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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이야기
후우... 아무리 통장을 뚫어져라 쳐다봐도 답이 안나온다.
이 돈 가지고.. 어떻게 준비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놈의 학자금 대출금 다 갚고나니..
지금까지 벌어놓은게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진짜... 국가가 더 잔인하다고.. 정말 4년동안 내 피같은 돈을 정말 한땀한땀 놓치지 않고 잘도 빼먹었단 말이지...
누가 알겠어.. 이속을..ㅠㅠㅠ
상견례때 최대한 간소하게 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어머님이 운을 띄우셨지만..
그게 말이쉽지. 솔직히 그 말 때문에 더 불편하다.
도대체.. 어머니 기준에서 간소는 어떤것일까....
으아아아....
소정이한테 연락해볼까.....
그래도 내 절친중에 유일하게 결혼한... 친구니...
해외전화지만.. 기꺼이 투자하겠다.
거기...시간이... 점심때쯤이니까.. 해도 되겠지?
뚜루루루루뚜루루루루
"hello"
"나다!! 라헬이~ "
"와우~!! 라헬!! 왠일이야.. 전화를 다??"
"지금 진지한 통화 좀 가능하니????? "
"아 잠시만~ .."
많이 바쁜가?
"응~ 이제 괜찮아!!! 말해!! 무슨일이야~ 니가 해외전화까지 하고..ㅋㅋ"
"후우... 나 결혼한다고 했잖아.. 그런데 너무 머리아프다. 이거 왜이렇게 정신이 없니?"
"풋...ㅋㅋ 골치 좀 아프지?"
"최대한 간소하게 하자고는 하시는데.. 그 간소가 어떤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나야 혼수 예물 다 생략하고 한거라... 거기에 대해선 스트레스는 없었는데..
참... 그거 말고도 엄청 머리 뽀게진다"
"뭐가.. 또.. 니넨 뭐 가구니 이런것도 안샀잖아. 유학생이 무슨 이러면서...
그냥 정우 아파트에서 살림만 합쳐놓구.."
"시댁은 그냥 시자가 붙었기 때문에 스트레스인거야... 나 스트레스 받아할때..
니가 옆에서 맨날 하던소리다. 기억 안나니..."
"후우... 그런데... 진짜 어떻게 뭘 해야될지 조차 감이 안와...."
"식장은 잡았구?"
"응.. 그래도 신랑이 연예인이라.. 협찬해준다는 곳이 꽤 있더라구..
그래서 그건 큰 비용 부담없이 결정했는데..
이제 뭘해야하니....... 이번달 합쳐서... 딱 4개월 남았어....."
"모아놓은 돈은 있는거야? 너 학자금 대출 갚는다고 낑낑거리더니.."
"내 말이 그말이다.... 후우.. 그것도 답도 없고.. 엄마한테 모아놓은 돈 없냐는 말은 차마 안나와.."
"그지... 너 공부시킨다고... 돈 엄청 들어갔는데...."
"야.. 그래도 나 대학부턴 자급자족한 여자다ㅋㅋㅋㅋ"
"신혼 여행지는 결정했고?"
"아니... 그냥 휴양지 가자.. 라고까지... 이야기 했는데...."
"집은?"
"글쎄.. 아직 안물어봤는데?"
"후우..... 정말 하나도 해놓은게 없구나..."
"응.. 거기다 오빤 솔로 활동 시작까지 해버렸어... 이거 다 내가 준비해야되는거 아닌가 몰라..."
"일단... 석훈씨한테 물어봐... 어머님이 혼수 이런거 어느정도 생각하고 계시냐고...
젤 좋은건 니네부모님은 니가, 시댁은 남자가 열심히 정보를 캐다 나르는거 밖에 없어...
니가 여쭤보면.. 그냥 두리뭉실... 그냥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말하실껄..
어떻게 예비며느리한테 대놓고 말하겠어"
"그런가..... 근데 되게 억울한 생각도 든다. 여자는 결혼할 때 시댁에 혼수니 뭐니 해가는데...
남자는 그냥 집 해오는거잖아.. 솔직히.. 집이 비싼건 알겠는데.. 그거야 자기가 살집이고..
우리 엄마도 똑같이 나 뼈빠지게 키우신건데... 자꾸 이런생각 드는거 있지.. 괜히 밉다."
"그게 정상이야... 알지? 내가 얼마나 결혼 준비하면서 정우를 죽여살려 했는지..."
"어.... 완전 공감..... 그런데 난 아직 죽여 살려까진 아니야....ㅋㅋ"
"일단 빨리 해야될게.... 집 마련이랑... 신혼여행지 결정하고... 이제 혼수준비하고 그래야겠네..."
