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6명 중 5명 출마 선언…박성민ㆍ이채익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 권명호ㆍ서범수 의원, 늦깍이 출마 공식화…당내 경쟁에서 여유로워
15일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동구)과 서범수 의원(울주)이 4ㆍ10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국회의원 6명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북구)을 제외한 나머지 국민의힘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올해 총선 출마를 공식화하게 됐다. 국민의힘 의원 중 이채익 의원(남구갑)과 박성민(중구)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올해 지역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은 남구을이다. 울산 `험지 출마설`이 나돌던 김기현 전 당 대표는 15일 1호 공약을 발표했다. 험지說에 정면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험지 차출설을 묻는 취재진에 그는 이날 "공관위원장이 이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느냐"며 반문했다. 대항마 박맹우 전 울산시장도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두 주자가 경선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 비해 권ㆍ서 두 의원은 당내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권명호 의원의 경우, 단수 추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같은 당 손삼호 예비 후보가 등록을 마쳤지만 현역 의원 守成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같은 날 출마를 선언한 서범수 의원도 다른 지역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당 장능인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던진 상태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 의원에게 국민의힘 지방공약 발굴 소통단장을 맡싱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양자 경선으로 갈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권명호 의원은 공식 출마 선언과 함께 이날 개괄적인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군복무 시절을 제외하고는 동구를 벗어나지 않고 고향을 지킨 토박이 정치인으로 늘 주민과 함께 해왔다"며 토박이 정치인 임을 강조했다. 또 다른 정당 후보들과의 비교 우위에 대해선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 등 선출직을 거쳤기 때문에 행정ㆍ입법 경헌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의 산업수도 울산의 새로운 도약과 조선업의 발전 그리고 동구의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강조하며, 원하청간 이중구조 개선 등을 위해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구성하는 등의 정책 추진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4년은 짧고 부족했다"며 "조선업과 동구를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다. 동구와 주민을 위해 열심히 일한 국회의원으로서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동구의 일꾼으로 다시 함께 여러분의 삶에 힘이 되는 좋은 일꾼으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 하겠다"고 밝혔다.
서범수 의원도 울산시의회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화하며 "아직 다 이루지 못한 군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중단없이 그리고 제대로 완성하고자 무거운 책임감과 뜨거운 사명감으로 제22대 울주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 저출생으로 경제와 민생은 신음하고 있는데 `묻지마 입법`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고 `특검과 탄핵` 주장으로 정쟁만 일삼고 있는 민주당을 심판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더 큰 울주의 미래를 위해 "과학, 기술,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살기 좋은 도시, 울주 아이 낳고,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365일 약자가 보호받고 구김 없이 행복한 도시, 노동이 존중받고 청년 인재들이 넘치는 도시, 누구나 마음 편한 안전 도시, 동서남북, 사통팔달 연결되는 교통ㆍ관광 중심 도시, 울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