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다이나믹한듯.
0 - 4.8키로 우량아 탄생. 본투비 불효자.
1~5 - 기억 무
6 - 높은곳에서 뛰어내리는 것에 맛들리기 시작. 내 주식계좌 다이브도 혹시 이때부터 싹이 보였나..
7 - 아파트 3층에서 뛰어내림. 부상 x
8~9 - 부끄러움 많고, 소심했던 통통한 아이. 사람 눈을 못쳐다봄. 반 친구들한테 놀림, 괴롭힘 받음. 몸무게 40돌파.
10 - 당당해지고 싶어서 거울 속 내눈 바라보며 말하기 연습. 내 힘이 세다는 것을 자각. 괴롭히던 아이랑 맞짱떠서 굉장히 가볍게 승리. 6학년 이었던 걔네 형 등장. 그 형도 이겨버림.
11 - 4학년 짱 등극. 동네 어린이 평정.
12 - 아부지 주재원 발령으로 미국la로 이사
13 - 날 3년간 괴롭힌 백돼지(당시 181cm 85kg) 조우. 첫 대면부터 뻑킹 옐로 몽키 시전. 한국 가오 못버리고 바로 맞짱깜. 1차 2차 싸움 개발림. 내 필살 콧등때리기, 쇄골치기가 안통함. 한번은 이새끼 피해서 달아나다가 4층 건물에서 뛰어내림.
14 - 3차 싸움 개발림. 내 인생 암흑기. 개우울.
15 - 4차 싸움. 하도 빡쳐서 바닥의 돌로 뒷통수 먼저 찍고 시작했음에도 패배. 엉엉 울었음 진짜. 4차싸움 이후에 백돼지가 더는 안괴롭힘. 겨울에 한국 복귀.
미국생활이 백돼지때문에 암울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음. 미국에서부터 농구 시작.
16 - 얌전한 학교생활. 맨날 운동만 한듯.
17 - 일반고 진학 이후 바로 다음 날 농구부있는 학교로 전학. 이때 아부지가 힘좀 써주신듯.. 원래 우리 친가쪽이 다 공부 뒤지게 하는 쪽인데 나랑 동생만 공부안함ㅋ
17~18 - 농구랑 운동 진짜 개열심히 했는데 단한번도 시합 못뜀. 후보로도 못뜀. 존나 잘하는 친구들은 고2부터 뛰기도 했는데 난 아니었음.
결국엔 재능부족을 깨닫고 관둠. 그냥 내게 남은 고교농구 기억은 뒤지게 맞은 빠따 뿐.. 이때 친구들 중 프로 데뷔한 친구 둘 있음.
18살때 맨처음 입학했던 동네 학교로 다시 전학. 전학 오자마자 시비거는 놈들이 있었는데, 그 중 2살 꿇은 복학생이랑 전학 온지 1주일만에 싸움. 고등학교때 유일하게 싸운 것이었는데 이때 좀 심하게 패서 바로 징계 열리고 아부지께 죽기직전까지 맞음. 2주간 입원, 2달간 깁스..ㅋ
19 - 학원에서 만난 첫사랑한테 까이고 첫 흡연 개시. 여태 핌. 수능성적 (262/400). 고3내내 수학만 해서 영수160 나머지 다합해서 80 정도 나옴. 솔찍히 공부 좆같았지만 재수 결정.
20 - 첫 여자친구 사귀고 2달만에 헤어짐. 뻑마이라이프. 9월 모의고사까지 최대 성적이 500만 점에 400을 넘긴적이 없었음. 근데 수능 초대박남. (462/500).
21 - 서강대 입학. 근데 ㅋㅋ 맨날 술쳐먹고 와우에 미쳐 삼. 1학기 평점 0.1 2학기 평점 0.7 아부지한테 그래도 7배 올리지 않았냐고 으스대다 진짜 뒈질뻔함. 여름방학때 유럽으로 첫 배낭여행 친동생이랑 다녀옴. 이때 만난 친구들이랑 지금도 친함. 친구들 다 이때 군대.
22 - 3학기 평점 1.1. 나는 진짜 공부해선 안될 놈인거 깨닫고 내맘대로 중퇴. 이때 호적파일뻔함. 가출해서 숙식 노가다하면서 400만원 마련. 이돈 들고 내 인생 가장 즐거웠던 기억인 유럽으로 출발. 정확히 7월 2일 출국.
