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정시로 경인교대에 최초합한 15학번 새내기...입니다ㅋ
우선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과연 이런 글을 쓸 자격이 있을까, 내 진솔한 이야기가 혹시 자랑으로 비춰지진 않을까
하는 등 말입니다.
그렇지만 전 무엇보다 교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간절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서 없고 솜씨 없는 글이지만 좋은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아차 전 95년생 재수생임을 미리 밝힙니다.
정확하게 기억을 안나지만 내신 포기자라..ㅋㅋ
문과 주요과목인 국어 영어 수학 사탐까지 평균 내신 대략 3점 후반대, 과탐이나 기타 예체능 등등까지 합하면
5등급이 훌쩍 넘어갑니다.
내신으로 교대 꿈도 못꾸지요..ㅎ
그러다가 수시 광탈 후 입시를 치루면서 가군 홍대경영, 나군 경인교대, 다군 홍대국교를 지원 했습니다.
작년 6월 모의고사 국영수 백분위 71 100 99/ 9월 모의고사 국영수 백분위 98 98 97입니다.
그런데 왜 수능에서 지원 대학 라인이 모평 성적과 차이가 심하냐구요?
전 수능에서 등급 33223 평균 백분위 86.5정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경인교대에 너무 가고 싶어 9월 성적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목표 하라시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도
전 무조건 경인교대에 가겠습니다. 라고 못 박았던 제가, 수능 성적은 말 그대로
연대는 고사하고 경인교대에도 절대 못미치는 성적을 받게 된거지요.
제가 후배님들께 우선 가장 강조드리고 싶은 말씀은
입시는 끝나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라는 것 입니다. 정말 수능 미만 잡입니다.
우선 수능에 망하게 된 원인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연애'때문이구요
아무래도 6월 9월이 잘 나오다 보니 자만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공부를 안했는데 성적이 이상하게 잘 나왔고, 그래서 난 될 놈이다 라고 생각을 했더니
역시나 수능은 정말이지 운이 작용하지 않는 시험이더라구요.
딱 제 공부 시간에 준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게 되었습니다.
전 어쨋든 작년 경인교대 1차 핵빵으로 인해 1차에 어찌어찌 붙었고 (경인교대 1차 합격은 1.5배수입니당)
2차에는 물론 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예비는 40번대라 성적에 비해 높은 예비번호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면접은 조금 잘 봤던 것 같습니다.
토의였는데, 면접 시작 때, '안녕하세요 경인교대 지원자 여러분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우선 토의를 시작 하기에 앞서
5분 정도 생각 할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발언자님들의 소중한 의견 잘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의견들이 많이 나와서
제가 좀 더 넓게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러이러한 해결책은 이러이러한 문제점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발언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에 파생되는 문제점을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은 뭐가 있을까요?"
와 같이 진행자의 역할을 했던 것이 플러스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 점수대의 친구가 예비번호 150번대를 받은 것에 비하면 정말 면접에서 선방 했던 것 같네요.
그렇지만 그 때에는 내신도 반영 했었고, 수능이 너무 낮아서 정말 뼈아픈 광탈을 맛 보아야 했습니다.
꿈에 그리던 경인교대였습니다. 누구보다 간절했구요.
저는 모든 대학에 최종 불합격 통지를 받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9월 모평 성적으로(국영수 111) 재수 종합 학원에 전액 무료로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제 공부법이나 학원 등은 댓글이나 쪽지 남겨주시면 자세하게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역시나 안정적인 경인 교대 지원 가능권이 나왔고, 전 현역때의 아픈 경험으로
더이상의 자만도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치밀한 계획을 세워 수능 마지막날까지 임했던 것 같습니다.
성적은 경인교대 지원 가능권이 나왔지만 자칫 면접으로 뒤집 힐 우려가 다분한 성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작년 최초합 평균 점수가 이번에는 1차에서부터 불합하는 엄청난 핵폭.ㅠㅠ으로 인해
제 점수는 완전한 면접 타격권이었고, 일주일정도 면접 스터디를 통해 열심히 면접 공부를 했습니다.
평소에 말이 좀 빠르지만, 어디 가서 말 잘한다는 소리 꽤 듣는 학생이었습니다.
조리있고, 간결하며 호소력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기에 면접도 큰 부담 없이 갔지만
저는 완전 통수를 맞다시피 면접에서 제 체감 상 '완전히 망했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질문에 4분 제 의견을 말 하고 6분은 질의 응답이었는데, 4분 때 다양한 예시를 들어가며 눈을 맞추고 교수님들께
말씀을 드려서 잘 했다. 싶었는데 6분에서 정말 말 그대로 털렸다..라는 표현을 써야 될까요?
정말 심하게 버벅거리고 아예 대답을 이상한 방향으로 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대답 한 것 중에, 학생들 인성 교육을 위해 학교 폭력, 봉사 등을 말로서 설득 시키는 것 보다
다큐나 ebs등의 방송을 통해 피해자가 평생 트라우마를 갖고 살아가는 모습, 우리네 이웃들의
힘겨운 삶의 현장 등을 직접 보여 줌으로써 학생들 스스로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
라는 발언을 했었고, 추가 질문에 그 방법의 단점을 말 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에 대한 저의 대답은 학생들이 오히려 역으로 학습 효과가 생기거나 충격을 받아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
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0점짜리 아니, 마이너스짜리의 대답이었던 거죠ㅠㅠ
(충격을 받아 두려움을 가져 그러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 하는게 경각심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저 대답을 하면서 스쳤습니다.
