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홍삼을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1,000년이 넘는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는
《고려도경(高麗圖經)》(1123, 고려 인종 원년)에
“人蔘之幹 亦有生熟二等…”이라 하여 인삼을 증숙(蒸熟)한 것과
날것(백삼을 가리킴)이 있다고 한 데서 유래된다.
1895년(고종 32)에 포삼(包蔘:홍삼)법이 공포되었으며,
1908년에 홍삼전매법 및 동시행령이 제정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수정 ·보완되었다.
1995년까지만 해도 홍삼은 정부만이 제조할 수 있었으나
1996년부터 일정 시설을 갖추면 누구나 홍삼을 가공 ·판매할 수 있다.
현행법에는 홍삼은 “인삼을 증숙 또는 팽숙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인삼의 녹말을 호화한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홍삼 원료인 수삼(水蔘)은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엄격한 감독하에
포장선정 ·비배관리 ·기술지도 등을 받으며 재배된 4년생 이상의
인삼 중에서 감정규정(鑑定規定)에 따라 수납된 것으로 제조된다.
홍삼의 제조과정은 수삼을 물로 깨끗하게 씻고, 일정한 용기에 넣어
가열된 수증기를 이용하여, 크기에 따라 일정시간 찐다(蒸蔘).
증삼된 것은 1차 열풍건조 후부터는 태양열을 이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수분이 12.5∼13.5% 정도 될 때까지 건조하며 잔뿌리(홍미삼)를 따내고
모양을 가다듬어(胴體), 등급별(天蔘:1등품, 地參:2등품, 良蔘:3등품 등)로
선별되며, 같은 등급은 개체의 크기와 중량별로 선별하며
템프레타관(罐)에 진공포장한다.
포장단위는 각 등별 및 크기별(支別)로 600g, 300g, 150g 들이로 한다.
홍삼의 중요 성분으로는 백삼과 같이 배당체(glycosides) ·인삼향성분(panacen)
·폴리아세틸렌계 화합물 ·함질소성분 ·플라보노이드 ·비타민(B군) ·미량원소
·효소 ·항산화물질과 유기산 및 아미노산 등이 함유되어 있다.
홍삼은 중추신경에 대해서 진정작용과 흥분작용이 있으며,
순환계에 작용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예방효과가 있다.
그러면서도 조혈작용(造血作用)과 혈당치(血糖値)를 저하시켜 주고,
간을 보호하며, 내분비계에 작용하여 성행동(性行動)이나 생식효과에
간접적으로 유효하게 작용하며, 항염(抗炎) 및 항종양작용(抗腫瘍作用)이 있고,
방사선에 대한 방어효과, 피부를 보호하며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있다.
홍삼의 효과 중 중요한 것은 어댑토겐(adaptogen:適應素) 효과로서
주위 환경으로부터 오는 각종 유해작용인 누병(淚病), 각종 스트레스 등에
대해 방어능력을 증가시켜 생체가 보다 쉽게 적응하도록 하는
능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