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https://theqoo.net/1474544386
은 잠실.

조선 초기만 해도 지금의 잠실은 현재의 광진구 자양동과 붙어 있는 강북 지역이었음

그런데 조선 시대에 홍수가 크게 나면서 잠실 북쪽으로 한강의 샛강이 생김
그러면서 잠실 지역은 강북에서 떨어져서 섬이 됨
이 샛강을 '새로 생긴 하천'이라 해서 '새내', '신천(新川)'이라고 불렀음
수심도 별로 안 깊어 배 없이도 건널 수 있었고, 비가 안 오면 거의 건천이 돼서 걸어서도 건널 수 있었다고 함
“한강물이 넘쳐서 지류가 생겼는데, 이 샛강을 신천(新川)이라고 한다. 가물면 걸어서 건널 수 있고, 물이 불면 두 줄기 강물이 되어 저자도 아래에서 한 줄기로 합쳐진다. 중종 23년(1528)에 군대를 동원해 돌을 날라다가 쓸려나가는 강둑을 보호하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 <동국여지비고> 산천조 -
그리고 원래부터 있던 한강의 본류인 잠실 남쪽의 강을 '송파강'이라고 이름 붙임
당시 송파 지역에 있던 '송파나루'는 원주, 춘천, 단양, 영월 등 한강 상류 지역 물자가 집결하는 상당히 큰 나루터였다고 함
이 일대에 있던 '송파시장' 역시 조선에서 손 꼽히는 장터였다고 함
또한 '송파진'이라는 군영도 있어서 뚝섬, 동잠실, 삼전도, 광나루까지 관할하는 잘 나가는 곳이었음
그런데

일제 강점기이던 1925년 '을축년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달라짐

이 홍수는 자그마치 '한강의 본류를 바꿔버림'
샛강에 불과했던 신천강이 한강의 본류가 되어버린 것
결국 송파나루, 송파시장도 모두 몰락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 일대 상인들은 전부 인근의 석촌, 가락 등지로 이주하고 말았음
또한 '누에를 기르는 집', 즉 '잠실(蠶室)'의 뽕나무밭 역시 다 쓸려 내려가고 토양 자체가 모래밭이 되어 황폐해지고 버려진 땅이 됨
“(잠실에서) 물이 빠진 뒤에는 퇴적한 모래와 진흙 때문에 도로와 마을의 흔적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황량한 모래벌판으로 변했으며, 겨우 포플라 나무와 나무 자재가 쌓인 것으로 보아 이 곳이 마을의 터전이었음을 추측하게 한다.”
- <근세에 있어서 조선의 풍수해>, 조선총독부, 1925 -
광복 이후로도 60년대까지 전기는 물론, 동사무소, 파출소도 없는 버려진 땅이었음

그러다가 1970년대 강남 개발에 들어가면서 당시 정부가 이 잠실을 강남에 편입하기로 결정함
방법은 송파강의 물길을 막아 매립하고, 잠실도 북부를 깎아 신천강의 폭을 넓히는 것이었음
그 결과 잠실은 1971년 강남에 붙은 땅이 됨
그리고 이 과정에서 송파강이 호수로 남은 게 바로

'석촌호수'임
역사적으로도 잠실을 제외한 송파구 지역과 잠실은 다른 행정구역에 속해 있었음
잠실
양주군 고양주면 → 고양군 뚝도면 → 서울특별시 성동구
송파
광주군 중대면, 구천면 풍납리 → 서울특별시 성동구
1971년 강남 지역 편입 이후
서울특별시 성동구 → 서울특별시 강남구 → 서울특별시 강동구 → 서울특별시 송파구

'송파나루'라는 지명은 한동안 잊혀져 있다가 9호선 역명으로나마 다시 쓰이게 됨
첫댓글 매우 흥미롭다!!
흥미돋 샛강이 만들어졌다가 본류로 바뀐게…신기
와 진짜 흥미돋이야
잠실을 롯데가 자리 잡게 된 것도 궁금해진다 ㅋㅋ 찾아봐야지
오우 넘 재밌어 조선시대 홍수때문에 생긴 강이지만 아직도 새내라는 이름을사용하는게.. 신설동이나 퐁뇌프다리같음 예전부터 쓰던 현 지명이 보여서 재밌다 뚝도 뚝섬 이런것도 ㅋㅋㅋ
정독핻더요 흥미돋
와 진짜 흥미돋이야
그럼 석촌호수는 고인물인거야..?! 아니면 어떤 방법을 이용해서 흐르고있는건가....? (시골쥐라 석촌호수 안가봄 ㅠㅠ 롯데월드에서 살짝본게 전부라 몰라)
수질을 정화하는 시설이 계속 돌아간다고 알고 있어..! 예전에 롯데에서 수질 자랑한다고 석촌호수에서 수영 대회 열고 그랬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똥물.............
자양동쪽도 정리해서 강을 넓힌건가?? 신기하다,,
헐그래서 저기 지반약하다고 하는거구나
고양군 뚝도면?? 성수동에 있는 뚝도시장이랑 관련 있으려나
오!!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그건 이거랑 관련 있는 것 같아 뚝도가 뚝섬인 듯!
아 그래서 신천역이...! 잠실새내역으로 바뀐거구만 같은말이었군
샛강이 홍수로 본류된게 진짜 흥미돋ㅋㅋㅋㅋ
섬이었다니 강을 메꾸어서 잠실지반 약하다한거구나
와 개흥미돋..
아 너무재밌다
우와 신가
송파구 이사온 날 동네 곰탕집을 갔는데 70대 어르신 두분이서 저 얘기를 한참 하시더라고.. 옛날에 강남은~ 사람 사는데가 아니었다~~~~~ 하면서,,,,, 난 지방 사람이라서 전혀 모르던 얘긴데 이삿날 들은것도 웃기고 알쓸신잡 보는 느낌으로 한끼 때렸더랬즤,,,
뉴비에게 정보 알려주는 npc같네ㅋㅋㅋ
저러니 지반이 약하지… 그래서 나 급식때 역사쌤이 맨날 밥먹듯 하던말이 자기는 무서워서 잠실 근처도 안간다그랬어,, 아직도 그러실지 궁금하네
˗ˋˏ와ˎˊ˗ 나 수도권사는데 9호선 역명들 덕분에 글만 읽어도 대충 감이온다 옛 지명을 역명으로 쓰는거 좋은것같아 낭만도 있고
헐 이거 진짜 흥미롭다 그럼 잠실쪽 지반 약하다는것도 이해되고..
오랜만에 찐 흥미돋이야 석촌호수도 꽤 크던데 송파강 있을 때도 궁금하다
와씨 흥미돋
우와
와 저게 막 흙 덮는다고 되는구나 흥미돋
우와 잠실도 양주였을때가 있었구나 송파는 광주....본류 바꾼 건 알고있었는데 진짜 흥미롭다
오 완전 흥미돋
너무 신기하고 위험하겠다;;
한강을 메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