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만으로 8년이나 된 이야기입니다.
팅커벨 강릉시지부가 활동하고 있는 강릉시보호소에서는 가급적 아이들을 안락사하지 않고 한 아이라도 더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유기견의 수는 늘어나고 보호소에 아이들을 수용하는데는 한계가 있기에 먼저 입소한 순서대로 안락사가 시행되곤 했습니다.
8년 전 봄, 강릉시보호소에는 '작년 아이'라고 불리던 유기견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입소해서 지금까지 있는 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 말은 조금 늦게 들어온 다른 아이보다 조금 더 안락사가 가까워졌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안락사 날짜가 다음 주로 잡혔었습니다.
그렇게 안락사의 시간을 며칠 앞두고 '작년 아이'에게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 기적은 강릉시보호소 봉사자의 적극적인 구명 활동으로 '작년 아이'가 우리 팅커벨의 품에 안기게 된 것입니다. 팅커벨 입양센터에서도 여유 공간이 없어서 못구하던 중 입양센터에 있던 한 아이가 극적으로 입양을 가게 됐고, 그 자리에 '작년 아이'를 구해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작년 아이'로 불리웠던 유기견은 팅커벨 회원님들에 의해 '호수'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강릉시보호소에서 막 나와 팅커벨 협력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호수
그렇게 생명을 구한 호수는 팅커벨 입양센터에서 2개월 정도 지내다가 좋은 새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 댁에는 호두라는 아이도 있었는데 그래서 입양한 분께서는 ho-ho맘이라고 불리우게 되셨죠. 호수와 호두는 그렇게 사이좋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산책 나온 호호맘님 댁의 호수와 호두.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호수가 얼마 전 노견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우리 아가들이 입양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지냈지만 이렇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소식을 듣는 것은 무척 마음 아프네요.
'작년 아이'라고 불리웠던 호수.. 보호소에서 안락사로 죽을뻔 했던 그 아이를 반려견으로 입양해서 8년 동안 사랑으로 보살펴 준 ho-ho맘님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호수야, 하늘나라 강아지별에서는 아픈 기억은 다 잊고, 가족들에게 사랑받은 행복한 기억만 갖고 지내렴..
너를 영원히 잊지 않을께.. 사랑해.. 우리 호수 ~
첫댓글 호수야. 우리 호수가 깊고 푸르른 호수처럼 가족들의 깊고 푸르른 사랑 가득 담고 행복하게 지내다 돌아갔구나. 사랑스런 호수.. 기억할께! 안녕!
호수에게 8년의 시간이 참 따뜻하고 소중했을 것 같습니다. 호수야 잘 가고, 그곳에서 편안히 쉬렴~!
호수야 사랑 많이 받아서 지난 아픈 기억은 잊었지?
가족 사랑, 팅커벨 이모,삼촌들 맘 가슴에 담고 그곳에서 행복하렴 ♡
호수야...
행복한 8년을 보냈니?
거기에서 편히 쉬기를 바래
너는 이 세상에 아름다운 기억을 남겼다는 걸 잊지 말고 ^^
호수야 가족들에게 사랑 듬뿍 받고 가서 다행이야 강쥐별에서 행복하게 뛰어놀고 있으렴~
호수야!!!!그곳에서 잘지내며 가족들과친구들 잘지켜주라!!!
호호맘님 과 가족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
호수 환하게 웃고 있구나
그 좋았던 기억들만 가지고 강아지별에서도 행복하렴.
호수야~ 좋았던 기억 행복했던 기억먼 가지고 아픔없는 그 곳에서 편히 쉬렴..
호수야! 행복한 기억 가지고 편히 가렴~~
호수가 기억하는 8년~
자신의 삶은 축복이였고 행복이였다고 생각하며
가족의 곁에서 여행을 떠났을 겁니다.
호호맘님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호수가 좋은 기억만을 가슴에 품었을 것 같네요..
호호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호수야~ 아지별에서 신나게 뛰어다니고 친구들과 잘 지내~
호수야! 가족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시간만 기억하렴. 우리 팅커벨에 와주어서 고맙다!
호수를 가족으로 맞아주시고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보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간 가족 사랑 듬뿍받은 호수~ 좋은 기억 간직하면서 잘 지내렴!!
호수야…. ㅠㅠ
가족품에서 떠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