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여름에 매우 덥고 겨울에는 추워서
건축물의 단열재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단열재는
발포폴리스틸렌(스츠로폴), 암면, 유리섬유가 많이 사용되는데
스츠로폴은 조적조,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에 많이 사용되며
유리섬유는 스틸하우스와 목조주택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단열재가 건축물에 좋을까요?
성능만을 생각하면 유리섬유가 좋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격이 싸면서 성능 좋은 단열재를 찾았습니다.
그것이 스츠로폴(스티로폼)입니다.
스츠로폴 만큼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능 좋은 단열재는 없습니다.
거기에 다른 단열재보다 사람에게 해롭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스츠로폴을 건축물의 단열재로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데 주위를 보면 스츠로폴을 단열재로 사용하지 않는 건물이 있습니다.
스츠로폴은 아파트, 철근콘크리트건물, 조적조 건물에 많이 사용되며,
고층건물, 목조주택, 스틸하우스에서는 스츠로폴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 고층빌딩과 목조주택에는 스츠로폴을 사용하지 않을까요?
화재 때문에 그렇습니다.
목조주택은 재료가 나무이고, 고층빌딩과 스틸하우스는 철이 재료입니다.
나무는 불에 잘타고, 철은 불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힘없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불에 잘타는 스츠로폴을 사용할 수 없어
목조주택과 스틸하우스에서는 유리섬유를 사용하고, 고층빌딩에는 암면을 사용합니다.
유리섬유와 암면은 불연재료입니다.
여기서 한번 생각합니다.
왜 고층빌딩에서는 단열재와 내화피복용으로 암면을 사용할까요?
유리섬유가 가격이 비싸서 그렇습니다.
많은 물량을 사용함에 따라 그 가격차이가 수억입니다.
그래서 유리섬유가 좋은 줄 알면서도 암면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목조주택에 유리섬유를 사용하지 않고 스츠로폴을 사용하면 어떨까요?
목조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석고보드와 유리섬유가 한시간정도 견딥니다.
그런데 스츠로폴을 사용하면 화재를 견디지 못하고 바로 전소합니다.
그래서 스츠로폴은 위험하므로 사용하여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암면이나 유리섬유는 인체에 무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옷을 만드는 재료인 폴리에스터를
난연처리하여 만든 단열재가 점차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재에 대한 단점을 보완한 난연성 스츠로폴도 보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불에 어느 정도만 견디는 난연재료이지
암면과 유리섬유와 같이 불에 안타는 불연재료가 아닙니다.
그 차이가 많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는
목조주택이나 스틸하우스에서 유리섬유를 사용합니다.
철근콘크리트조와 조적조는 재료자체가 불연재료입니다.
불이 나도 건물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재를 생각하지 않고 스츠로폴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스츠로폴은 유해가스를 발생시키고
대부분의 화재에서 많은 사람들은 유해가스에 의하여 사망합니다.
이 때문에 철근콘크리트조 건물에서도 화재 시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유리섬유나 암면을 사용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참고로 철근콘크리트조 철골조가 혼합된 건물은
단열재를 어떻게 사용할까요?
위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철근콘크리트조 부분은 스츠로폴을 사용하고 철골조 부분은 암면을 사용합니다.
글을 끝내려고 했는데 할 이야기가 또 있네요.
목조주택 시공자 중 유리섬유를 인슐레이션이라고 설명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목조주택 자재를 파는 곳에서도 많은 사람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런 사람을 너무 많이 보아서 이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유리섬유요? 하고 이야기하면 무식하다면서 계속 인슐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슐레이션이란 영어로 insulation으로 단열재란 의미입니다.
유리섬유는 영어로 glass woo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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