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인어공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시: 4월 28(금) 3시 인원: 엄마, 아이(8세 여아)
사랑의 묘약 이후 첨인 이 세종 대극장행이다. 짱아가 학교에서 하교하자마자 튀어 온 광화문은 여전히 이순신장군과 함께 건재함으로 우릴 맞는다~ 세종 길에 세워진 거리 미술이 오늘 보는 극과 꼬옥 맞물린 게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았고^^
티켓을 끊고 들어 간 좌석은 맨 끝 쪽이긴 했지만 매우 잘 보이기에 마음이 놓인다. 시작 종이 울린다. 그 편안한 저음의 시작을 알리는 음....
암전된 사이로 극이 색을 내보이는데 예전 헤라클레스와 닮아있기에 MBC만의 색깔이 나타나 정말 고왔다. 근데 순간 헉~
그 맛을 느끼기도 전에 안내원 언냐와 함께 수없이 지나는 관객들...ㅠㅠ 한두사람도 아니고, 정말 샴푸아줌니 뚜껑 열리는 줄 알았다!!! 볼 만하면 지나가고, 또 몰입할 만 하면 꼿꼿이 서서 것도 맨 앞으로 가는 바람에 정말 울고만 싶었다...ㅠㅠㅠㅠ 이렇게 앞머리를 놓치는데 그게 바로 적군과 아군의 대비를 보여 준 장면이었다.
와이어에 달려 나타난 바닷속 임금과 바다 마녀~ 웅장한 셋트에 그 색 또한 고와 매끄러움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 부드럽기에 내용면에서 원작에 충실한 이 극이 어케 보여질런지 보는 내내 그 궁금증과 기대치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멜로디 공주의 의상이 뒤에서 보기엔 조금 인어같진 않아 그 맛은 덜했지만 화려한 의상과 조명이 받쳐주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점점 깊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정말 멋진 목소리로 감미로운 노래를 들려주신 왕자의 모습에 넋이 나가 한참을 그 분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데 정말이지 감동의 무대였다^^ 레오왕자로 분한 박웅님의 목소리 지금도 함 더 들어보고 싶은데...ㅎㅎ~
넘넘 멋졌던 무대와 함께 등장한 바다 마녀의 캐릭터는 샴푸가 넘넘 좋아하는 이정화의 무대였기에 더욱 더 눈길이 갔고, 그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넋이 나갈만큼 행복했다~~♧
와이어에 매달린 채로 내지르던 그 멋진 연기는 배우 이정화만이 소화할 수 있기에 세종대극장의 무대가 꽉 찰만큼 강렬한 이미지를 남겨 주었다. 지금 이순간도....
인어공주로 분한 배우분의 모습이 익어갈 무렵 2부에 나타난 이웃나라 앤공주는 배역이 뒤바뀌어야 더 좋을 듯 했기에 많이 아쉬웠다. 갠적으로 앤 공주의 노래가 멜로디로 분한 배우분보다 더 나았기에~
원작에 충실해 극을 각색한만큼 무대 또한 흠잡을 데가 없었는데 더욱 압권이었던 건 샴푸를 설레게 하던 그 순백의 웨딩드레스는 여인들이라면 함 더 입어보고 싶기에 그 길었던 끝자락만큼이나 부러움의 순간이었고, 말로 형언할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장면이기에 기억 저 깊숙히 남을 것 같다.
끝나갈 무렵 엔딩 장면이 많이 아쉬웠는데 멜로디가 물거품이 돼 사라져갈 때 스크린에 실리는 영상이러던지, 비눗방울이라던지, 아님 어떤 시각적인 효과가 더욱 크게 부각되어야 했다는 것~!!!
암튼 양념처럼 맛깔나게 등장했던 치치와 페페의 활약은 이 극을 관객과 자연스레 이어주는 끈이었기에 편안하게 아이들이 관람할 수 있었다.
피날레 이후 객석을 향해 달려오던 배우분들의 깜짝 이벤트에 넘 놀라 막간을 이용해 그 노래 짱 잘하던 왕자와 엔공주의 사진 한 장 남기며 바쁜 걸음으로 세종대극장을 나왔다. 깜빡하고 사오지 않았던 팜플렛에 많이 연연해하면서.....ㅠㅠ
이렇게 짱아와 오랜만의 광화문 길을 밟으며 인어공주와 작별한다. 또 한 번의 긴 재회의 순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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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샴푸님의 후기로 아쉬움을 달래려고 했는데 더 보고파지네요.
수두는 다 나았는지요... 스케일이 워낙 커서 그것만 보더라도 압권인 공연입니다^^
오늘 정상적으로 등교를 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인어공주...보고자픕니다....활짝 웃는 짱아랑 은비...넘 이뽀요~...
십만돌이랑 일만돌이가 정말 좋아할텐데 많이 부담되지요...ㅠㅠ 담에 좋은 기회 됨 함 같이 하자구요~
짱아 웃는모습 넘 이쁘네요^^ㅎㅎ
이 극 기회됨 꼬옥 보여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