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달째 유령회원으로 지내던 둥근소리입니다.^^;;
방가워요..ㅎㅎ 이런 저런 많은 일들에 치여 살다가 이번 방학을 맞이하야 후배 두 명 데리고, 공주에서 해남까지 도보여행을 했습니다. 끝나지 않은 노래 분들에게도 도움을 받았고, 알려야 할 것 같기에 이렇게 후기를 올립니다.^^
출발 전날의 숙취로 인해 늦게 일어나 22일 저녁부터 걷기 시작했어요. 다섯째날까지는 후배 한명만 데리고 갔습니다.
첫날, 도로를 따라 걷느냐고 공기는 별로 안 좋았지만, 평소 자동차로 아무 생각없이 지나던 길들을 직접 내 두 다리로 느끼며, 길 옆의 풀냄새 맡으며(매연이랑 섞인...-_-;;) 걸어가다 보니 새삼 바쁘게 살며 잊고 지냈던 여유가 생기는 것 같네요. 공주에서 아~주 가까운 기산이라는 곳에서 재워달라고 해서 그곳에서 첫날 밤을 보냈어요. 잘 수 있도록 기산교회를 기꺼이 내어준 기산교회 전도사님 감사합니다.^^
둘째날, 새벽 4시에 일어나 논산으로 출발~ 아침식사로 길바닥에서 라면 끓여 먹는데, 생판 모르는 사람(바로, 저죠~^^)의 부탁으로 공짜로 밥과 김치를 주시던 식당 아저씨. ㅋㅋ. 휴게소 옆에서 먹었는데, 김치 있냐며 김치를 갖다 주셨는데, 염치 불구하고 밥도 달라고 했죠.^^ 점심때까지 30분에 4Km씩 걸으며 논산으로 강행했어요. 덕분에 다리에 좀 무리가..^^;; 점심부터 약 3~4시간 동안은 후배의 고모가 한다는 논산의 한 식당에서 밥 먹고 좀 쉬다가 더위가 한풀 꺾인 오후에 출발했죠~ 힘겹게 걷고 있는 우리를 보며 나만한 아들이 있다며 복숭아 한 봉지를 그냥 주시던 아줌마. 사실은, 약간의 작전성도 있었어요. 복숭아가 너무 먹고 싶어서 도로변 과일 파는 분들 보면서 무조건 "안녕하세요" 인사하면서 다녔더니, 결국 6번째 아주머니께서 복숭아를 잔뜩 주시더군요. 나만한 아들이 있다면서..^^;;
지칠대로 지쳐 이미 밤 10시를 가르키는 상황에서 교회 십자가만 보고 무작정 찾아갔죠. 그런데, 이 목사님은 교회가 더워 자기 힘들다고 하며 다른 교회 목사님을 불러서 그 분이 차로 자기 교회까지 우리를 데리고 갔어요. 연무나사렛성결교회던가? 그곳에서 시원~하게 씻고, 수박도 주시고, 자고, 다음날 아침까지 얻어 먹었답니다.^^
해남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이런 고마우신 분들과 아스팔트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열기, 저녁이면 시끄럽게 울어대는 각종 풀벌레들, 낮에는 잔뜩 시들어 있다가 밤이 되면 달빛을 받으려 잎을 활짝 여는 달맞이꽃(길가에 이게 제일 눈에 띄더라구요^^), 한 걸음 한걸음의 고통들 (근육이 놀랬는지, 둘째날 밤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했어요... 작년엔 안 그랬는데... 한해 한해가 지날수록 심상치 않네여...-_-;;ㅋㅋ)... 이 모든 것들이 이미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길가의 작은 돌맹이 하나, 풀잎 한포기에서 삶을 배웁니다.
셋째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목사님께서 주시는 따끈한 아침밥 먹고 전주로 출발했죠~ㅎㅎ 바로 이곳 전주에 포진해 계신 울 카페 분들, 상정님, 이팝나무님, 지킴이님을 만나기 위해서였죠. 아띠스뜨오님도 뵈려 했지만 딴 곳에 계시고, 어덜퍼님은 가택연금중..-_-;; 어쨋건, 내리쐬는 햇빛 받으며 정오쫌 넘어서 전주 근처에서 히치하이킹을 했어요. (너무 뜨거워 걸을수가 없기에..) 예전에 한 번 가본 일이 있기에 상정님이 일하시는 곳까지 가서 아~주 맛있는 해물된장국을 먹었어요. 그리고, 씻고, 시원한 에어컨 쐬며 오랜만에 문화생활(인터넷) 하는 동안에 이팝나무님과 지킴이님이 도착하셨죠. 상정님이 열심히 만들어주신 Joan Baez의 씨디를 받고, 전북대 근처의 통나무집(작년에도 갔었죠.^^)에 가서 정말 맛있는 국시와 닭똥집에 쐬주를 마셨답니다. ㅎㅎ..
