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대전지역의 ‘분양 가뭄’이 해소될 것 같다. 대전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 대상인 대전 서남부 지구 분양을 시작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집 마련을 준비중인 실수요자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바뀌는 분양 관련 제도가 많아 분양신청에 앞서 관련 제도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자칫 간과했다가는 내집 마련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예정된 아파트 분양일정을 알아본다. ▲주상복합 유성 자이=GS건설은 31일 대전시유성구봉명동 충대앞 대로변에 ‘유성 자이’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에이스유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유성자이는 유성네거리 인근 옛 국민은행 자리에 건설된다. ‘유성 자이’는 33층,35층,40층 3개 동으로 구성되며 40층은 대전지역에서는 가장 높은 주상복합 아파트다. 135.53㎡(41평형)-274.38㎡(83평형) 350세대를 31일 모델하우스 오픈과 동시에 분양레이스에 돌입한다. 분양가는 1300만원대로 예상된다. GS건설 허태열팀장은 “아직 구체적인 분양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1300만원대 안팎에서 결정될 것 같다”며 “주변의 호텔 상권이 살아나고 있는데다 차별화된 마감재,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조망권 등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GS건설은 본격 분양에 앞서 다양한 타킷 마케팅을 벌이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어분양성공 여부가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대전지역 국민은행 20개 지점과 신한은행 주요 지점에 배너(홍보용 현수막)를 설치했으며 상담사를 배치,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또 주요 호텔, 대형 음식점, 골프연습장, 부동산중개사무소 등 50곳에 배너 등 다양한 홍보물을 게시하는 한편 라이온스클럽, VIP고객 설명회 등 찾아가는 홍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서남부 16블록=대전 서남부 지구는 엘드건설의 ‘수목토’브랜드가 첫 분양 테이프를 끊는다. 오랫동안 서남부 입성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엘드건설은 20일 “16블록은 오는 10월중에 당초 일정대로 분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남부 지구 16블록은 엘드건설이 자체 브랜드인 ‘수목토’로 1310세대를 분양한다. 엘드건설은 대전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분양가를 최대한 낮추고, 고급 마감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평형은 전체 세대가 112㎡(34평형)이며 분양가는 780만원대로 예정돼 있다. 16블록의 분양가격은 향후 같은 지구내 다른 블록과 학하·덕명지구의 분양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분양가 결정에 실수요자 및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블록은 대전시 서구 도안동의 목원대학·도안공원에 인접해 있으며 갑천 조망권이 확보돼 서남부에 관심있는 실수요자들로부터 손꼽혀 왔던 곳이다. 아파트는 최고 23층이며 판상형과 탑상형이 혼합된 20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세대가 확장형 평면으로 설계됐으며 내·외부는 자연친화적인 유럽풍으로 꾸며진다. 단지내에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도입된다. 모델하우스는 대전시청 인근에 오픈할 예정이다. 엘드건설 박명한 상무이사는 “분양가는 최대한 낮추고 품질을 높여 서남부를 대표할 수 있는 아파트 단지로 만들 방침”이라며 “최근 트랜드가 30평형대여서 전세대를 34평형대로 단일 규모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남부 9블록=올해 대전지역 실수요자들로부터 가장 관심을 끌었던 9블록은 당초 예정보다 늦어져 11월 쯤 분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06㎡(32평형.95세대)는 780만원 이하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28㎡(38평형. 606세대)는 830만원대, 147㎡(44평형.568세대)와 162㎡(48평형. 512세대), 183㎡(55평형. 190세대)는 840만원대가 될 것 같다. 전체 세대수는 1971세대다. 9블록 시공사는 턴키입찰에서 계룡건설, 현대건설,금호건설,금성백조주택, 운암건설,인보건설등이 선정됐다. 아직 브랜드명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컨소시엄 주관사인 계룡건설의 ‘리슈빌’브랜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9블록 입성을 위해선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바뀌는 청약제도를 점검해보고 자금마련 계획도 세워야 한다. 변수는 청약가점제. 