"아.. 긴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보자.... 너 일하는 중일텐데.."
"그래~ 언제든지 상담해줄께...^^ 너도 일하면서 바쁘겠다."
"후우... 일 열심히 하구"
"응!! 너 똑똑해서 잘 할꺼다!!! "
으아아악... 오늘 내 머리카락... 다 뽑히겠네..ㅠㅠㅠ
벌써 책상 앞에 앉아 머리카락만 쥐어뜯은지.. 언 2시간째...
이남자는.. 천하 태평인지... 후우....
연락도 없고..ㅠㅠ 많이 바쁘긴 하겠지만...
나혼자만.. 이러고 있는거 같고...
"라헬아. 엄마 들어간다"
"응~ 엄마 무슨일이야"
"뭘 하길래... 몇시간째 꼼짝도 안해.. 통장은 있는대로 다꺼내놓고.."
"아~ 그냥... 이제 돈들어갈 때 투성이잖아... 예산 좀 짜고 있었지.... 답이 안나오네..."
"자... 이거..."
"왠 통장?"
"니 아빠가.. 니 이름으로 적금 들어놨던거... "
"무슨소리야.. 아빠가 언제 돌아가셨는데.. 적금은 무슨..."
"적금으로 몫돈 만들어놓은거 하나도 안건드리고 푹 묵혔더니.. 제법 돈이 되더라..
엄마도 저번주에 은행가서 확인해보고 알았어... "
"이런 돈이 있었는데 힘들때 안쓰고 뭐했어..."
"이거마저 건들이면.. 너 진짜 시집은 어떻게 보내....
많은 돈은 아니지만 얼추 보태면 구색은 맞출수 있을꺼야"
"엄마..."
"이건 아빠가 남겨주신거야.. 감사해해"
"고마워~ 이런걸 숨기고 있을 줄 상상도 못했네..."
"엄마... 고마워.. 진짜 다 고맙고... 나 잘 살께~^^ "
"궁상 그만떨고 자.. 내일 출근해야지!"
"응..ㅋ"
지지이지잊이지잊징
발신자: 내 남자♡
"여보세요?"
"집이야?"
"네에.. 라디오는 끝났어요?"
"응~ 오늘 생방에 녹음에 정신 없었어... 아침부터 프로그램 녹화에..ㅋㅋㅋ"
"그래도 앨범 반응이 워낙 좋아서..ㅋ 행복하게 해야죠~ "
"오늘 퇴근하고 뭐했어?"
"뭐하긴요... 집에서 통장보면서 한숨만 쉬었지..... 할껀 많은데....
누구는 너무 바쁘시고... 나혼자만 고민하다.. 결국 그냥 잘려구요"
"아이참... 그러게.. 내가 좀 서둘러 준비하자고 했잖아... 그때는 뭐 천천히 하자더니~ "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오빠가 바쁘더라도 어머니 좀 찾아뵙고...
한번 여쭤봐요... 예단 이런건 어느정도 생각하시는지.ㅠ
나 도저히 감이 안와요"
"간소하게 하자고 하셨잖아..^^ 우리 누나때 보니까 현금으로 하던데?
서로 직접 가서 원하는거 하는게 편하니까~ 우리 서로 주고 받는 예물 빼고
우리 예물은 간소하게 하기로 하고.."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랍니다. ㅠ 내일은 시간 괜찮아요?"
"내일? 잠깐만..
후우.. 라헬아.. 어쩌지? 낼도 나 라디오 전까지 스케줄 완전 가득인데... "
"그럼.. 도대체 오빤 시간이 언제 되요... 나혼자 준비해요?"
"그래도... 토요일은 시간이 되니까... 그 때 얼굴보고 자세히 이야기 하자..
그때까지 너무 그냥 맘 편하게 있어..^^ 엄마한텐 내가 연락해볼께"
진짜 남의 속도 모른다. 이남자.ㅠㅠㅠㅠㅠ
그게 맘대로 되냐구요..ㅠ
"알았어요. 토요일날 봐요. 나 피곤해서 먼저 잘께요"
"그래... 어... 잘자...^^"
"다녀오겠습니다. "
"그래~ 조심해서 다니고~ "
"네에~ "
지지지지이지징
발신자: 어머님
"어? 어머님이시다. 큼흠... 흠... 여보세요?"
"어~ 그래 라헬아~ 출근하니?"
"네~ 지금 지하철 타러가고있어요.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그래~ 기사때문에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지?"
