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야 안녕 잰이야! 생각보다 편지가 늦어졌어 공휴일도 있고해서 아마 다음주 수요일쯤에 여보가 받을거같아 그럼 이게 여보가 처음으로 받는 편지겠다 영상편지가 울고나서 다음날에 찍은거라서 얼굴이 엄청 부어있을거야 여보가 나 못생겼다고 생각하면 어떡하지? 얼굴이 땡땡 부어서 그런건데.. 그래도 나 사랑해줄거지? 여보 눈에는 내가 제일 예쁘지? 영상편지에 보냈던거처럼 여보한테 하고싶은 말이 엄청 많은데 1분이라는 시간이 짧아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 내가 제일 하고싶은 말은 여보가 너무너무 보고싶고 내가 여보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말이었어
아래에 보낸 사진들은 여보가 나 두고 싱가폴 갔을때 찍은 사진이랑, 여보가 무려 갤럭시로 찍어준 내 셀카랑, 우리 같이 축구 보러 갔을때 찍은 사진이야
나 우리 같이 찍은 사진이랑 영상도 엄청 많이 보고 통화녹음도 들었어 여보가 맨날 말했듯이 우리는 정말 잘 어울리는거 같아 사진을 보는데도 우리가 함께 있을 때가 진짜 웃음이고, 영상에서도 서로 바라보는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여
나는 여보가 없으면 혼자 아무것도 못해 나 길치라서 여보가 길도 찾아줘야하고 완전 P라서 여보가 계획도 세워줘야하고 추울때 옷도 입혀줘야해 내가 여보한테 너무 의지하는거 같지만 진짜로 여보가 없으면 할줄 아는게 없단말이야 그러니까 어디가지 말고 평생 내옆에 있어주라
여보가 없으니까 평소에 좋아하던 초콜렛이나 돈까스나 아니면 뭘 먹어도 맛도 없고, 원래 우리 같이 있을때는 그냥 장난치고 이상한 얘기하고 아무것도 안해도 정말 재밌었는데 지금은 뭘해도 재미가 없어 시간이 너무 안가 여보의 빈자리가 큰거같아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래서 힘들어 여보랑 전화하고 나니까 더 여보가 보고싶어지고 여보가 내옆에 없는 5일을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어 계속 주말만 기다렸던거 같아 앞으로 3주나 더 남았는데 어떻게 버텨야하지
나 무서운 꿈도 엄청 많이 꿨어 꿈에서 우리가 또 떨어져야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고, 여보가 가족들이랑 친구들 만나야돼서 어쩔수 없다고 시간 없다고 나 일주일동안 안 볼거라고 하기도 했고, 또 우리 헤어지는 꿈도 꿨어 여보 없는 동안 나 혼자 정말 무서웠어 빨리 와서 괜찮다고 그럴일 없을거라고 나 안아줘
나는 우리가 떨어져있다보면 혹시라도 곁에 없는게 익숙해지거나 지칠까봐 불안해 여보 왜 나 혼자 두고 갔어 미워 얼른 다시 내옆으로 와 시간이 빨리 지나서 여보랑 전화할수 있는 주말이 오고, 또 지나서 수료휴가가 왔으면 좋겠어 정말로 여보를 다시 볼 수 있는 그날만 기다리면서 나는 버티고 있는거 같아 이걸 쓰는 시점에는 우리가 수료휴가 때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이 안났지만 나는 여보랑 맨날 보고싶어 왜냐면 자대 가서도 다시 휴가 나올때까지 한두달 정도 꽤 시간이 걸릴텐데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수료휴가 때라도 많이 못봐두면 너무 힘들고 보고싶을거 같아
내가 생각해봤는데 나는 여보를 정말 많이 사랑하나봐 내가 혼자 힘든일이 있거나 슬퍼도 여보 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막 웃음이 나 그냥 자연스럽게 하루종일 여보 생각을 하게돼 여보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 잘 지내고 있어? 훈련이 엄청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어 여보 감기 걸리고 코피나고 아프면 안되는데 걱정돼 잘하지 않아도 괜찮고 서울에서 가깝지 않아도 상관없으니까 건강하게만 지내다 와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몸 조심 해야돼
여보야 몸도 마음도 힘들지? 너무 수고했어 조금만 더 기운내줘 지금도 진짜진짜 잘하고 있어 이렇게 잘 있어주는것만으로도 엄청 대단한거같아 여보가 잘 지내줘서 정말 고맙고 다행이야 나는 언제나 여보 편이야 혹시라도 너무 지칠때는 나한테 다 말해도돼 내가 다 들어줄게 혼자 버티려고 하지말고 나랑 같이 이겨내자 여보가 항상 내 편이 되어서 나 지켜주고, 또 나 믿고 응원해주는거처럼 나도 여보한테 그런 마음이야 나한테는 여보가 제일 소중해 늘 여보가 내 1순위야 알고있지?
앞으로 많은 상황이 변하겠지만 우리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절대 변하지 말자 너무 보고싶어 여보야 이렇게 나 많이 사랑해주고 나 아껴주고 내 생각 먼저 해줘서 고맙고 나도 여보 정말정말 많이 사랑해 우리 금방 다시 만나자 사랑해 잘 지내고 있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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