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곳 중, 현역 재도전 5곳 모두 승리…`동일 지역 3선 감점` 무색 울산, 김기현ㆍ이채익 의원 감점제 해당…페널티 무영향 분석 나와
국민의힘이 25일 발표한 1차 경선 결과에서 현역의원들이 100% 생환했다. 3선 이상의 경우 경선에서 페널티가 부과돼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무색해진 것이다. 울산에서는 이채익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같은 지역구 3선 이상` 감점 대상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충청권 경선 결과는 이런 개연성을 완전히 뒤집어 놨다. 현역의원 평가 권역별 하위 10~30%인 경우 경선득표율에 최대 35%까지 감점 될수 있지만 모두 경선을 통과했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이번에 경선을 치른 곳은 총 19개 지역이다. 이 중 지역구 현역이 경선을 치른 곳은 충북 청주상당 정우택, 충북 충주 이종배, 충북 제천단양 엄태영,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충남 보령서천 장동혁 등 5곳이다.
경선 결과, 정우택 의원은 윤갑근 전 검사장과의 3번째 리턴매치에서 승리했고, 이종배 의원은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의 경선에서 이겼다. 엄태영 의원은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이겼고 박덕흠 의원과 장동혁 의원도 각각 비현역에 승리했다.
공관위는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의 경우, 경선득표율에 마이너스 15%를 적용했다. 여기에 현역 의원 평가 권역별 하위 10~30% 이하에 해당되면 최대 20%를 추가로 감점한다.
그러나 1차 경선을 치른 현역 의원 5명 중 정우택, 이종배, 박덕흠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으로 15% 감산되고, 현역의원 평가 하위 30%로 감산이 적용된 의원도 3명에 달했지만 모두 경선에서 살아 남았다.
그러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현역들이 관리를 잘했거나, 경쟁 후보가 지명도 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게 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현역 의원 중 관리를 잘못한 분들은 굉장히 불리하게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예정된 경선에서도 지역구 현역들이 대거 공천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1차 경선과 달리 오는 28일 결과가 발표되는 2차 경선 지역은 보수 텃밭인 대구ㆍ경북(TK)ㆍ부산ㆍ경남(PK) 지역구가 포함된 만큼 현역의원들의 생환 정도가 충청권과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역의원 탈락 여파가 상대적으로 적은 충청권과 달리 영남권에서 본격적으로 공천 쇄신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울산에선 김기현 전 당 대표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본선행을 두고 격돌하는 남구을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 정종식 기자 / 일부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