"어쩔수 없죠.^^ 예비신랑이 너무 멋져서 그런걸요..ㅋ "
"그래~ 그렇게 생각해~ 다름이 아니구~ 오늘 서울 가는데~ 간김에 얼굴이나 볼까하구...^^"
"네에~ 저야 좋죠, 어머님~ "
"그러면 라헬이 회사 근처가서 연락할께~ 저녁이나 같이하자^^ "
"네에~ 있다가 뵈요 어머님~ "
후우..... 무슨일로 오신거지?
-오빠.... 오늘 어머님 서울오신데요. 같이 저녁하기로 했어요.
오빠도 없이 어머님이랑 둘이 만나는거 처음인데..
나 떨려....
지지지ㅣㅈ이ㅣ징징
-엄마가? 니가 맛있는 것 좀 사드려~ 아들이 요즘 바빠서 엄마한테 통 신경 못썼더니..
너라도 보러 오셨나보다 "
-알았어요. 그런거야 뭐 어려운거 아닌데...... 긴장되니까 그렇죠...
지지지ㅣ지이이잊징
-떨지말구~ 평소대로해! 우리 엄마 잘 부탁해~!! 나두 시간좀 나면 어머님 모시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그래야겠다.
이렇게 말하는데... 뭐... 뭐라 할말이 없다....ㅠ
"좋은 아침이예요~ 윤과장님"
"응.. 좋은 아침이겠지...후우..."
"왜그래?"
"오늘 저녁에 오빠 어머님이랑 단.둘.이 밥먹기로 했어요.ㅠㅠㅠㅠㅠ"
"우리 윤과장 점심은 제대로 먹겠어? 그래도 너 이뻐하신다며~ 마음 편안히 가져..."
"왜 오신걸까요? 왜 둘이 보자고 하시는거지? 분명 오늘 오빠 시간 안돼는거 아셨을텐데..
왜그러실까? 무슨 말을 하시려그러실까요?"
"아이구... 대쪽같은 윤라헬.. 시댁이 어렵긴 한가보네.."
이씨.. 오늘 하루종일 연락도 없다...
바빠두 그렇지 너무 한거 아니야?
잡은 고기라 이거야 뭐야..ㅠㅠㅠ
내가 이렇게 바들바들 떨고있는줄 상상도 못하겠지...ㅠ
"으악! 늦겠다!!! "
다다다다다다...
어? 저기 어머님이네...
후우... 호흡을 가다듬고...
또각또각또각
"어머님~ 일찍 나오셨네요~ 오래 기다리셨어요?"
"응? 아니야..^^ 아직 약속시간 5분전인데 뭘... 라헬이도 일찍 나왔네?"
"어머니 기다리게 안하려고 했는데.. 결국 저보다 먼저 오셨네요~ 저녁 드시고 싶은거 있으세요?"
"우리 며느리 먹고싶은걸로 먹자~^^ "
"한식 정식드실래요? 근처에 잘하는 집 아는데~ 제가 맛있는거 사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
"어머! 내가 우리 며느리 맛있는거 사줄려고 했는걸?"
"그럼 다음에 사주세요. 오늘은 제가 사드릴께요^^ "
"오호호~ 그럴까? 그럼?"
"아버님은 잘 계시죠?"
"그래~ 아침마다 문자 고맙다^^ "
"별말씀을요.. 매일 보내드리는것도 아니구요! 가끔인데요"
"그래도 나나 아버지는 니 문자 가끔 올 때마다 이쁘다.. 한다구~ "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 오늘 무슨일로 서울 나오신거예요?"
"응~ 뭐좀 알아보러 나왔다가 친구들은 먼저 인천가구~
나는 니 얼굴 보고가면 좋겠다 해서 온거지...
아들이라는 놈은 바쁘다고.. 엄마가 서울 왔다는데 만나지도 못한단다..
집에 자주 오기나 하면 몰라"
"바쁘니까요.. 저도 이번주 내내 못봤어요...ㅠ"
"그래? 아니 결혼 얼마나 남았다고 이렇게 여유 부린다니? "
"그래도 앨범 반응이 좋아서 그런거니까 이해해야죠~^^ "
"음식 참 괜찮네~!! "
"입맛에 맞으신다니 다행이예요. 많이 드세요. 안그래도...
예단 때문에 어머님 찾아뵈려고 했었어요."
"뭘 신경쓰니... 간소하게 하자니까..."
"그래두요.. 그게 또... 제 맘은 그렇지가 않아요. 어머님. "
"뭐 바리바리 하는 집들은 온갖 친척들 까지 다 챙긴다는데 어떻게 그러니...
