 미니챔프의 분리형 2단스포일러보다 비교되며 현재 이 기능을 구현한 부가티 베이론 모형은 오토아트가 유일합니다.
5) 서스펜션의 구현
오토아트 특성상 서스팬션을 구현하는데 인색한 편인데 해동 모델들은 서스펜션이 구현되 있고 이는 오래 모델을 장식장에 보관할때 컬렉터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줄 것입니다.
BAD
1) 고질적인 도색 갈라짐 현상
오토아트 부가티 베이론 양산형과 쇼카에게 고질적으로 나타나며 고질적으로 도색파츠에 갈라짐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는 당시 오토아트가 도색할때 피막이 강하지 않은건지는 모르겠지만 연식이 오래됨을 고려해도 일부 컬렉터에게 불편함이 될 수 있습니다.
2) 2단 스포일러 분리현상
디퓨저 버튼을 누를시 발생하는 장력은 빡!소리가 날 정도로 모형에게 큰 진동이 납니다. 이 원인으로 오래되어 접착력이 약해진 리어윙 파츠가 파손되거나 분리되는 불상사가 간혹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리어윙 기믹을 개폐할때에는 리어윙을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막은 상태에서 버튼을 누르고 있습니다. 이는 모형 컨디션에 충격도 가해지지 않으며 파손도 일어나지 않게됩니다.
3) 리어 등화류의 디테일
물론 오토아트 부가티 베이론 16.4의 리어램프 디테일은 훌륭합니다. 그러나 이후 퍼 상부터 나온 신형 리어램프의 디테일이 조금더 실차량에 가까운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4) 조금만 실차 엔진룸 느낌을 좀 더 살려줬으면!
베이론 엔진룸의 실차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모형으로 실차의 엔진 디테일을 다 살리는건 무리가 있지만 조금만 배선도 추가해주고 디테일을 살려줬으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여기까지 모델을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제 소견으론 어쩔수 없는 고질병은 있지만 초기 양산형 베이론 다이캐스트중에선 독보적이다는것이고 한대정도는 소장할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훌륭한 모형임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오토아트가 시론에 와서 다소 내부디테일에 원가절감을 하는것이 다소 아쉬운데 오토아트가 다시 모형 디테일에 조금 신경을 쏟길 바라봅니다.
첫댓글 세 대가 모여있는 걸 보니 예전에 탑기어에서 16.4 세 대를 모아 시승했던 기사가 생각나네요!
저 사진 정말 대표적인 사진이죠 ㅎㅎ 중동에서 촬영한걸로 기억합니다. 퍼 상도 촬영했더라구요
크.. 역시 시론보다는 베이론이 멋지네요
사실 시론이 최신형이지만 베이론이 구형이라도 은근히 멋진 디자인요소가 있죠. 특히 저는 베이론의 리어디자인을 정말 좋아합니다
베이론의 거대한 가변형 리어윙을 처음 보고 충격 먹었던 기억이 새록하네요ㅋㅋ 저도 시론과 함께 언젠가 베이론 구매하려고 합니다ㅎㅎ
당시에 2단 리어윙은 정말 특이했죠. 다운포스도 상당했고말이죠. 여담으로 팍!소리 내며 고속에서 핸들링모드로 전환되며 다운포스 만드는 모습은 재미있기도 하죠. 괜찮은모형이니 꼭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베이론은 진짜 역사에남을 자동차 !
메르베이유와 블루센테네르 오너 오셨슴니까 ㅎㅎ
이야 이런 양질의 글은 오랜만이네요.ㅎ
재밌게 잘봤습니다!!
실차 정보와 같이 적느라 힘들었네요. 조금씩 조금씩 적다보니 3개월 너머 걸렸습니다. 윤혁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각도의 자세한 리뷰 잘 보았습니다.
멋진 디자인이죠. 베이론 ^^
폴라메탈릭 / 펄메탈릭 이쁘네요!!!! 저 색상이 인기가 정말 많은것같습니다👍🏻👍🏻👍🏻👍🏻
두개의 글로 부가티 역사 다 배운듯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베이론이나 시론은 폭스바겐 그룹에서 출시할때마다 테크니컬 데이터를 거의 다 발표하곤하는데 기술적으로 자신있거나 증명됬다로 이해할수 있겠지만 정보가 무척 방대하더군요. 제가 조사할수 있는범위까진 조사해봤습니다. 시론과 수퍼스포츠도 기획중에 있네요. 긴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고 감사합니다 👍🏻👍🏻
항상 정성스런 리뷰 잘보고있습니다. 전 쇼카로만 소장중인데 도색갈라짐이 아쉽더라구요. 베이론의 상징성으로 소장중이네요.
전에 무르시엘라고와 무르시엘라고 LP640리뷰와 달리 정보가 너무 방대하더라구요. 베이론은 분명 폭스바겐 그룹에서 신경을 많이 쓴 차량같습니다. 쇼카는 휠 디자인과 실내가 매력적이라 분명 멋진 모형이죠. 그런데 저 초기양산형도 그렇고 쇼카도 그렇고 도색 갈라짐현상은 정말 아쉽습니다. 당시 오토아트가 조금 신경을 썼었으면 좋지않을까 싶어요. 제가 리뷰할때 찍은 저 베이론도 도색갈라짐 현상이 일어나는데. 참 아쉽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