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햄버거 먹는게 좋았다.
어머니가 인스턴트 식품을 자제 시켰기때문에
어쩌다 먹는 햄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촌동네에 살았기때문에 롯데리아가 흔했고,
맥도날드에 가려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기에
맥도날드는 나에게 있어 귀한 곳이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했던 곳은, 맥도날드 근처였고
점심의 절반을 맥도날드에서 사먹었다.
그렇게 알바를 하다 군대를 갔고, 부대 근처에는
롯데리아만 있었다.
휴가 복귀할때의 그 먹먹함은 부대 근처의 롯데리아를 지날때 최고조가 되었고, 그래서인지 난 롯데리아가 더 싫어졌다.
어쩌다 한 번씩 먹었던 롯데리아 버거는, 먹으면서도
버거킹이나 맥도날드를 생각나게 했다.
그렇게 제대를 하고, 취업을 하고, 차를 사면서
언제든지 원하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맥도날드보다는 버거킹이 더 귀했기에 취업 후 초반에는 버거킹만 주구장창 갔고 아주 가끔씩 수제버거나 쉑쉑버거등을 먹었다.
그러다 조금 물려서 맘스터치,kfc, 맥도날드를 섞어서 먹었다.
어느날 출장을 갔고 롯데리아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롯데리아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게 웬걸...맛있었다.
처음에는 에이 그래봤자 롯데리아지 했는데,
여러 제품들을 먹으면서 비교 해 본 결과
내 입맛에는 롯데리아가 제일 잘 맞았다.
롯데리아는 과거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향상된 느낌이라면 ,다른 브랜드 제품들의 퀄리티가 떨어진 느낌이랄까?
아무튼... 부정의 시기를 지나 롯데리아가 최애 브랜드가 되었는데 문제는 가격이었다.
현기차의 퀄리티가 올라갔지만 가격도 많이 오른것처럼, 롯데리아도 많이 비싸진 느낌이었다.
하지만 다른 물가가 더 올라갔기에 ,한우어쩌고 하는것만 안먹으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그 중에서도 데리버거를 제일 좋아하는데, 남들이 싫어하는 요소가 오히려 나에겐 플러스다.
1.전체 햄버거의 양이 적다
2.패티가 얇다
나에게 있어 햄버거는 그냥 기분 좋게 허기를 달래기 위한 패스트푸드 이기 때문에 , 과한건 싫다.
적당히 소스가 맛있고, 야채가 많이 들어가있으며
빵이 부드러우면 그걸로 족하다.
햄버거로 배가 많이 부르면 다음 끼니를 맛있게 못먹기에 나에게 있어서 햄버거 고트는 데리버거다.
평생 하나의 버거만 먹을 수 있고 가격 상관없이 고를수 있다고 해도 난 데리버거를 고를것 같다.
ㅡ2023.2.1 롯데리아에서 데리버거를 먹으며... ㅡ
첫댓글 현자타임
캬 ㅎㄷㅈ
캬 롯리 버거를 먿으면셔 인생성찰
총쏘고 오셨나요? 냉철한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