귀한집 딸 데려오면서 기둥뿌리 뽑을 일 있니.. 저렴하게 최소한의 것만 하자,
내가 딸 결혼시켜봐서 아는데... 이게 보통일이 아니더라.."
"네에..^^ 알겠습니다"
더 모르겠다. 웃으시며~ 그냥 최소한만 하자 하시지만...
저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나중에 어떤 결과가 초래된다는걸...
주위 지인들을 통해.. 너무 많이 들었지...
암.... 뭐... 우리 어머님이 또 그러실 분이라고 할 순 없지만...
안그러신단 보장도 없으니까..ㅠ 그리고.. 잘해오면 싫어할 시부모가 어딨겠어..ㅠㅠㅠ
"어머님~ 조심해서 가세요~ 제가 차라도 있으면 모셔다 드리는데..."
"아이구~ 엄마 왔는데 코빼기도 안비치는 아들보다 훨씬 이쁘니까.. 조심해서 들어가~
내일 또 출근해야되잖니^^ "
"네~ 조심히 들어가세요..^^ "
후우.... 현재시각 9시반... 아직 라디오를 들어갔을 시간은 아닌데...
전화하면... 받을려나...
뚜루루루루 뚜루루루루
참.. 가수 맞는지... 보통 자기 신곡 나오면 그걸로 해놓는다는데..
오빤... 언제부턴가 뚜루루루 다....풋..
"응~ 어머닌 잘 만났어?"
"지금 버스타고 인천 가셨어요^^ 전화 드려요"
"방금 인천가신다고 연락왔어.. 엄마가 뭐라셔?"
"그냥 진짜 나랑 밥먹으로 들리셨나봐요... 별이야긴 없으셨고..."
"부담 느끼지 말라니까... 우리 누나도.. 거의 해가지고 간거 없어~!! "
"오빤 그렇게 말하고 나면 그만이지만.. 난 아니란말예요... 오빠랑 내입장이 같아요??
아님 오빠가 어머님한테 진짜 확실하게 대답을 들어 오던지...
완전 혼자 천하 태평이고..."
"후우.... 일단... 토요일날 만나서 이야기 하자...
여기서 더 하다간 답도 안나오고 짜증만 나겠어~ 아가씨~ 기분 푸시고~ 라디오 잘 들으십시요~
끊을께^^ "
그 남자 이야기
후우..... 결혼.. 진짜 복잡하네.. 뭐가 이렇게 복잡한거야..
그냥 결혼식 꼭 해야되는거야? 그냥 혼인신고 하고 같이 살면되는거 아니야?
진짜 이런 겉치례는 누가 만는거야.... 아아악
기사를 잠잠히 시키고... 여론도 좋고..
내 여자도 진정시켜놓고.. 이제 결혼만 하면 되는구나 했는데...
진짜 대충만 알아봤는데도 너무 복잡하다.
집.... 집집집...
결혼예물...
후우....
다들 무슨돈으로 결혼은 하는거냐구...
"어이~ 석훈!! 뭘 보고있길래 그렇게 혼자 궁시렁 거려..."
"용준아...... 넌 결혼 어떻게 했냐..... 왜이렇게 어렵냐.."
"뭐가.. 절차가? 준비할께 좀 많지? 그냥 웨딩 플래너한테 맡겨버려"
"그것도 그건데... 진짜 들어갈 돈이 장난 아니네.. 집.. 어쩔꺼야..."
"너 주택청약 이런거 해놓은거 없어? 그러면 좀 저렴하게 분양 받는거 넣어볼 수도 있는데..."
"있긴 한데.. 이제 신청해서 어느세월에..... 분양받냐구.... "
"아파트보단.. 주택이나 빌라가 좀 저렴하지? 뭐 동네에 따라서 다르지만..
강남 이쪽은 빌라나 주택이 더 비싸지만..."
"서울 외곽으로 빠지면?"
"어디로 빠지느냐에 따라 다르지.. 우리같이 분당으로 빠지면.. 강남에 못지 않는.. 집값.. 후우....
장난 아니다... 나 아주 등골 휘는줄 알았어..."
"김사장님이 이러시니... 난 뭐 사업체가 있는것도 아니고 노래하고.... 공연하고.. 이걸로... 먹고사는 난 어쩌란 말이냐..."
"어이없는 놈이네.... 군대에서 그렇게 독하게 작사를 해대더니...
니가 작사한거 히트한게 몇곡이냐..... 저작권료.. 쏠쏠하실텐데.. 엄살은.."