우리 님들 모이면.. 이제부터 시작이죠?^^;; 자.. 드디어, 기타를 메고 전북대 분수대 잔디밭으로 갔습니다. 거기 모여 맥주와 소주를 사다놓고(끝까지 소주를 고집하던 지킴이님.. 정말 대단해요~^^) 기타치고 노래 부르며 술을 마셨습니다. 도보여행중 깊어가는 밤에 시원한 잔디밭위에서 좋은 분들과 함께 기타와 노래와 술이 있으니, 정말 신선이 부럽지 않더군요.^^ 특히나, 지킴이님의 노래실력은 정말 대단~ 감동했어요.^^ 제 닉네임인 [둥근소리]를 지킴이님에게 넘겨야할것 같아요.^^;; 거기서 부른 많은 노래들이 아직도 귀에 선하게 들리는 듯 하네요.^^
그리고는 또 상정님의 집으로 가서 3차...-_-;; 아쉽게도 전 거기서 뻗어버리고, 지킴이님과 상정님은 끝까지 더 마셨다는 전설이...-_-;;
상정님과 이팝님 지킴이님~!! 너무 고마웠어요.^^ 너무 많이 얻어먹어서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ㅎㅎ 꼭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베풀겠습니다.^^
넷째날에는 과음으로 인해 늦게 일어나 따가운 햇살에 도저히 출발할 수가 없어서 상정님의 집에서 햇살이 약해지길 기다리며, 상정님과 이팝나무님의 합작품인 아침식사를 먹고(정말 맛있었어요.), 수박도 먹고 쉬다가 오후3시쯤 다같이 나갔어요. 전주 명물 "콩나물국밥"을 먹고, 모악산의 금산사라는 사찰로 출발~ 산적님이 금산사 근처에 산다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전화를 해봤더니, 서울에 계시다네요.^^;; 하지만, 이곳저곳 길도 많이 알려주시고, 금산교회라는 쉬기 좋은 교회까지 알려주셨어요. 어느정도 걷다가 해가 지기에 금산사까지 가는 버스를 잡았습니다. ㅋㅋ 버스에 올라타서 기사 아저씨한테 "저.. 저희 돈 없는데요. 그냥 태워주시겠어요?"라며 무임승차~^^;; 기사아저씨의 따가운 눈길을 뒤로하고 에어컨 빵빵한 버스를 타고 약 15분 후 금산사에 도착~^^ (15분이라면 우스울지 몰라도 걸어서 약 3~4시간 거리입니다.^^)
여기에서 산전님의 말대로 듣고 금산교회라는 교회에 갔는데, 세상에~ 그 교회가 지방문화재라는 겁니다. 1905년에 지어진 교회당 건물이 있는 그야말로 문화재였죠. 나무 내음 짙게 풍기는 마룻바닥, 무지 낡았지만 아직도 소리가 난다는 풍금, 주위에 걸려있는 여러 사진들과 문화재 설명문등..ㅋㅋ 더 색다른 경험은 우리가 바로 그 교회당안에 이불을 펴고 잤다는 겁니다.^^ 지방문화재 안에서 약 100년의 숨결의 느끼며 자는 기분도 색다르더군요~ㅎㅎ 교회 목사님이 물과 토마토를 썰어서 주셨는데, 알고보니 그 곳이 산전님 친구분 집이라고 하더군요.^^ 역시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섯째날에 새벽4시에 일어나 출발하여, 1번국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아침(라면). 정말 꿀맛이예요~^^ 국도와는 달리 지방도로의 한적함이 정말 좋았어요. 매연 하나 없이 상쾌한 풀내음이 폐속 깊은 곳까지 들어오는 기분과 차소리가 없어 새벽의 풀벌레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정읍으로 출발~!!
