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달을 마신다
이성자
캉캉 춤을 추다가 목이마른 꽃이 달을 마신다.
꽃은 달을 마신다, 시간은 흘러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가고 내일로
덧없이 지나가는데
만남이 짧았으니 애달픈 이별도
어둠속 바람 앞에 서성거릴 수밖에
꽃은 달을 마신다. 지친 바람이
달빛을 휘어잡고 앉으면
뜨거운 태양 아래보다
찬바람 이는 달빛 아래에서
핏빛 드레스를 입은 매혹적인 살비아
꽃이 달을 마신다.
시하늘 2023년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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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자] 꽃은 달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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