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다.
1. 개요 ¶
세계 역사상 최대의 ICBM이라고 불려지는 물건으로 그 크기 또한 엄청나다. 토폴-M이 개발되기 전까지 러시아의 주력 미사일이었으며, 적대국의 ICBM 사일로 등 전략목표를 제거하기 위한 사일로-킬러 용도로 개발된 重ICBM이다. 미니트맨보다 한 급 위로서, 타이탄 시리즈 퇴역 후에는 이에 비견될만한 미국의 미사일이 없었다. [1] 최대 308기를 배치했었으며 전략무기제한협정에 따라 계속 감축했으나 지금도 59기의 미사일이 실전배치되어있다. 러시아는 이를 완전히 퇴역시킬 생각이 없는 모양.
우크라이나 유즈노예 설계국에서 설계했고 드네프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어 드네프르라고도 불렸다.
2. 성능 ¶
단탄두 버전이 먼저 공개됐으며, 곧 MIRV로 완성되어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 단일탄두로 발사하는 경우에는 20Mt 3F폭탄 또는 8.8Mt급 탄두가 장착되며 다탄두일경우 500Kt, 후기형은 800Kt급 탄두가 장착된다. 또한 그것도 모자라 디코이까지 엄청 붙여나서 한번 발사되면 하늘에서 탄두비가 쏟아질 정도이다. 현재 사용중인 버전에서 장착된 디코이는 40개. 방어하는 입장에선 하늘에서 핵미사일이랑 가짜가 섞여서 50개가 떨어지니 멘붕할 것이다..
사실 처음엔 당연히도 디코이보단 핵탄두를 중심으로 3가지 구상이 존재했는데, 하나는 38개의 250Kt급 탄두, 두번째는 24개의 500Kt급 탄두, 세번째는 15~17개의 1Mt급 탄두였다. 그외에 유도탄두를 사용하는 28개의 250Kt급 탄두를 장착한 버전과, 19개의 500Kt급 탄두를 가진 버전도 구상되었다. 만약 SALT 2 조약이 없었으면 위의 다탄두 버전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흠좀무.
사거리는 초기형은 10000Km 정도이며 후기형은 16000Km까지 발사가 가능하다. 이정도면 거의 전세계를 타격할 수 있다. CEP는 초기형의 경우 600m 범위였으나 개량을 거쳐 220m까지 줄였다고 한다. 이 정도면 서방에서 사탄소리를 왜 붙이는지 이해가 갈정도.
R-36M같은 重ICBM의 배치에 따라, 저렴하고 신뢰성있는 미니트맨 시리즈로 ICBM 전력을 통일했던 미국은 ICBM 전력의 핵전쟁 초기 생존성이 불확실해졌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같은 사일로-킬러 용도로 피스키퍼를 개발한다.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미니트맨 시리즈는 원래 10기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통제하는 발사통제소에서 각종 통제를 담당했었다. 이에 따라 1000기의 미니트맨을 발사통제하기 위해 100곳의 발사통제소를 지었는데, 그러므로 핵전쟁 초반에 사일로 대신 발사통제소만 날려버리면 ICBM이 무력화되는 것. 이에 따라 미국은 300기 가량이 배치된 초기형 단탄두 SS-18의 목적을 발사통제소 격파용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응하기위해 미국은 발사통제소가 유사시 다른 중대의 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도록하고 EC-135 루킹 글래스 공중발사통제소 등을 도입하는 등 발사 시스템을 개선한다.
그러나 SS-18 사탄이 MIRV화 되어 최대 8~10기의 탄두를 탑재하고 미사일도 정교해지자, 이제는 초기 기습에 발사통제소가 아니라 ICBM 사일로가 모조리 격파될 위협에 처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피스키퍼가 개발된 것.
현재는 각종 전략무기감축협정의 제한에 따라 MIRV 탑재량이 제한된다. 최대 3기 가량 탑재가 가능한 모양.
