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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씨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과외 수업’ 스틸컷.
[미술여행=윤상길의 중계석] 한·아프리카재단은 5월 9일부터 6월 5일까지 <2024 아프리카영화제>(Africa Film Festival 2024)’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는 오는 6월 초에 열릴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앞서 우리 국민의 아프리카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는 총 14개국 14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며, 이들 영화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이 추천한 작품이다.
‘2024 아프리카영화제’ 공식 포스터(제공: 한·아프리카재단)
14편의 영화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작가의 대표 작품에서 최신 영화까지, 역사와 정치·사회를 다루는 역사극부터 아프리카 사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로맨스와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까지 망라돼 있다.
2023년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던 수단의 모하메드 코르도파니 감독이 연출한 <굿바이 줄리아>는 종교와 문화로 남북으로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 수단의 사회현실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칸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됐던 수단의 모하메드 코르도파니 감독이 연출한 ‘굿바이 줄리아’ 스틸컷
상영작 가운데 아프리카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인 술레이만 시세 감독의 대표작 <밝음>은 198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상징적 인물인 넬슨 만델라를 입체적으로 다루는 동시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번째 민주주의 선거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카운트다운>도 흥미로운 작품이다. 또 고아 소년의 성장통을 다룬 이집트 아므르 살라마 감독의 ‘과외 수업’(2021)은 레드씨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됐던 작품이다.
1987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작품 ‘밝음’ 스틸컷
프랑스에 맞섰던 알제리의 역사를 소재로 만든 <헬리오폴리스>(2021)는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알제리 출품작이었고, 2013년 아프리카영화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앙골라의 여왕, 은징가>는 앙골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여왕의 이야기를 다룬 시대극이다.
이밖에 2018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케냐 리카리온 와이나이나 감독의 <슈퍼 히어로>, 짐바브웨의 토마스 브릭힐이 연출한 <배틀 오브 더 셰프>, 토고의 성인식 전통이자 경기인 ‘이발라’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발로>도 흥미로운 작품이다.
상영작인 다큐멘터리 ‘넬슨 만델라: 자유를 향한 카운트다운’(왼쪽) 과 아카데미영화제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알제리 출품작 ‘헬리오폴리스’ 포스터
또 베스터 카우와 감독의 <스쿨 데이즈>, 초등학교로 돌아간 성인 남성을 통해 탄자니아 사회를 조명한 대니얼 마네즈 감독의 <그왈루의 여정>, 첫 아이 출산을 앞둔 부부에게 주어진 도덕적 딜레마와 선택의 순간을 그리는 튀니지 압델하미드 부크낙 감독의 <바늘>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여성이 직면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다룬 두 편의 작품도 눈에 띈다. 2023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초청작이자 관객상 수상작인 부르키나파소의 아폴린 트라오레 감독의 <시라>와 모로코 자말 벨메즈둡 감독의 <그림자 속의 여자>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2024 아프리카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아프리카 톡톡’ 토크 프로그램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화정 영화 저널리스트,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나원정 중앙일보 기자와 ‘영화 쫌! 아는 언니들의 수다’라는 부제로 아프리카 영화에 대해 좀 더 재미있게 만나보는 시간이다.
2013년 아프리카영화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앙골라의 여왕, 은징가’ 스틸컷
여운기 한·아프리카재단 이사장은 “우리 국민에게 영화를 통해 아프리카 문화의 다채로운 모습을 소개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아프리카를 다양하게 이해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아프리카재단과 영화의전당이 주최하고, 외교부와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이 후원하는 이번 영화제는 5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씨네큐브 광화문과 5월 16부터 5월 22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또한 5월 23일에서 6월 5일까지 네이버 TV를 통해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모든 상영은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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