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김문호배를 취재하다/테니스코리아기사

[늘푸른선순]

임원들

김덕윤 제주시테니스협회 회장과 이미령 여사

우수한 성적을 낸 바당클럽 회원들

시상식을 마치고

제13회 김문호배 전도 테니스대회가 3월 9일 서귀포 테니스장에서 열렸다. 김문호배는 14년 전에 고인이 된 고 김문호 회장을 추모하는 행사다. 고 김문호 회장은 살아생전 제주도민을 위한 테니스 활성화와 저변 확대에 든든하게 후원을 해 주셔 그 뜻을 영원히 기리고 추모하자는 뜻으로 시작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가 이 뜻 깊은 행사를 더 빛나게 해 주는 가운데 식당에서는 참가자 400여명의 식사 준비에 한 창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고 김문호 회장의 부인 이미령 여사는 매 년 참가자들을 위해 점심을 대접해 왔으며 올해는 짜장밥과 야채샐러드. 그리고 새우튀김등 정성을 가득 넣은 푸짐한 식사로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미령 여사는 “테니스를 사랑했던 남편에게 드리는 밥상처럼 참가자들을 위해 한 끼의 식사를 준비하는데 남편과 좋은 인연을 맺었던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여직 잘 해 왔다”며 “처음엔 참가비를 무료로 하고 현금으로 시상했는데 그분들이 모두 상금을 기부하면서 지속적으로 이 대회를 열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듣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되어도 이 대회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지금은 김문호배 후원회가 결성되어 예전과는 다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오태완 회장을 비롯해 많은 관심으로 이끌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고 김문호 회장님(왼쪽)

이미령 여사

제주시 테니스 협회 김덕윤 회장은 “고 김문호 회장님과는 인연이 깊다”며 “파트너해서 전도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여 첫 우승을 했던 추억은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고 했다. 또 “이 대회는 다른 대회와는 달라 뜻이 있는 몇 몇 분들이 후원회를 조직했는데 이는 널리 자랑을 할 만한 내용이다”고 했다.

오픈부 우승자 한라클럽 강기준은 “이 대회가 금방 없어질 줄 알았는데 10년 넘게 주최해 온다는 것은 이미령 형수님을 비롯해 그 외 추진위원회의 노력 덕분이다”며 “특이 이 대회는 제주도 동호인이라면 누구라도 참석을 하려는 그 마음까지 합하여 더욱 성황리에 치르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한 무리의 여성 동호인들이 환하게 웃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애월에서 비만 안 오면 매일 운동한다는 바니테니 클럽 회원들이었다. 지난해 이 모임을 창단했다는 조희경은 “토끼해에 토끼들이 모였는데 토끼처럼 발이 빠른 테니스를 하자는 의미로 바니테니로 정했다”며 “대부분 구력 2~3년 정도밖에 안 되는 모임이지만 오늘도 ‘졌잘싸’라고 외치며 간당간당하게 경기를 마쳤다”고 했다. ‘졌잘싸’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 대회는 남자마스터부와 첼린저부 그리고 여자 마스터부와 첼린저부로 나눠 진행이 되었으며 안타깝게 게임에 져서 섭섭한 분들을 위해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패자 부활전은 슈퍼타이 10점 먼저 따는 것으로 했으며 이 패자부활전의 우승 상품이 좋아 본선에서 일부러 진 동호인도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바당 클럽은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부 우승을 비롯해 우수한 성적을 냈다. 남자 마스터부 우승 조광선 김병훈. 챌린저부 3위에 박상훈 이명훈 임해용. 여자마스터부 3위에 안희영이 차지해 실력을 과시했다. 바당클럽 안희영은 “매년 테니스 잔치를 열어 온 이미령 여사님께 무한한 감사의 표현 남긴다”며 “창단한지 3년 된 서귀포바당클럽 회원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오창배 회장님을 비롯 임원진들께도 고마움 전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다양한 분들이 바당클럽에서 실력 향상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기다릴 것이다”고 전했다.

김문호배 추진 위원회를 중심으로 사)제주스포츠클럽과 제주도테니스협회 그리고 제주시테니스 협회 임원들의 협조로 이 뜻깊은 행사는 일사불란하게 막을 내렸다. 참가한 동호인들을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행운 상품과 시상품들이 햇살에 반짝이고 있었다. 매우 성공적이고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 행사였다. 글 사진 송선순

마스터부우승

바니테니

여자마스터부 3위

첼린저부3위

첼린저부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