정읍가던 길에 엄청난 일을 겪었습니다. 바로... 화장실 하나, 몸 숨길 곳 하나 없는 국도에서 x가 마렵기 시작한 겁니다. 점점 심해지며 자꾸만 삐져나오려는 그 놈(?)을 밀어넣으며 걷는 길은 정말.. 둘째날 심한 근육통에 다리가 안 움직일때도, 너무 더워서 숨이 턱턱 막히던 때도, 배낭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어깨가 빠질 것 같은때도 별거 아니란걸 깨달았습니다. 도보여행중 가장 힘든 때는 걷다가 x 마려울때란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러길 얼마나 됐을까... 저기 멀리 보이는 휴게소를 발견하고는 정말, 믿어지지 않을 속도로 걷기, 아니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나를 짓누르던 배낭의 무게도, 다리의 아픔도, 아스팔트의 열기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선 순간.. 그때의 기쁨이란..아... 방년 27세 7월 25일 복헌수는 정읍의 어느 화장실에서 해탈하고야 말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오쯤에 정읍에 도착. 정말 우연히 같이 여행하던 후배의 후배를 만나서 롯데리아 팥빙수를 두그릇씩이나 얻어먹었습니다. 사람 인연이라는게 정말 재밌더군요. 정말, 우연히 길을 걷다가 만난건데, 내 후배의 후배라는 그분이 글쎄, 저와도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던거죠.^^ 어쨋건, 얘기도 하고 빙수도 먹고 정읍시청으로 갔습니다. 내장산으로 가기전에 정읍에서 만나서 도보여행에 합류하기로한 다른 후배를 기다리기 위해서죠. ㅋㅋ. 정읍시청의 시민휴식공간에 갔습니다. 컴퓨터도 여러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녔습니다. 그날따라 무슨 시위가 있어서 사람들이 엄청 많더군요. 후배는 컴터 계속 하고, 나는... 그냥 그 휴게실 소파에 누워서 잤습니다. 첨엔 앉아서 자다가, 약간 눕다가, 완전히 신발벗고 양말도 벗고 대자로 누워서 잤습니다. 후배가가 그러더군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며 한마디씩 했다구..ㅋㅋ 아마도 후배도 쪽팔려서 그냥 모르는 사람인척 하고 있었을겁니다.^^ㅎㅎ 그러다가 드뎌, 다른 후배를 만났습니다. 걸어가며 너무 늦어 내장산 구경을 못할 것 같아 시내버스를 타고 내장산에 들어갔지만... 너무 늦어서 구경을 할수가 없었죠. 대신, 계곡(..이라고 하기엔 좀..)에 들어가서 잠깐 물놀이 하고 그냥 민박을 잡아서 막걸리와 도토리묵으로 쓰린 속을 달랬습니다.ㅋㅋ 오늘 합류한 후배는 도보여행에 대한 환상을 품고 기대하고 있더군요.^^ ㅋㅋ.. 좀만 걸어봐라..ㅎㅎ
여섯째 날에 전에 마신 술기운으로 좀 늦게 일어나서 아침에 광주를 향해 출발~ 내장산의 경치를 보며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내장산을 넘어 한적한 시골 구멍가게에 들려 아침으로 빵과 딸기우유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러던 중... 후배의 말 "형, 이 우유 유통기한이 7월 17일까지인데요..."... -_-;; 젠장, 여섯째 날인 오늘은 7월 27이란 말이다. 우리는 정말 황당해하고, 걱정하면서 남은 우유를 다 마셨다.-_-;; 머.. 죽기야 하겠어? 아침을 그렇게 찝찝하게 떼웠건만,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다. 과연, 쇠도 소화시키는 젊은이란 말인가.^^;;
그렇게 한참을 걸어 드디어 "전라남도"의 표지판을 만났을때의 기쁨이란~^^ 정오가 조금 넘어서 백양사로 꺽이는 길 사이의 그늘에서 점심식사. 근처 카페에 들어가 밥을 구걸하자 밥과 김치, 오이무침 등을 한 무데기 주시는 맘 좋으신 아주머니 덕에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것 같았다. (아.. 물론, 먹어야 배가 부르겠죠..-_-;;) 염치없게도 식사후에 다시 카페에 가서 얼음을 달라고해서 냉커피를 해 먹었다~ 캬~ 그 더운 도보여행헤서 얼음 넣어 먹는 냉커피의 맛은 정말 팥빙수 10개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팥빙수가 더 좋긴 하다..^^;;;) 너무 더워 중간에 맘씨 좋은 어떤 아저씨의 트럭을 히치하이킹하고 장성군까지 들어감~ㅎㅎ
장성군에서 좀 쉬고, 다시 광주로 출발~ 가던중 높은 곳에서 광주가 다 보이건만, 4시간이나 더 걸어가야 한다는데 숨이 막혀왔다~-_-;; 광주광역시에 들어와서 미리 연락해놓은 다른 동아리 여자후배(작년에 같이 도보여행 했던 후배인데, 진짜 신세 많이 졌어요. 부모님이 직접 집으로 오라 하셔서 저녁을 주셨어요. 아무리 딸내미 학교 선배라곤 하지만..ㅎㅎ^^) 집으로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 거기서 강원대 72학번 (약사 같다..) 이라는 분이 태워주셨는데, 그쪽 방향이 아닌데도 태워주셨고, 오면서 정말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고, 용돈까지 주셨다. 거절을 했지만, 그 분의 한 마디에 어쩔 수 없이 받게 됐다.
