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칼럼]
중도층 하기에 달린 역사전쟁
보수·진보의 홍범도 흉상 이전 다툼
대중 설득 못 하는 쪽이 패배할 것
정쟁 당사자도 ‘역사법정’ 심판 대상
합리적 중도, 방관 말고 목소리 내야
한번 붙었다 하면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여야가 또다시 ‘역사·이념전쟁’으로
제대로 붙었다.
이번엔 1920년 6월 7일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며 독립군에게 최초의
대규모 승리를 안긴 독립투사 홍범도 장군이
전쟁의 대상이 돼 버렸다.
허구한 날 거의 모든 사안을 놓고 여야가
서로 으르렁대니 이번 역사전쟁도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아니다.
육사에 설치된 홍 장군의 흉상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계획이 실제로 이행되는
그 순간 또 한 번 거대한 전쟁이 벌어질
것이다.
< 선데이 칼럼 >
홍범도 장군 흉상을 2018년 육사에 설치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전 중단 요구 문제로
다투다 급기야 한국사 일타강사의 정치
성향에 대한 공격으로까지 번진 흉상 정쟁은
지금 한국의 민낯을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사건은 전한길 강사가 언급했듯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
한 그동안의 숱한 이슈들 중 하나다.
흉상 이전은 육사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지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방부와
국가보훈부, 대통령실 등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신친일파가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을 편들기 위해 한국의 역사를
난도질하고 모독하고 있다”
(서은숙 최고위원)라거나
“신내선일체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라고 공세를
퍼붓고 있다.
심지어
“한·일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 철거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김병주 의원)고 말하기까지 한다.
지금 현재 지구상에서 한국만큼 과거사
문제를 놓고 치고받는 싸움을 하는 나라는
드물 것이다.
날만 새면 역사 문제를 들고나와 전쟁을
벌인다.
여야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깃발을 들고
출정가를 부르기만 하면 양쪽으로 뚜렷이 나뉜
진영 추종자들은 대오를 갖추고 백병전에
들어간다.
한결같은 패턴이다.
이런 풍토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 없이는
진영 맹목적 추종자들이 탐욕스러운 여야
정치인들이 몰고 다니는 대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동상이나 흉상은 최근 들어 한국에서 항상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맥아더 동상도 그랬고, 평화의 소녀상도
그랬다.
문제는 앞으로도 역사 문제를 내세운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차피 팩트와 관계없이 맞붙어 싸울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방관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진영논리에 예속되지 않은 중립적인,
합리적인 중도층이 팩트와 의견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거나 지적하는 일은 꼭 필요하다.
가짜뉴스와 엉터리 억지 주장을 판별해 내고
이길 수 있는 것은 역사 해석을 자의적으로
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정확한 팩트 확인과
논증이다.
누군가는 시시비비를 가려 줘야 한다.
서로 일시적으로 번갈아 가며 권력을 잡은
사람들이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사태를
최대한 방지해야 한다.
‘싸움을 위한 싸움’을 하더라도 룰은 있는
법이다.
국민 대중을 납득시키지 못하는 쪽이
역사전쟁에서 패배할 것이다.
홍 장군의 흉상을 그렇게 옮기고 싶다면
결정적인 흠결을 찾아내야 한다.
여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1921년 자유시
참변(소련 적군에 의해 우리 독립군 다수가
몰살당한 사건)에 홍 장군이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와,
홍 장군이 1927년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이후 실제로 어떤 행위를 했는지를 정확히
입증해야 할 것이다.
밝힐 수 없다면, 밝혀지지 않는다면, 설득할
수 없다면 흉상을 그대로 두는 것이 현명하다.
야당도 신내선일체니 신친일파니 과도한
정치 공세에만 치중한다면 집토끼야 잡을
수 있겠지만 다수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역사를 제멋대로 해석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언젠가 ‘역사법정’에서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들이 내뱉은 말들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소위 보수니 진보니
이념을 내세우는 양극단 세력이 다수
국민을 인질로 삼고 사회를 분열과 갈등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개중에는 정치적 이념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고 활용해 개인의 권력과 부귀영화만
좇는 정치인들이 너무나 많다.
무늬만 보수, 무늬만 진보인 척하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만 노리는 어두운
세력들이 현실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당파싸움으로 몰고 가
궤멸시키려는 정치인들을 내년 총선에선
물갈이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도층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중립·중도·중용
세력이 건전한 지성이 튼튼하게 뿌리
내리는 건강한 대한민국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것이다.
실제로 중도파의 영향력은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홍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달 28∼30일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국정운영 긍정평가)
은 59%로 2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 내렸다.
특히 이념 성향이 중도라고 한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주 전 29%에서
이번 조사 20%로 9%p나 하락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 조사(지난 2~3일)
에서도 중도층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전 조사(31.8%)보다 9.3%p 내린
22.5%로 집계됐다.