"어떻게 알았어.. 나 작사하는거...."
"니가 가명쓴다고.. 모를줄 알았더냐~ 속일사람을 속여..ㅋㅋㅋ"
"아무튼.... 서울 변두리로 빠질까?"
"일단 서울 변두리라도. 서울은 비싸지..."
"전세로 해..."
"전세도.. 억소리 나더라..."
"그돈 소비하는것도 아니고 그대로 남아있는건데 뭘.... "
"그럼... 예물은? 여자한테 예물이 왜이렇게 많니..
다이아에.. 와.... 진주, 루비, 사파이어... 무슨 보석장 차릴일 있는거야?"
"그래도... 그거 제대로 안해주면 여자들 섭섭해하지... 난 6종 세트로 했다는거 아니냐..."
"6종?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6종이 나오니..."
"근데... 귀하게 키워주신 딸 데려오는거야,. 쉬울줄 알았어?"
"존경한다.. 진심으로... 나야 맘같아서는 다 해주고 싶지.... "
"그냥 요즘은 단촐하게 3세트 이렇게 하는데도 많데.. 사파이어니 뭐니 해도... 잘 안하잖아.
기본적인것만 하던지^^ 그리고 라헬이한테 그냥 물어봐.. 의외로... 뭘 그런걸.. 다이아 필요없어요.
할지 어떻게 아니?"
"그래도... 그건.. 좀..... 그렇게 말한다고.... 안해주면.. 날 뭘로 생각하겠어...
어머님은 또 어떻게 생각할꺼고... 아아아... 복잡해.."
"촬영이나 들어가자!! "
라디오까지 끝내고 집에들어오니.. 벌써 새벽1시...
새벽 6시부터... 하루종일... 피곤이 몰려온다...
라헬인 뭐하고 있나...
전화 해봐야겠다.
♬사랑해요~ 고마운 내 사랑 평생 그대만을 위해 부를 이노래 사랑노래 함께 불러요. 둘이서 라라라
"여보세요?"
"집이야?"
"네에.. 라디오는 끝났어요?"
"응~ 오늘 생방에 녹음에 정신 없었어... 아침부터 프로그램 녹화에..ㅋㅋㅋ"
"그래도 앨범 반응이 워낙 좋아서..ㅋ 행복하게 해야죠~ "
"오늘 퇴근하고 뭐했어?"
"뭐하긴요... 집에서 통장보면서 한숨만 쉬었지..... 할껀 많은데.... 누구는 너무 바쁘시고...
나혼자만 고민하다.. 결국 그냥 잘려구요"
"아이참... 그러게.. 내가 좀 서둘러 준비하자고 했잖아... 그때는 뭐 천천히 하자더니~ "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예요. 오빠가 바쁘더라도 어머니 좀 찾아뵙고... 한번 여쭤봐요...
예단 이런건 어느정도 생각하시는지.ㅠ
나 도저히 감이 안와요"
"간소하게 하자고 하셨잖아..^^ 우리 누나때 보니까 현금으로 하던데?
서로 직접 가서 원하는거 하는게 편하니까~ 우리 서로 주고 받는 예물 빼고
우리 예물은 간소하게 하기로 하고.."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랍니다. ㅠ 내일은 시간 괜찮아요?"
"내일? 잠깐만..
후우.. 라헬아.. 어쩌지? 낼도 나 라디오 전까지 스케줄 완전 가득인데... "
"그럼.. 도대체 오빤 시간이 언제 되요... 나혼자 준비해요?"
나도 머리가 복잡하다구...
나도 스케줄은 밀려들고... 결혼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오고.. 시간은 없고..
할껀 많고 돈은 돈대로 들고.... 후우...
누군... 대평하게 이러는줄 알아....
그래도... 니가 요즘 많이 힘드니까...
"그래도... 토요일은 시간이 되니까... 그 때 얼굴보고 자세히 이야기 하자..
그때까지 너무 그냥 맘 편하게 있어..^^ 엄마한텐 내가 연락해볼께"
"알았어요. 토요일날 봐요. 나 피곤해서 먼저 잘께요"
"그래... 어... 잘자...^^"
뭐야.... 이렇게 끊어버린거야...
치이... 난 힘들어서.. 니목소리 듣고 기분좋게 잠들려고 전화한건데...
기분전환은 커녕.... 기분이.. 후우...
부동산 사이트나 더 보다 자야지..
집이 해결되면 그래도... 큰 문제는 해결이니까...
어디 보자.....
강남 송파 강서 강북 중구 종로 강동 광진...
서울에 구가 이렇게 많네....
