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 천상의 화원 참꽃으로 물들다.
○산행일시 : 2015. 04. 23. (2015년 참꽃 축제기간 : 2015.04.18~04.26)
○산행일 개화율 : 90% (꽃망울이 맺혀있는 모습이 만개시 보다 더 아름다운 것 같음)
○산행구간 :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전기차 및 셔틀버스 이용)-대견사앞 회차지-대견사
-참꽃군락지-셔틀버스 이용 하산
산행하면 다른 생각없이 무조건 걸어서 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껏 산행을 해왔는데, 오늘은 다리
수술로 잘 걷지 못하는 아내를 데리고 관광삼아 전기차를 타 볼려고 합니다.
2015년 2월 28일 부터 운행을 시작한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부터
최근에 복원한 대견봉 아래 대견사 앞까지 운행되는 전기차인데, 참꽃문화제 기간 동안 이용객들이
많아 휴양림 연못삼거리 까지만 운행을 하고, 그 곳부터 대견사 까지는 25인승 소형버스로 갈아 타고
오르게 됩니다. 참꽃문화제가 끝나면 대견사 앞까지 전기차가 상시 운행된다고 하니 또하나의 비슬산
명물이 될 것 같습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휴양림 연못삼거리(임도와 등산로가 갈리는 삼거리)까지 타고가는
전기차 운행 모습입니다.
비슬산 연못삼거리에서 부터 25인승 소형버스를 타고 대견사 까지 오르게 됩니다. 참꽃문화제가 끝나면
주차장에서 대견사까지 편도 5천원의 요금인데 오늘은 여기까지 전기차로 2천원, 여기서 대견사까지
소형버스로 2천원을 받고 있습니다. 소요시간은 각각 15~20분 정도 걸립니다.
자연휴양림 연못삼거리 바리케이트를 통과하여 대견사로 오르는 전기차 다니는 길(임도)이고,
산행로는 임도 좌측으로 갈림길이 있습니다.
비슬산 대견봉 일대는 드라마 추노와 대왕의 꿈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기상레이더관측소 아래가 전기차 종점인데 우측으로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온 임도가 보입니다.
대견사 입구에 있는 부처바위 모습입니다.
대견사 입구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예전에는 사진 좌측으로 보이는 3층석탑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는데,
2014년 3월1일 공사를 끝내고 대견사를 복원 완료했습니다.
코끼리바위 입니다.
작은거북바위 입니다.
큰거북바위입니다. 목을 길게 빼고 바위를 거슬러 오르는 모습입니다.
대견사는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된 사찰이라고 전하는데, 전설로는 당나라 문종(文宗)이 절을 지을 곳을
찾고 있었는데 하루는 얼굴을 씻으려고 떠놓은 대야의 물에 아주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곳이 절을 지을 곳이라 생각한 문종은 사신을 파견하여 찾게 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중국에서는 찾을
수 없게 되자 신라로 사람을 보내어 찾아낸 곳이 이 절터인데, 이 터가 대국(大國)에서 보였던 절터라
하여 절을 창건한 뒤 대견사라 했다고 합니다.
절의 폐사에는 빈대가 너무 많아서 이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떠나 자연스럽게 폐사되었다는 일반적인
설화가 전래되고 있지만 그 시기는 임진왜란 전후로 전해지고 있기에 임진왜란 때 일어난 화재로 폐사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 뒤 광해군과 인조 때 재건되었으며 1900년 영친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이재인(李在仁)이 중창했으며 관리를 안 하는 사이 1909년다시 폐허화 되었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일제강점기인 1917년 강제 폐사됐는데 당시 대견사의 대웅전이 일본 쪽으로 향해 대마도를
끌어당기고 일본의 기를 꺾는다는 이유로 조선총독부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강제로 없앴다고
합니다.
그렇게 100년 가까이 삼층석탑만 남은 채로 방치되어 오다가 2014년 3월1일 다시 복원이 완료되었
습니다.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진신사리 1과가 모셔져 있어 대견보궁 법당에는 불상이 모셔져 있지 않은
것이 특징입니다.
대견사 3층석탑입니다. 대견사가 복원되기 이전에는 이 석탑만이 남아있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아쉬움이
많았던 곳입니다.
이제 드디어 대견사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참꽃군락지로 향합니다.
대견사 뒷쪽 능선 아래로 펼쳐진 참꽃군락지입니다. 비슬산 정상 아래 해발 천미터 고지의 30만평
참꽃군락지는 천상의 화원 그 자체입니다.
참꽃군락지 가장자리와 중간 부분으로는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어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눈과 마음에
온통 분홍빛 진달래 물이 흠뻑 들고도 남습니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비슬산 정상의 모습입니다. 정상 좌측으로는 유가사에서 오르는 산행로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감모자바위 입니다.
소원바위 입니다.
백곰바위 입니다.
뽀뽀바위 입니다. 뽀뽀바위를 보면서 뽀뽀를 하는 연인들은 사랑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자연휴양림에서 전기차가 올라오는 임도입니다.
좌측이 비슬산 정상, 우측이 월광봉으로 대견봉에서 바라 본 조망입니다.
대견봉(1035m) 입니다.
비슬산 정상 위로 피어오른 진달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흰참꽃, 처음보는 희귀한 모습입니다.
좌측 봉우리가 비슬산 정상이고 우측은 월광봉으로 비슬산 주능선입니다.
참꽃군락지를 한바퀴 빙 돌아 다시 대견사 뒷쪽 능선으로 돌아와서 보니 참선바위가 있습니다.
기(氣) 바위입니다. 기 바위는 비슬산의 기를 품은 바위로 한번 안고나면 소원성취 및 무병장수를 할 수
있다고 전해지는데 믿거나 말거나..
참꽃 구경 실컷 하고 대견사앞 회차지로 다시 돌아와 차를 타고 휴양림으로 내려갑니다.
첫댓글 비슬산이 많이 달라졌네요.대견사도 지었고 길도 나무로 바뀌었군요.오래전 참꽃축제때인데 꽃은 다지고 사람들만 장사진~길이 좁아서 오고가는 길이 힘들었는데, 이제 차비도 받네요 예전엔 관광차와 대학교차들이 공짜로 태워줬었는데 법명님 덕분에 흰참꽃도 보고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