나는 지금 무슨 말을 하는가. 여긴 어디인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는건 비밀...ㅎ)
나오는 순간 불합이라는 단어가 강하게 머리에 박혔고, 그 날 집에 와서 하루종일
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전 면접 외의 질문 이를테면 교대에 왜 지원하게 되었냐 하면
꼭 하고싶었던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여기서 한 풀이좀 할게요...ㅋㅋ '부끄럽지만 이번이 경인교대에 문들 두드리는
두번째 도전입니다. 제가 재수를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단 하나 좋은 점이 있었습니다.
내가 내 스스로 교사가 되어야 하는 강한 목표의식이 생겼다는게 그것입니다. 블라블라
제가 이 문을 나서는 순간, 제 모습을 교수님들에게 다 보여 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후회가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이 아쉽게도 제가 교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은 아니라 할 지라도, 이는 분명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싶습니다. 미래를 가르칠 줄 아는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부족한 제 말에 귀기울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말 하고 오려 했다느뉴ㅠ)
암튼 그렇게 전 제주교대를 생각하고 제주도 가는 경비와 현역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랑
어떻게 정리를 해야될지(헤어진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만나고 몇번 만나고 해야될지ㅠㅠ)
그리고 내가 지금 사는 이 곳에 두고 와야 할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정리 해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럴수록 경인교대에 2년동안 간절했던 그 꿈이 조금씩 포기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면접을 정말 말 그대로 조졌기..(표현이 ㅠㅠ왜저래ㅠㅠ) 때문에 당연히 불합이되, 예비번호나 확인하자
하는 마음으로 제 수험번호와 이름, 생년월일을 쳤고
기적처럼 저는 경인교대에 최초합을 하였습니다.
교대를 가고싶어하는 많은 후배님들
제가 생각하기에 면접에서 좋은 답을 하지 못했던 제가 그것도 성적마저 떨어질 확률이 훨씬 더 높았던 제가 최초합을
받았던 이유는 제 예상과 다르게 면접에서 상타를 쳤다는 것 같습니다.
그 요인은 아무래도 제가 만났던 교수님들께서 압박면접을 하셨고, 발언 내용 자체보다는
태도를 더 많이 보셨던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다른 학생들은 들어가서 간단히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 앉아 발언 하라는 교수님들의 말씀에 발언을 시작한 것과 달리 저는 들어가자 마자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 경인교대 지원자 ㅇㅇㅇ입니다' 하고 그대로 일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께서 앉으세요 하시길래 '네, 감사합니다'하고 한번 더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고
발언 시작하기에 앞서서도 한번 더 고개를 숙여 간단히 인사 드린 후 발언을 시작 했습니다.
최초 발언 4분동안 제 경험과 예시를 풍부하게 들었고, 비록 추가 질문에서
탐탁치 못한 말들을 늘어 놓았다 하더라도,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 대신, '정말 죄송합니다. 조금만 생각 할 여유를
주시겠습니까?' 하자 교수님들께서 '네 그러세요' 하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하고 예의를 갖췄습니다.
생각 할 시간에도 머리가 하얘져서 잘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래도 미소를 잃지 않고 6~7초 정도 생각 한 후 무슨 말이라도 했던 것 같습니다.
어차피 머리는 하얘진거 너무 시간을 오래 끄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해서요.^^ 어쨌든 바른 자세와 말 빠르기,
크기, 어조, 눈맞춤 등은 잘 지킨 것 같은데 전 그런게 무슨소용이야 내용이 엉망인데ㅠㅠㅠ라고 슬퍼했지만
교수님들 시각은 역시 제가 보는 시각과 조금 달랐던 것 같네요.
발언 끝난 후에도 교수님들께 공손히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리고 나왔고,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몸에 깊히 익숙지 않아서 생각처럼 잘 안되는 예절들을 그래도 전 다 갖춰서
했던게 면접에서 상타의 요인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혹시 제 성적이 궁금하시거나, 공부 방법, 재수 학원 등이 궁금하시면 쪽지, 댓글 주세요
성의껏 답변 해 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내년 내 후년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후배님들이 꼭 경인교대에 합격 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제가 재수생활 내내 가슴 깊히 담았던 좋은 말을 하나 남기고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함부로 살지 않는 일. 그래 함부로 살지 말자. 할 수 있는데 안하지는 말자.
그것이 내가 내 삶에게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적극성이다.
내 자식에게 금수저 물려주고 죽자. 부모 잘 못 만났다는 소리 듣게 하기 싫고,
돈 없어서 설움주기 싫고 주변 환경이 그 아이를 기죽게 하는거 싫으니까
좋은 사람으로 밝은 사람으로 하고싶은 것 하고 살게 하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7:5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8:0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8:1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8:2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8:1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8:3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8:30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2 19:36
첫댓글 꼭경인교대가고싶습니다^^~내년에뵐수있도록 열공할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3 02:25
교대에서뵈요 15학번 동갑이네요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04 00:01
쪽지 보냈는데 확인해주실수있나요?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8.30 18:11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8.30 18:15
수능등급이랑 백분위를 좀알수잇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