우리둘이 살껀데.... 뭐... 큰집은 필요없겠지..
집 커봐야 채워넣어야할 가구만 늘어나고..
신혼부부가 넓은 집이 무슨필요야..
좁으로 그냥 꼭 끌어안고 살면되지...
흐음...... 경기도쪽도... 억대네...
그래도 서울이 낫겠지.. 둘다 일하러 다니고 할려면....
3억...8천...
2억2천..
1억 8천...
이거.. 전세가격 맞니.....
아...몰라...벌써 3시네.. 7시에 일어나야되는데...
아......그냥 잘란다!!!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고!!!!
이석훈!!!!!!!!!
"아~ 누구야~"
"누구긴!! 니 매니저다!! 아직까지 자고 있음 어떻게.... 8시까지 샵에 도착해있어야할 애가....
지금 7시 50분이다..."
"아... 미안... 알람 하나도 못들었나봐.."
"어제 너 들어와서 바로 안잤지? 뭐했어!!"
"뭐 좀 알아보느라.... 미안미안!! "
"너 앞으로 들어와서 바로 좀 자라...응?"
"알았어! 나 세수만 하고 나올께~ "
"너 무슨 고민있어? 눈 충혈되었네.."
"결혼준비도 해야지... 활동 접고 바로인데... 라헬이보고 니가 다해.. 할 순 없잖아...
남자쪽에서 해야될것도 있고... 시간이 워낙 너무 부족해서... 짬짬히 알아보는데...
힘드네..."
"웨딩플래너한테 다 맡겨... 연예인들 다 그러지뭐.. 일일히..."
"안그래도.. 웨딩업체에 의뢰하려고.. 그래도 그건 그거고.. 거기에 다 떠넘기고..
난 식장에만 갈테니 알아서 하세요..는...아니잖아.. 그러면 안돼는거지....
라헬이 기분이 어떻겠어... 진짜 맘같아선 그냥 혼인신고만 하고 데리고 오고싶은데..
한번뿐인.. 결혼이잖아... 의뢰는 해도 하나하나 같이 준비하고싶어.."
"라헬이가 니 맘을 좀 알아줘야 할텐데.."
"우리 색시님도.. 고민이 많아.... 스트레스 많은거 같애..."
지지지지이징지지지징지잊ㅇ
발신자: 엄마
"여보세요?"
"아들! 바빠? 엄마 오늘 친구들이랑 서울가는데~ 같이 저녁 못하나?"
"응... 바빠... 오늘은 아무래도 얼굴 못보겠네.. 엄마 친구들이랑 시간 잘 보내다 가세요~ "
"매정한 놈... 그럼 집에라도 좀 자주 오던지~ 오지도 않고...
엄마가 오면 바쁘다고 얼굴도 안보여주고!!"
"미안~ 엄마!! 내가 조만간 인천 갈께~!!! 알았지??? 즐겁게 놀다 가요!! "
"라헬이보다 못해요 아들이..."
"라헬이? 왜?"
"아니다! 끊어!! 매정한 놈아"
엄마는... 무슨일로 오신거야....
괜히 죄송해지네...
"누구신데?"
"엄마... 오늘 서울 오신다고.. 그런데 나 짬 안나지?"
"응.. 하필 이번주 스케줄 너무 많잖아.... 이번주에 인천 갔다와... 토요일날 시간 비잖아..."
"그날은 라헬이 보기로했어.. 아 모르겠다. 내가 알아서 할께.."
지지지ㅣㅈ이ㅣ징징
-오빠.... 오늘 어머님 서울오신데요. 같이 저녁하기로 했어요.
오빠도 없이 어머님이랑 둘이 만나는거 처음인데..
나 떨려....
엄마는..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애한테... 후우..
나도 같이 못보는데.. 구지 둘이 밥먹자는건...뭐야...
괜히 뭐... 이상한 이야기하는건 아닌가 모르겠네....
-엄마가? 니가 맛있는 것 좀 사드려~ 아들이 요즘 바빠서 엄마한테 통 신경 못썼더니..
너라도 보러 오셨나보다 "
지지지ㅣ지이이잊징
-알았어요. 그런거야 뭐 어려운거 아닌데...... 긴장되니까 그렇죠...
-떨지말구~ 평소대로해! 우리 엄마 잘 부탁해~!! 나두 시간좀 나면 어머님 모시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그래야겠다.
나도 어머님께 더 잘할께.. 후우....
"형... 저녁 7시... 절대 시간 안나는거지? 이거 녹화 좀 빨리 끝나지 않겠지?"