중도층이 돌아서면 민심 악화는
걷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실제로
보여 줘야 한다.
한경환 총괄 에디터
[출처 : 중앙일보]
[댓글]
desu****
독립 후 프랑스 등 유럽 선진국가처럼 식민지
부역자들을 확실히 단죄하지 못한 죄로
우리나라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도
소위 반민족친일의 정통성을 갖는 수꼴세력들이
괜한 딴지를 걸며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주소 ㅋㅋㅋㅋ
skc4****
북이 핵잠수함 공개했다. 니 넘처럼 점잖게 말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죽느냐사느냐 절박한 상황에서 중도층 나불대다가
우리 다 죽는다.
jaey****
역사도 여론에 의해 쓰여져야 하나!
미친늠의 별 헛소리를 다 듣겠네!
hgsu****
뭉재앙의 사악한 의도를 가붕개들이 알까?
지지율 내린다는 말이 너무나 가슴이 뚜니다.
멍청한 가붕개가 이리도 많은줄 몰랐다.
이나라에~~주자학에 6백년 세뇌당한 머저리들이
이림 낳은지~~16세기 얘기를 21세기와서 하면서
그게 최고란다~~ㅎㅎㅎㅎㅎㅎ
yosu****
대한민국은 건국이념에도 있듯이 자유민주주의국가며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국가다 허나 작금에 사정은
공산주의 추종자들이 종북,종중, 종러와 괘를
같이하는 무리들이 나라의 근간을 흘들고 있디
보여진다.
이들이 이념전향을 하던가 대한민국에서
도태되어야만이 나라가 바로 선다.
kkan****
중도층으로서 한마디 하자면 중도층은 공산주의자도
싫지만 그에 못지않게 친일반역자도 몹시 싫어한다.
hall****
"중도층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맞는 말이긴 한데 어떻게 목소리를 내야 할까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문제는 시민들이 여론 조사를 믿지 않게
됐다는 점,
그러니까 무엇이 진실인지 알기 어려워졌다는
점과도 관계가 있을 텐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anti****
한국의 중도층은 정치지향에서 중간이라는
의미에서 종도층이 아니다.
좌우에 속하지 않은 집단이다.
정치적 중앙이기보다 정치관여를 하지 않는
집단이다.
여야의 꼴이 보기 싫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라고 답하고 신경 끊은 사람들이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가장 결정적인 곳이 바로
정치 비참여 집단이다.
중도 지지율이 떨어진다 해도 그들은 어떤
정치력도 행사하지 못한다.
한국 정치에서 중도는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다.
youn****
우리도 이제 독립도 했고 살 만큼 살게 되었으니
과거에 민족 사기앙양용으로 뻥튀기했다면
부끄럽드라도 바로 잡을때가 되었다.
봉오동전투는 일본군 2만오천이 당시 현대무기로
토벌 작전이였고 우리 독립군은 그 토벌작전에서
포위망 탈출작전이였다고 하며 무기의성능 과
군대 숫자에서 일본군이 절대적 우세였고
일본군 전투상보에서는 봉오동 청산리 사망
피해 11명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우리측에서는
몇백명이라 하며 당시 참전자도 우리측 피해가
더 컷고 만주군벌 장장림도움으로 일본군 포위망에서
탈출 했다하니 그 청신은 고양하되 뻥치기는
바로잡는 것이좋겠다.
몇 백배 뻥튀기라했다 한다.
lex4****
현 여야의 대립을 보면 국회 대정부질의를 보면
마치 예전 당파싸움에 나라를 잃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현 중도층은 무관심이구 더 젊어지는 앞으로의
중도층은 더욱 무관심일테다.
bsli****
양비론을 내세우지 않으면 MBC처럼 반국가세력이
되어버리는 윤석열정권이 군림하는 현재의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거의 북한수준에
버금간다고 할 수 있지요.
윤석열 패거리들이야 본래적으로 검찰양아치
출신들이라서 그렇다 칠 수 있지만, 소중한
투표권을 이 따위 저질 양아치 검사출신
정치인들을 지지하면서 행사애온 개돼지 시민들에겐
민주주의 제도자체가 개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인
셈입니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주의 시스템이라 할 수 없는데,
이러한 언로자유 자체가 민주주의의 핵심요소라는 것
자체를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지요.
그래서 개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는 것이죠.
alsa****
한 기자, 이번 홍범도 논란은 그 본질이—윤석렬이,
총선을 앞두고, 자신과 국짐당의 낮은 지지율을
높여보려고 시도하는 “색깔론”아닌가?—-
양쪽 다 나쁘다는 식의 양비론은 결국에는 윤석렬의
시대착오적 정치 행태를 감싸즈려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