"받어, 받고 니도 나중에 너같은 후배보면 나보다 더 많이 베풀어 불면 되지~"
ㅋ~ 정말, 맘속 깊이 새겨둔 말이다. 이렇게, 여자후배의 집에 도착했다. 정말 정말로 염치없게도 그 집에 시커먼 남자 셋이 들어가 샤워하고 삼겹살 찐~허게 얻어먹구, 술도 한 잔 마시구, 후배 아버님께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다. 어머니께서도 정말 잘 해주셨다. 잠까지 집에서 재워주실 모양이었지만,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어서 짐을 후배 집에 두고 근처 찜질방에서 잤다. 간만에 목욕도 하구, 푹~ 쉬었다.
담날 아침에 다시 후배네 집으로 들어가 아침까지 먹고, 새양말과 수건, 얼음물까지 챙겨주시던 후배의 어머님...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웠다.
일단을 광주까지만 쓰도록 할께요.
도보여행의 낭만이라... 실제는 그런거 별로 없어요. 길을 걸을때는 경치감상보다는 다리의 고통과 배낭의 무게, 뜨거운 열기에 앞만 보고 힘겹게 걷고, 밤에는 별 볼 여유, 글 쓸 여유 별로 없이 빨래하고 씻고, 담날 일정 준비하고 자기 바쁘죠. 하지만, 이런 여행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워요. 젊음으로, 내 삶과 인내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자 걷고 또 걷는거죠. 더불어, 이 한 몸 뉠곳이 있고, 그토록 고마운 분들이 많다는것을 알게 됐죠^^. 한때 무던히도 고민했던 삶의 이유를 찾은것 같기도 하고요. 아니, 찾았다기 보다도 이미 알고있던걸 경험한거죠. 태어난 이상 살아갈 의무가 있고 권리가 있고, 일단은 자기가 받은 것만큼 베풀며 살기 위함이라는 삶의 이유만큼은 뼛속 깊숙히 느꼈어요. 여기까지 오며 고마웠던 분들 하나하나 (도움을 줬건 안줬건 모든 분들이 고마워요. 누구에게나 배운다..) 마음속 깊히 새겨두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사람이 살아가는 원리이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불문율이고, 점점 타락해가는 이 사회가 지탱해나가는 이유인 것 같아요. 아직은, 아니 앞으로도 선한 사람이, 베품으로써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비뚤어지고 악한 이들보다 많다는, 많을 것이라는 증거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야학샘들에게 위로문자오면 항상 고맙다고 했던 겁니다.^^;; 항상 모든것들에 감사하는 맘으로~^^
첫댓글와아.......사진이랑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계속 볼 수 있게 포토스토리에 사진과 함께......재밌게 잘 보았어요. 아, 나도 이런 도보여행 한번쯤 하고프나 또다시 맘 뿐입니다. 흑흑!!! 이내 신세....전 그냥 이번휴가 때는 버스타고 여그저그 귀경댕길라고요.
첫댓글 와아.......사진이랑 같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계속 볼 수 있게 포토스토리에 사진과 함께......재밌게 잘 보았어요. 아, 나도 이런 도보여행 한번쯤 하고프나 또다시 맘 뿐입니다. 흑흑!!! 이내 신세....전 그냥 이번휴가 때는 버스타고 여그저그 귀경댕길라고요.
우와......너무 근사한 후기^^
정말 정말 잘 읽었어요..중간 중간 재미있어 웃기도 하고..깊이 생각도 하고..느끼기도 하고..참 좋은, 멋진 후기이네요..다음 얘기도 너무 기다려져요..얼른 올려주세요~^^ 그리고 둥근소리님..뵌지 참 오래 되었죠? 보구 싶네요..^^
허얼...나두 가구 싶다..ㅠㅠ
고생하셨네요~ 둥근소리님~ 나머지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