23 - 8월19일 귀국.ㅋ 400만원들고 400일 넘게 있다옴. 비행기값이 거의 140이었고.. 기차표값이 100정도 들었으니.. 거의 공원, 기차역, 교회 같은데서 노숙하고 3~4일에 한번씩 호스텔 들어가서 씻고 나옴.ㅋㅋ 음식은 보통 설겆이나 청소해주고 얻어먹음. 공원에서 내 사정 듣더니 나를 데려다가 같이 크리스마스 1주일 정도 먹여주고 재워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 아직도 못잊음. 할아버지 임종은 못봤지만, 그 할머니 돌아가시기 전후로 스페인 다녀옴. 이 때 북유럽 동유럽 포루투칼 제외하고 유럽 거의 다 돈듯.
내가 유럽 간다고 이야기 안하고 간담에 20일 있다가 처음 전화했던지라 부모님 분노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 이때도 대못하나 크게 박은것 같아 죄송하긴한데 사실 허락해주실리없어서 탈출이나 다름 없었던 지라. 그 후엔 한달에 한번 전화 드리다가 귀국했는데 따뜻했음. 몰랐는데 내 통장에 500만원 상당의 유로가 있었고.. 이때 좀 고맙기도 했지만 내가 죄송스런 짓 했구나 싶었음.
귀국하고 두달 후 군입대
25 - 전역. 나름 군생활 재밌게 했음. 좆같음과 재밌음중에서 난 재밌는게 더 컸고. 군생활 에피소드도 뭐 여러개 있지만, 가장 기억남고 자랑스러운 것 하나 꼽자면 호국훈련 갔을때 4일치 변비 야전샷 갈겼는데 행보관이 다음날 그거보고 멧돼지 출몰했다고 경계 세웠던거....ㅋㅋㅋㅋ 아 인생똥이긴 했어 그거.
전역 후 투어가이드 일 시작.
26 - 진정한 첫사랑을 만났었다고 생각. 자퇴 이후 연락도 없었고 아무 생각이나 감정을 갖고있지않던 대학교 동기와 우연찮게 연락이 닿고 만나고 사랑을 하고. 내면적으로 많이 성숙해진 계기.
27 - 투어가이드 일을 하면서, 사업 시작. 사실 작은 소규모 장사나 사업은 대학교때부터 했지만, 온전한 생계유지 수단으로써 각잡고 한 최초의 사업이었으나... 나는 수익분기점을 못넘기고 2년후 엑시트. 내 엑시트 3년 후 같이 시작한 친구는 특허 출원하고 홍콩쪽에 기업 넘기면서 천억대 자산가가됨.ㅋ 인생.
28~29 - 무난무난. 투어가이드+사업
29 - 사업하던 중 도무지 답이 없어뵈이고 수익도 너무 적어서 나는 손뗌. 이때가 제일 막막했음. 여자친구랑 헤어짐. 인생 2차 암흑기.
30 - 1년간 여자에 미쳐 삼. 밤마다 나가서 헤멤. 아는 형 회사 취업. 좆소지만 내가 생각보다 영업을 잘해서 페이는 잘받았음.
31 - 가을부터 여미새 관두고 솔로로 지냄. 처음으로 거의 취미삼아 글을 적었는데 생각보다 굉장한 수익이 남.
32 - 퇴사. 전업작가 시작. 초심자의 행운이었던 것을 이내 깨달음. 근데 운좋게 주식이 터져서 그냥 전업작가 계속함.
단골 바가 있음. 거기서 술먹는데 사장님이 샤따 내리고 술을 퍼줘서 기분 좋게 취함. 다른 테이블에 있던 와이프 만남. 근데 이날만 재밌게 놀고 번호교환도 없이 헤어짐.
3달 후에 다른 바에서 혼술 하고 있는데 누가 와서 말검. 그게 와이프. 연애 시작. 여름이었다.
34 - 결혼. 행복했음.
35 ~ 36 - 현재까지 하고있는 사업 차림. 결혼 생활은 행복하면서 불행했다.
37 - 이혼. 인생 3차 암흑기. 우울증 약먹음. 극복.
38 - 현재. 재밌게 살려 노력중. 외롭긴 함. 썸이라고 해야하나. 한분이랑 제법 웃기게 지내는 중.
ㅋㅋㅋ 적어보니 대충 적었음에도 정신나간 인생이었구나 싶음. 솔찍히 유복한 집안에서 로열코스 밟을 수 있었는데 천성이 글러먹어서 좀 많이 엇나간 삶을 사는중임.
살면서 부모님 가슴에 대못 참 많이도 박았다 싶음. 근데 나는 하고싶은대로 살아야 직성에 풀려서 어쩔수가.....
사랑합니다 부모님.ㅋㅋ
앞으로도 재밌게 살려고 노력중. 재혼을 할지 안할지는 몰라도 부모는 꼭 되보고 싶은데 가능 하려나~
첫댓글 화이팅하십쇼
글만 봐도 엄청 스펙타클하네요 ㄷㄷ
ㅎㅎ.. 그져잉
멋있다
오... 감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