"바랄껄 바래라...이거 녹화한번 뜨면 기본 8시간인거 몰라?
9시까지 라디오 하러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너 오토바이 태울 각오까지 하고 있으니까.."
내가 가야될꺼 같은데...
그녀한테 미안하다....
엄마한테도 죄송하다..
제발... 둘이 그냥 밥만 잘 먹고 헤어졌으면 좋겠는데...
"아하하하! 아니예요!! 저 그런 남자 아닙니다... 참....ㅋㅋㅋㅋ "
"석훈씨~ 여자 여럿 울렸다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
"아휴~ 그럴리가요..ㅋ"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안그래도 마음은 천근 만근인데...
지금.. 결혼 앞둔 사람한테 자꾸.. 저런걸로 웃기자는거 뭐하자는건지..
진짜 예능... 진짜 이건 아닌거 같다.
아직도 적응이 안돼....
"왜요~ 석훈씨가 여자연예인들이 참 많이 이상형으로 꼽는 만큼..
대시하는 분도 많았을꺼 같은데.."
"제가 누차 하는 이야기지만요... 도대체 그런분이 어디계신가요??? 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지금 한여자로 충분히 행복합니다.
설사.. 진짜 대시를 하시고 그랬다고 해도 다 과거는 과거죠! 전 제 여자한테만 잘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석훈씨~ 오늘 좀 질문들이 짖굳었지? 왜 괜히 그런거 있잖아~
결혼한다 그럼 사람심리가 더 막 그런 자극적인거에 더 열광하는거~
그래도 잘 받아줘서 고마워~ "
"네~ 이해해요! 전 다음스케줄 하러!!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
엄마랑.... 라헬인.. 잘 만나고 있나...
벌써 9시가 넘었는데..
지지지지이지이징징
발신자: 엄마
"여보세요?"
"라디오 준비하겠네?"
"응~ 라헬이랑 밥은 잘 먹었어?"
"그래~ 우리 며느리가 맛있는거 사주더라~ 내가 사줄려고 만나자고 했는데~ "
"마음 쓰는게 이쁘잖아^^ "
"보면 볼수록 이쁘더라.."
"고마워 엄마! 라헬이 이뻐해줘서"
"이쁘게 하니까.. 너보다 이쁜짓을 얼마나 하는데~ "
"알았어. 조심해서 가요"
"그래"
징지이지이지잊징
발신자: 내 여자♡
두 여자분이...ㅋㅋㅋ 내 전화 불나겠네...
"응~ 어머닌 잘 만났어?"
"지금 버스타고 인천 가셨어요^^ 전화 드려요"
"방금 인천가신다고 연락왔어.. 엄마가 뭐라셔?"
"그냥 진짜 나랑 밥먹으로 들리셨나봐요... 별이야긴 없으셨고..."
"부담 느끼지 말라니까... 우리 누나도.. 거의 해가지고 간거 없어~!! "
"오빤 그렇게 말하고 나면 그만이지만.. 난 아니란말예요... 오빠랑 내입장이 같아요??
아님 오빠가 어머님한테 진짜 확실하게 대답을 들어 오던지...
완전 혼자 천하 태평이고..."
"후우.... 일단... 토요일날 만나서 이야기 하자... 여기서 더 하다간 답도 안나오고 짜증만 나겠어~
아가씨~ 기분 푸시고~ 라디오 잘 들으십시요~ 끊을께^^ "
우리 엄마는 너 이쁘다고만 하는데.. 왜그렇게 속을 끓여..
그럴필요 없다고 내가 백번을 말해도...
넌 안들리나보다...
언제부턴가.. 결혼이야기만 나오면... 서로 감정적여 진다.. 결국 오늘도 유쾌하지 않게 끊어버렸다.
