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의 열기도 한풀이 꺾인 8월 24일, 한택식물원 답사를 위해 20분이 모였습니다.
식물원 앞 까페에 모여 커피 한 잔 하면서 멤버들이 다 모이자 드디어 답사 시작했습니다.
오이천 교수님께서 [우리학과/앨범] 까페에 모인 모습과 식물원 입구, 답사 중 몇장의 컷이 있으니, 참조하세요.
식물원 앞마당에 있는 뉴 페이스, 젊고 신선한 여성 누군지 알려드릴까요, 옆에 계시는 우리 부산 박학우님의 여자친구입니다. 그리고 가끔 또 새로운 얼굴 고운 두 분의 중년여성이 보이실 거예요. 그 두 분은 정길균 회장님의 여자친구(?!!)
당연 사랑하는 아내님도 오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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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당황하셨죠? 이게 뭐야?...
올여름 유난히 긴 장마, 긴 불볕 더위에 이 식물원도 노동력이 딸렸던지, 거의 모든 식물들이 이런 상태였었어요.
우리는 옥잠화라고, 서양은 호스타라고 하고, 비비추 등도 다 호스타 종류이고, 이름은 각각 다 다르고.
위에 있는 큰 나무의 병에 의해 이렇게 그을음을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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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 이 정도면 100년 정도는 된 것이라고 하십니다.
학명 Abies koreana 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특산인데, 우리가 무관심한 사이 서양에서 가져가 30여종 품종을 만들었고, 심지어 관목으로도 개량했으며, 가장 아름답고 인기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용 정원수로 사랑받고 있답니다.
지난 번 물향기 수목원에서 보았던 것은 더운 곳이어서 생육상태가 안 좋았었는데, 여기는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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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것은 처진 회화나무, 가운데는 처진 뽕나무. 세번째는 처진 때죽나무, 모두 접 붙여서 만든 것이랍니다.
좀 유식한 말로 수양형이라고 할까요!!
회화나무는 괴화(槐花) 라고도 하여. 槐는 나무(木)가 귀신(鬼)을 물리쳐 준다는 의미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답니다.
그래서 절이나 서원에 심었고, 나라에 큰 인물이 난다, 행운을 부르는 나무다 하여 사대부 집에 심었답니다.
뽕나무 잎을 먹으면 방귀가 잘 난대요. 단백질이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52%나 되어 장이 튼튼, 변비해소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요거하나 알고 가시죠~ 저는 처음보는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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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꽃이 없고 잎만 보셔요. 색깔이 특이하고 참 이쁩니다. 정원에 색채감을 줄 때 필요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여기 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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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나실 거예요. 지난 물향기 수목원에서 가장 먼저 이교수님이 설명하셨는데,
피나무가 부처님이 깨우치셨다는 보리수나무인데, 인도 것과는 약간 다르지만, 잎이 가장 비슷하다고. 열매가 딱딱하여 염주를 만드는데 쓰이고, 성장 속도가 빠르고. 우리가 아는 빨간 열매가 달리는 보리수와는 완전 다른나무라고 하십니다. 높은 가지 끝에 열매가 두개 달려있다고 교수님께서 가리키셨는데, 가장 밝은 눈(또는 마음이 가장 착하신)이신 김복희 선배님께서 가장 먼저 보셨고, 끝까지 못 보신 분도 계시고... 누구라고 얘기는 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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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쑥부쟁이인데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답니다. 충북 단양, 제천 등 남한강변 모래땅에 널리 자랐던 한국특산종인데
1980년 충주댐 건설로 수몰되어 사라졌으며, 그 후 기후변화와 난개발로 급격하게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개발과 보존의 딜레마에서 우리는 어떤 결정을 해야할지요?
한택식물원에서는 환경부의 요청으로 대량번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은 보라색, 물론 가을에 피겠죠?
침상원이 뭔지는 아실테고... 아쉽게 그냥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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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는 완도 갔을 때 많이 보셨던 것, 기억을 떠올려 보셔요.
그리고 호주식물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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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것은 바오밥 나무(Bottle tree), 병모양을 닮아서 이름이 그런 건지!! 줄기의 아래부분이 훨씬 굵었어요.
그리고 [어린 왕자]가 좋아하는 나무죠.
뒤쪽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비교적 젊은(^^) 공주는 조경신문 장현숙 실장님..
아래의 것은 Grass Tree. 정회장님이 작명을 하시다 ㅡ 미친* 머리^&^
꽃은 늦봄에서 이른 여름에 핀다고 하네요.
그 외 유칼립투스, 아라우카리아, 병솔나무가 눈에 들어왔고요, 유칼립투스는 수입업자들이 자라목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아라우카리아도 대표적인 호주 특산 나무라고 설명하셨고, 병솔나무는 Bottle brush라고 빨간 꽃이 마치 병 닦는 솔처럼 생겼다고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어떤 꽃인지 떠오르시죠, 시장에 가면 많이 있고요, 남부지방에서는 월동 가능하답니다.
