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서두른 탓인지
광덕산을 내려 왔는데 시간이 이르다.
고향집 산소는 오후에 돌보기로 하고
억새꽃이 만발 했을것 같은 오서산으로 향한다.
오서산 휴양림을 출발해 정상과 전망대(오서정)
거쳐 되돌아 오는 코스다.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 햇살도 좋다.
억새꽃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확트인 시야속에
남해의 다도해 못지않은 서해의 오밀 조밀한
섬들과 황금 빛으로 물들어 가는 들녘에
마음이 포근해 진다.
이런 숲길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앞서가는 산객들에서도 여유가 느겨지고~~~
오름길에 월정사의 풍경도 돌아본다.
반듯한 건물도 아니고, 허름하다 못해 기와 지붕도 아닌 모습에
스님의 무욕을 상상해 본다.
비가 내렸다면 제법 멋진 폭포수가 흘렀을 곳 한켠에
누군가 기도를 드린 흔적들이 있다.
약수 한모금 하고 다시 오르기 시작~~~!!!
통신탑에 오르기전 멋진 전망소가 나온다.
아직은 황금색이 아니지만, 내고향 풍성한 들녘에
배가 저절로 불러 오는듯~~~
오늘의 가장 험한 난코스가 아닐까?
오서산 곳곳에 개쑥부쟁이가 흐드러 진다.
쥐손이풀 꽃도 한창이고~~~
절굿대 꽃이 탐스럽다.
오서산 능선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풍경~~
억새꽃은 다음주가 넘어야 활짝필 듯~~~~
오서산 정상이 코앞이다.
억새풀밭 사이로
능선길이 이쁜 오서산 이다.
왕고들빼기도 꽃을 피웠다.
양지맡의 며느리 밥풀꽃에 꿀벌이 찾아왔다.
지나온 통신탑을 배경으로 아직은
다 피지않은 억새꽃~
원추리 꽃이 햇살에 속살을 드러냈다.
능선에 올라서면 동네 뒷산처럼
편안한 산길이다.
오이풀꽃도 영글어 간다.
산부추도 열매를 맺어가고~~~
고마리도 화려하게 피었다.
산딸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오서산 정상석에 새겨진 "보령시"가
가슴뭉클~~~~ㅎㅎ
누군가 정상석 뒷면에
내마음을 적어놨다.
하늘이 조금만 더 파랬더라면~~~~
되돌아 보는 오서산 정상
부드럽고 아름다운 능선이다.
억새꽃이 활짝 피었더라면 환상적인 풍경 이었겠지?
아름다운 산과 들판에 옥의 티가~~~
우리나라 산야에 온통 철탑이 찾이했다.
내려가기 싫을만큼 아름다운 내고향 풍경들이다.
저 능선 너머에 전망대가 있다.
어여 가보자~~~
눈을 떼지 못하는 서해쪽 풍경
단풍으로 물든 오서산도 멋있을듯
가운데 중앙의 하얀 부분이
홍성의 내포 신도시 이고, 그 왼쪽 옆으로가
홍성의 용봉산이다.
능선 끝으로 전망대가 보인다.
다음주에 다시 와볼까나? ㅎ
서해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낀다.
오서산엔 통신탑이 두개다.
억새길을 걸으며~~~
정상석 같은 표지석이 또 하나 서있다.
드디어 전망대~~
이곳에서 사방이 확트인 전망을 구경하며
많은 산객들이 쉼을한다.
희뿌연 하늘이 조금은 원망 스럽다.
친절한 안내 표지판
전망대를 뒤로하고, 다시 오던길을 되돌아 온다.
오서산에 푹 빠졌다 간다~~~
내포 신도시와 용봉산이 좀더 크게 잡히네~~~
홍성의 특징이 낮은 산들이다.
한폭의 그림이 따로없다.
오서산을 왜 이제야 찾았는지~~~ㅋㅋ
이런 풍경에 반하지 않을사람 있을까?
큰갓버섯인데 식용 가능하다.
엉겅퀴도 흐드러지고~~~
하산길에 물봉선도 활짝~~~
첫댓글 오소산이 홍성 어디즈음에 있는 산 인가 봐요.
저 아름다운 들꽃들 너무 고마워 하면서 보고 갑니다.
하나 하나 다 정겨운 모습들이 마음이 울컥 해 지네요.
우리 친정 아버지도 그리 꽃을 좋아하셔서.. 저런 꽃들을 아버지 손 잡고 같이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나이가 들고 보니 마음 어디에 그렇게 콕 콕 박혀 있었는지..
꽃이 참 좋아 지네요.
후배님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홍성군 광천읍을 소재지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산에서 야생화 만나기가 드문데
오소산엔 이런저런 야생화가 흐드러 지더라구요...
이렇게 꽃 한송이 보면서도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니
그것도 큰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ㅎㅎ
광덕산행 중이라고 전화 했을때 오서산 올라간다 했음 동행 햔까 말까 내 마음이 좀 흔들렸을텐데~~
여하튼 대단해요?~^^
그러게요~~~~
애초엔 계획이 없었는데 청양사는 지인이
부여로 출타중이란 말에 오서산을 가게 되었네요. ㅎㅎㅎ
내고향 보령 ~
후배님 마음이 내마음입니다.
아기자기한 고향산천 ~
맛깔나는 설명 ~
감사합니다. 후배님 !!!
한번은 가봐야지 했었는데
막상 그 멋들어진 풍경을 보고나니
왜 이제야 왔봤는지 후회가 될지경 이었습니다.ㅎㅎㅎ
20여년전에 한번 갔었는데 감회가 새롭네요
선배님 오랫만이세요...
20여년 전의 풍경도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변한게 별로 없지요?
산천은 늘 그자리에 있으니까요~~~ㅎㅎㅎ
저희 햇빛사냥 산행팀두 2년전에 오서산 올라가서 억새풀도 보고 시골 친구들도 겸사 보고왔었는데요 사진을보니 새롭네요
햇빛사냥?
이름 좋네요. ㅎ
다음엔 성주산 꽃무릇 보러 함 가야 겠네요.
보령 사람이 오서산을 모른다고 꾸지람한 옛 직장 홍성 선배의 말이 기억나네요.
덕분에 아름다운 오서산도 구경하고 많은 야생화도 구경하고...
감사합니다.
지척에 그렇게 아름다운 산을 놔두고
이제야 다녀 왔습니다.ㅎ
고향 오가며 다니오기 좋은 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