토요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 차라리 얼굴이라도 보고 이야기하면 덜 답답 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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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안해본 제가... 이런거 쓸려니.. 보통힘든게 아닙니다..ㅋㅋ
드라마와 지식인의 힘을빌려..ㅋㅋ리얼리티의 끝으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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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10분 차로 늦었네 ㅋㅋㅋㅋㅋ 나 볼때 댓글 없었는데 ㅠㅠ
ㅋㅋ나두 ㅋㅋㅋㅋ 머리털이 다뽑혀도 상대가 쿠니잖아 ㅋㅋ성격죽이고 결혼해야지 ㅋㅋ
1등 축하해 ㅠㅠ
그래도 잘 쓰네 ㅋㅋㅋㅋㅋ 완전 리얼해 ㅋㅋㅋㅋㅋ 이렇게 잘 쓰는거 보니까 다해는 결혼할때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겠어 ㅋㅋㅋㅋㅋ 대ㅋㅋㅋㅋ 다음화 쓴다고 스트레스 받을꺼야 ㅋㅋㅋㅋㅋㅋ
ㅋㅋ전 다음화로 스트레스받는건가요 ㅋㅋ 즐거워요 ㅋㅋ 그림이아닌 다른걸로 창작활동 한다는게 ㅋㅋㅋ
오늘밤부터 잠이 안 올것이야 ㅋㅋㅋㅋㅋ
이번주 내내 한줄도 못쓰고 잠만 잘잤습니다..ㅋㅋㅋ이제 써야죠,,,ㅋㅋㅋㅋㅋ
오늘따라 더 재밌네 ㅋㅋ ㅋ 1억2억 ㅋㅋ 대구로와서 사시라그래 ~ 1억이면 집산다 ㅋㅋㅋㅋㅋ
나 독촉도 안했는데 벌써 올려줘서 고마워 ㅋㅋㅋㅋ
진짜요??대구 1억이면 집사여??좋은곳이다. 서울은 반지히 전세도 1억기까이된디다리구요. 동네마다 디르지만 ㅋㅋ
그러니까 담편에는 석훈과 라헬은 대구에서 신혼집을차린다라고해줘 ㅋㅋ KTX있잖아 ㅋㅋ 그리고 이웃사촌으로 넣어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그건... 좀...ㅋㅋㅋㅋㅋ 아무리 ktx가 있다지만..ㅋㅋㅋㅋㅋ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멀어요..ㅋㅋㅋㅋ
잘봤어^^~ 결혼준비는 함께해야 하는데~ 바쁜남자라 어쩔수 없지만 ㅠㅠ 그래도 노력해서 함께 알콩달콩 잘~ 하시길 두사람 ^^~ ㅋㅋ 담편두 기대된다 ㅎㅎ
좀 리얼한가요 ㅋ크뭐겪어좠어야알죠 ㅠㅠ ㅋㅋㅋ
늘 잘 보고 가요...... 담편은.. 언제쯤??^^;;
쿠니가 드뎌 결혼을 하네요..!!! 근데 곧 스포츠 신문1면에도..... ㅋㅋㅋ 딱 나올 거 같지 않아요????ㅋㅋㅋ
입대리고 먼저 나지않을까 싶어요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결혼하기전의 현실인가요,,,,ㅋㅋㅋㅋㅋㅋ
저도 안겪어봐서 잘 모르겠지만 엄청 싸운다고는 하더라구요 ㅋㅋ
ㅋㅋ 라헬이랑 석훈님 결혼준비하는 모습 상상하면서 저결혼준비 할때 모습이 생각났네요 엄청싸웠는데 ㅋㅋ 잘봤어요 담편도 기대할께요 ^^
결혼준비할때 왜 싸우나요 ㅋㅋㅋ 소스제공받습니다 ㅠㅠㅠ 쪽지 보내주십숑 ㅋ
완전 리얼합니다...
이게 드라마와 지식인의 힘이라니...ㅋㅋㅋㅋㅋㅋ
전 결혼때 예단보내는거 말고는 양가어른빼고
신랑이랑 둘이만해서....
싸우지도 않고 재밌게 쇼핑하듯이 했는데요....
다른사람들보면 복잡하기도 해요..ㅋㅋㅋ
다혜님 마지막까지 홧팅~!!ㅋㅋ
진짜 둘만 하면.. 큰 싸움은 없는건가요?ㅋㅋㅋㅋㅋ 행복하게 결혼하셨네요!!!ㅋㅋㅋ
둘이서 가구점가서 침대는 이걸로?식탁은이거??하면서 고르고...
가전제품도 구경하면서 이거 좋다~~하다가 비싸다.....ㅋㅋㅋ
예물도 둘이가서 이게 이뿌니 이걸로하자..하면서 했어요...
꼭,,,,,필요한것만해서 저렴(?)하게 했던 기억이...ㅋㅋㅋㅋㅋ
다시하라해도 재밌게 할수 있을듯...ㅋㅋㅋㅋㅋ
다해님도 결혼하실때 이렇게 하세여^^ㅋㅋㅋㅋ
그러게요..ㅋㅋ가족들이 둘만 가만히 냅두면 그렇게 알콩달콩 할 수 있을꺼같아요.ㅋㅋ사실 전 전혀 그런 경험이 없으니.ㅋㅋ없는게 당연하죠?ㅋㅋㅋㅋㅋ 뭐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뭐 어떤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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