바로 아래 첫번째 나무는 주엽나무, 두번째는 빨간 꽃이 피는 아까시나무'프리시아'~
회화나무와 마찬가지로 다 콩과이고, 잎이 비슷한데,
주엽나무는 소엽(소엽이 여래 개 붙은 것을 잎이라고 한답니다)이 짝수이고, 아까시나무와 회회나무는 홀수(그래서 소엽이 마주나기 하다가 끝부분에 하나가 더 달려있어요)
사진에 군데군데 짙은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 열매인데, 주엽나무는 열매깍지가 훨씬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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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린 티가 나는 낙우송 세그루가 그래도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 여기서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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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하여 수생식물 복습. 수생식물을 잘라보면 줄기에 공기 통로가 있답니다. 물속에서 자라는 낙우송도 공기흡수를 위해
기근이 많이 발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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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과 오순화 선배님은 장비를 점검하시고, 김복희 선배님은 비지니스에 바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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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신 자태로 계시는 김양수부회장님 사모님을 살짝 샷~
샷속에 샷 추가하는 줄 아시려나, 이범우 선배님.
처음 듣는 이름의 나무 하나 더~ 열녀목입니다. 장미과라고. 꽃은 4~5월에 핀다고 적혀 있습니다.
마치 열녀문처럼 두 그루가 서 있네요. 열녀문 아래 계시는 분은 열녀!!
정회장님 친구 두 분 중의 한 분, 간 발의 차이로 한 분은 열녀가 못 되셨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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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너무 많이 해도 머리가 아프죠~ 이제 점심 먹으러 가겠습니다. 이미 몇 분은 가셨나 봐요. 그 분들은 전문가시니까 별로 볼 것이 없으신 거죠. 그래도 우리의 만남을 위하여, 후배들을 돌보기 위하여~~
비올라, 무궁화?, 비비추와 그 친구들이 들어간 꽃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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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가 빠질 순 없습니다, 한 잔 혀요~~
이러니 어떻게 답사에 안 갈 수가 있냐고요~~
원래는 점심 후에 재입장하여 더 보기로 했는데, 수목의 상태나 안내판이나 잘 정리가 안 되어있고, 하여
이교수님의 긴급제안으로 이천에 있는 우리꽃 회사와 농장을 방문하기로, 간 김에 가까이 있는 박회장님의 공사현장 답사하기로 결정. 열지어 출발했습니다. 부산에서 오신 박주현님은 지리가 서툴러 한참 헤메다 도착하고.. 오교수님은 앙증맞은 트럭을 타고 도착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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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사장님 한 말씀하시고, 커피도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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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인들이 간과하는 조경수 생산(초본 생산 포함)과 유통의 모범적인 사례, 그리고 새로운 품종을 연구, 생산하여 해외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는 우리꽃 사장님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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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이 일기가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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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사랑요양원, 박회장님의 시공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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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의 경사가 가파르고 좁아 기계장비가 못 들어가서 일일이 인력으로 옮기는 어려운 현장이었음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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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설명하시는 박회장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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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태워서 방부제를 입힌 낙엽송 방부목, 너무 약하고 나이테 무늬가 비늘처럼 일어나서 절대 쓰지 말것을 권하시는 교수님 말씀. 그런데도 비싸게 단가가 매겨졌다고. 알면서도 써야하는 시공업자의 괴로움, 그래도 하자책임은 시공업자에게 덤태기 씌우는 불합리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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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박회장님의 원두막 구조와 설치 설명을 듣고, 잠시 쉬면서 울릉도 호박엿과 물한잔을 마시고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 답사를 기약하며......................................................................................................................
참!! 여기서도 박회장님께서는 좋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언제나 주시는 선배님, 선배님, 우리의 선배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참 설명을 멋지게 해주시는 정화숙님!!! 감사합니다...열정도 대단하시고...
답사 진행에 탐방일기까지.!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와~우. 이런짧은시간속에 이런 무궁무진한 글이 나오다니. 대단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짧은 시간에 야무진 답사가 진행됐었군요.
답사후기 감사요. ^^
마치 제가 다녀온듯한 후기입니다 감사합닏 ^^
정회장님이 저보고 수첩공주래요^^ 메모안하면 듣고 몇 발짝 떼기도 전에 잊어버리거든요.
메모한 것을 이렇게라도 정리 안하면 99.9% 다시 보게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후기 올리는 것입니다~~
정말 고생 많이하셨고 더우신데 메모 열심히 하신 보람이 있습니다. 내용중에 정정할 사항이 있습니다.낙엽송 탄화목이라는것은 말그대로 찐다는 표현보다는 태운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온도를 높여 쪄내는 것이구요 방부처리는 하지 않고 그냥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수님~ 피드백 감사합니다. 아니었으면 계속 그렇게 알고 갈 뻔 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쪄내자면 그만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건데......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물건 중에 될 수 있으면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 만들어낸 제품들을 사용하는 운동도 해야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산소를 차단한 상태에서 고온처리하겠지요?? 400도 정도로 ..
사진 멋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