2단 액체로켓으로 1단로켓의 길이가 약 22미터, 2단로켓의 길이가 약 6미터, 그리고 전체길이가 약 34미터이다. 총길이 30m를 넘는 몇 안되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2] 러시아에서 전통적인 로켓연료로 쓰이는 하이드라진이 연료인데 따라서 발사전에 연료를 주입해야한다. 미니트맨이 고체연료를 쓰는것과는 대조적. 액체연료 미사일이라 초기 사일로에서 튀어나올 때[3] 빼곤 흔히 다른 ICBM발사 영상과 달리 연기를 길게 늘어뜨리면서 올라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여담으로, 1단로켓은 약112초, 2단로켓은 약224초간 점화된다. 그뒤에 헤드모듈이 감속하면서 탄두 혹은 위성을 떨구기 시작한다.
3. 기타 ¶
민간로켓으로 개조되어 상업용으로도 쓰이고 있다. ICBM이나 위성발사 로켓이나 종이 한끗차이이지만 최대의 ICBM이 고작 위성쏘는데 쓰이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지만 오히려 인류에 도움이 되는 쪽은 이쪽이다. 역시 돈이 최고 대한민국의 아리랑 5호와 과학기술위성 3호도 이 드네프르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었다.# 위성발사용 로켓으로 개조된 후에도 기본 구조 상 ICBM 시절처럼 지하 사일로에서 발사된다.
톰 클랜시의 소설 공포의 총합에서는 미국과 소련이 팔레스타인+슈타지 테러리스트들의 핵 테러와 그 뒤에 연이어 일어난 미국-소련군 간의 우발적 충돌로 인해 전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을 때, 핵무기 감축 조약에 따라 분해작업 중이던 SS-18 한 기가 사고로 터지는 것을 발사로 오인한 미국이 SIOP을 발동할 뻔 했다. 이때 NORAD 사령관의 독백으로 '저게 만약 20Mt짜리 단일탄두라면 NORAD가 있는 샤이엔 산은 샤이엔호수로 바뀔 것이다.'''라고 묘사한다.
영화 피스메이커에서 부패한 러시아 장군이 용병들을 모아 탈취하는 핵탄두도 핵 감축 조약에 따라 해체된 SS-18 한 기에서 나온 다탄두들로 묘사된다.
아리랑3A를 발사한 발사체가 바로 이거다.
4.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다면? ¶
소련이 망하면서 냉전 끝나고 프룬제 군사대학서 중장 대장 양반들이 실업자로 쏟아져 나올 때 한국군에서 프룬제 교수 출신 소장 중장 대장 몇명을 슬쩍 모셔와서 대담 및 강의를 하게 한 적이 있었는데...
소련 프룬제 교수 출신 중장에게
과거 냉전기에 극동에서 북한이 있다 하더라도 70만 군대를 가진 한국이 소련 극동 군사 작전에 영향을 주었을 거 같다. 소련군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였는가?
라는 질의를 하자 프룬제 교수 출신 장성 왈
아? 한국은 사탄(SS-18) 1발(한발)감으로 생각했다.
발끈 및 이해가 안되는 반발이 있자...
1. 5Mt 탄두 한발 서울에 떨궈버린다.[4]
2. 사탄에 500kt급 탄두 10개 들어가는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이외 (당시 직할시급이거나 예정된) 광주(한국 남서부 중심) 홍천(군사 중심) 울산(남동임해공업)에 떨어트리고도 전방이나 기타 빈 구역에 떨어트릴 탄두 2개가 더 남는다.
라는 충공깽의 일화가 있다. 애당초 국토가 좁고 인구가 밀집한 나라이다보니 이러한 MIRV에는 쥐약일수밖에... 물론 저대로 진행된다면 곧 대규모 핵전쟁으로 퍼지게된다. 애초에 미국 vs 소련 전쟁에선 핵쓰는게 당연하다시피 여겨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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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의 목숨을 위협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죽이지 않았고, 앞으로도 결코 죽여서는 안되는 병기.
탄도미사일.......어째서 러시아만 가지고있남요? 위성을 쏘아올릴 능력이있는 국가는 죄다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있을듯합니다.
잘 보았읍니다..추천..
탄도미사일 대부분나라들 다 보유 우리역시 보유 단 사거리와 핵장착능력이 관건 아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