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조지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기유형입니다.
여행 시 항상 조심해야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를 거쳐 3번째 여행국가로 조지아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조지아를 세번째 여행국가로 정한 이유는 다름 아닌 많은 여행 유튜버들이 조지아를 강력 추천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치안도 좋고 물가도 싸고 도시 전경도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정말 트빌리시에 직접 와보니 제가 이전에 여행했었던 우크라이나,벨라루스보다 현지인들이 외국인에게 친절하더군요.
또한 여행지 주위에 경찰들도 많고 집시도 많이 없었습니다. 전 그래서 약간의 경계를 풀고 혼자 자유롭게 트빌리시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트빌리시 올드타운의 자유광장을 걷고 있던 와중에 한 남자가 저에게 라이터를 빌려 달라기에 흔쾌히 저는 라이터를 그에게 빌려주었습니다. 그 남자는 오만에서 온 무슬림이더군요. 나이는 20대이고 이미 애가 셋이나 있는 유부남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몇 년전에 자기도 부산 여행을 했었다며 저에게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전 그렇게 그와 10분정도 사담을 나누고 인스타 아이디를 서로 교환했습니다. 헤어지려던 찰나에 그 남자가 무슬림들은 빚진 사람에게 빚을 갚는게 상도덕이라며 저에게 술을 한잔 대접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겁이 많고 남을 잘 신뢰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한 먹거리 골목에서 사주겠다고해서 흔쾌히 그의 제안을 수락했습니다.그와 함께 간 바는 지하로 연결된 바였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보니 (카페 규정상 언급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겪었던 사실에 기초한 글을 적어야 하기 때문에 여과없이 불편하시더라도 송구스럽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고보니 그곳은 스트립바였습니다. 그 친구는 분명히 저에게 맛있는 와인바를 데려가겠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스트립바에 데려간거였습니다. 전 그때부터 불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싼 맥주 한잔만 마시고 약속이 있다며 그 자리를 빨리 뜨려고 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갑자기 여자 동석을 주문하더군요. 전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몇분 후 사장이 바로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동석한 여자에게 술을 사주겠냐고 묻더군요. 전 당연히 여자에게도 가장 싼 맥주 한컵 정도를 사주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들고 온건 샴페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전 스캠 사기임을 백프로 직감했습니다. 몇분후 사장이 동석한 여자와 프라이빗 룸에서 노는 것을 제안하길래 전 급한 약속이 있다며 그 제안을 거부하고 빨리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요.
두명 요금이 합쳐서 400 달러가 아니라 각 1명당 요금이 400달러가 책정됐습니다. 전 그때부터 멘붕에 빠져 샴페인 소매가를 확인하기 위해 샴페인 사진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사장이 적극적으로 사진 촬영을 제지하더군요. 전 내가 돈주고 구매한 샴페인인데 왜 사진을 찍을수 없냐고 항의하니 무조건 안된답니다. 그 무슬림 친구는 어쩔수 없다는 표정으로 결제를 하더라구요 물론 연기겠죠 나중에 사장이 카드결제 취소하면 그만인 부분이니까요.
전 바로 돈이 없다며 배째라를 시전했습니다. 사장은 점점 저에게 강압적으로 나왔습니다. 저는 그런 분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 i wanna call the police and korea embassy" 라고 말하며 난 돈이 없다와 경찰 불러라라고 하면서 완강히 결제를 거부했습니다.
처음에 사장은 "너 경찰에 신고할거야 감옥에 가고 싶어?" 라며 협박하길래 감옥에 갈테니까 경찰 불러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에도 사장은 경찰에게 신고를 못하더군요. 합법적인 사업장이었다면 경찰에 신고를 못할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죠. 오히려 제가 역으로 폰을 들고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니 "what the fuck" 거리며 손으로 제지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서로 실랑이를 벌이던중 사장은 그래서 너 수중에 현금 얼마 있냐라고 물으며 제 슬링백과 지갑을 확인했습니다. 전 어차피 수중에 현금이 얼마 없다는걸 알기 때문에 순순히 그의 수색에 응했습니다. 그거까지 거부하면 큰 화를 당할게 뻔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곳은 마피아와 연계된 경우가 많으니까요. 결국 전 수중에 있는 모든 조지아 라리를 그에게 강탈당했습니다. 총 금액이 한화로 3만원 정도일겁니다. 그후 사장은 "get the fuck out of here"를 외치며 드디어 저는 감금에서 풀려났습니다.
다행히도 그들은 카드는 안 건드리더군요. 아마도 카드는 결제정보가 남고 나중에 법적인 부분에 휘말릴수 있으니 카드는 애초에 못 건드린거 같습니다.
저처럼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은 절대 현지인 혹은 외국인 여행객들을 웬만해선 믿지 마시고
현금도 소액만 들고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주 조지아 대사관에 물어보니 실제로 외국인 여행객이 한국인 여행객에게 같이 술을 마시자며 접근해 터무니없는 술 값을 청구하거나 이미 꽐라가 된 한국인을 상대로 접근해서 바에 데려간 뒤에 터무니 없는 술 값을 청구하는 사례가 있답니다.
[출처] [공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스캠 사기를 당했습니다. (코카서스 조지아 정보 마당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 작성자 밤이먹힌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