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부딪쳤던 가장 큰 장애물을 끝까지 완수한 사례를 기술하고, 그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였고,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기술하십시오.
“자신 없는 선택은 하지도 마라.”
군제대 후 집안 사정으로 등록금을 걱정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문득 보던 어느 날, 현실에 부딪쳐 학업에 대한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섰습니다. 잡다한 생각들이 몇날며칠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고 학업을 포기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방법에 대하여 많은 시간을 생각하게 되었고 잠깐이나마 들었던 나약함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전하자.’ ‘변화하자.’ 제 머릿속에 떠오른 첫 번째 생각이었습니다. 그리하여 휴학을 선택하면서 ‘1년치 등록금을 나의 힘으로 벌어보자.’ 라고 굳은 다짐을 하였습니다.
“도전”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돈을 벌면서 내가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평소에 레져스포츠에 대해 관심만 있고 해보지 못하던 생각이 저를 휘닉스파크 스키장으로 이끌었습니다. 구인광고를 보고 무작정 찾아간 저에게는 사람, 건물, 산 모든 것이 낮설었지만 도전해 볼 만한 곳이라고 여겼습니다. 도착한 곳은 아담하고 직원들도 몇 명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렌탈샾 이었습니다.
“돈보다 중요했던 열정.”
40만원이라는 월급을 받으며 렌탈 일을 하는 동시에 짬짬이 시간을 내어 스노우보드 또한 열심히 배웠습니다. 돈도 적게 받고 잠도 잘 못자는 힘든 일의 연속이었지만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항상 긍정적으로 일하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다 보니 여러 스노우보드 프로선수들과 친해지게 되었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배우려는 열정을 높이 평가하셔서 저에게 적극적으로 스노우보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 결과, 시즌 말에 있는 스노우보드강사 자격증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었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맛본 성취감 이었습니다. 또한,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해준 것에는 언제나 믿고 아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항상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물을 주는 나무에 열매가 열린다.”
‘1000만원’ 제가 생각하는 나무의 열매였습니다. 스키장에서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분식점 오토바이 배달, 노래방, 주점 웨이터, 겨울엔 스노우보드 강사로 꾸준히 일하면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얻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소망하던 나무의 열매를 딸 수 있었습니다.
일단 도전하면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부딪쳤던 매 순간이 하나의 살아있는 교육과도 같았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일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가 두려워 도전하지 않는 일이다.’라는 스스로의 진리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노력을 결과로 보여주는 열정과 역량, 그리고 자신감이 앞으로 두산중공업의 큰 자산이 되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