전체 1971세대중 전용면적 85㎡이하인 32평형 95세대만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제가 적용된다. 매월 일정액을 납부한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 할 수 있다. 38-55평형은 가점제와 추첨제로 50%씩 분양한다. 9블록은 공공분양 아파트여서 청약부금 가입자(전용면적 85㎡이하 민영아파트)는 청약할 수 없으며 청약 예금 가입자 중 400만원은 38평형, 700만원은 44평형·48평형을, 1000만원은 55평형을 각각 청약 할 수 있다. 청약예금 250만원 가입자는 9블록에서 청약할 수 있는 평형이 없다. 전체 세대중 철도시설공단 등 특별공급분은 최대 800세대지만 실제 청약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나머지는 일반 실수요자에게 넘어갈 것 같다. 가점제 청약의 경우 84점 만점중 30점이 넘으면 안정권에 들 것 같다. 30점이 넘으면 38평형 이상은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점제 청약자 대부분은 38평형과 44평에 몰릴 것으로 보아 자신의 점수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48평형 이상은 가점제 청약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48평형, 55형은 1순위 끼리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관저 4지구=서대전IC 인근에 인접한 관저지구의 마지막 택지개발지역으로 2175세대를 분양하는 매머드급 단지. 주변에 구봉산 있고 진잠로,계백로 등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어 인접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사업지구는 3개 단지로 구성되며 1단지 791세대, 2단지 614세대, 3단지 770세대가 들어선다. 아파트 최고 25층으로 지어진다. 아파트 평형은 전세대가 중·대형 규모인 112-224.7㎡(34-68평)로 구성된다. 12개 종류의 평형이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이 특징. 4지구는 현재 건축심의를 마친 상태이며 서류 보완이 끝나는 대로 사업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모델하우스는 단지내에 마련하며 분양은 9월말로 예정돼 있다. 아파트 브랜드는 한일건설(시공사)의 ‘밸라체’. ▲신원 푸르내 아파트= 대전시 중구 대흥동 구 명문예식장 부지(대전대 한방병원옆)에서 한창 공사중이며 대전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주)신원 건설이 직접 시공한다. 현재 12층까지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다. 푸르내 아파트는 전체가 한 개 동(15층)이며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실수요자들을 찾아간다. 지난 7월5일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전체 98세대 중 우선 131.37㎡(39.74평형) , 137.56㎡(41.61평형), 138.25㎡(41.82평형)를 각각 14세대씩 분양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분양은 9월말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물량은 103.85㎡- 113.61㎡(31.42평형-34.37평형) 56세대이며 입주는 2008년 5월이다. 분양가는 3.3㎡(평)당 580만-721만원 선. 중도금은 4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제2 금융권을 이용할 경우 6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원도심 지역에서 평형을 넓혀 이사하거나 신규 아파트 입주를 노리는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특히 주거지역을 옮기지 않고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주변지역에 신규 입주 아파트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푸르내아파트를 제격이다. ▲목동 1구역= 대전지역 첫 재개발 사업인 목동 1구역이 분양을 시작한다. 목동1구역 재개발조합에 따르면 오는 9월 중순 조합원 분양을 시작으로 10월 중에는 일반분양 물량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목동 1구역은 지난 98년부터 추진됐으며 전체 면적은 목동 15번지 일원 4만1664㎡(1만2600평)의 부지에 693세대를 건축한다. 조합원 분양은 290세대이며 임대 60세대, 일반분양 343세대다. 분양가는 730만원대로 예상된다. 분양면적은 40㎡ 이하(16평형) 60세대, 60㎡이하(27평형) 79세대, 85㎡ 이하(33·34평형) 348세대, 85㎡ 이상(39·44평형) 206세대 등이다. 지상 9-30층 9개동으로 구성된다. 시공사는 포스코 건설(브랜드 ‘더 샆’)이 맡았으며 대전시 중구 유천동 진도모피 빌딩 옆에 신축중인 모델하우스는 8월말 쯤 오픈한다. 입주는 2010년으로 예정돼 있다. 김상배 목동 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은 “목동 1구역은 원도심과 신도심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학군,교통이 좋아 분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덕명지구=대전시 유성구 덕명동 일원으로 아파트 2개 블록이 오는 11월 선보인다. 1블록은 운암건설이 ‘네오미아’ 브랜드로 아파트를 분양한다. 544세대 규모이며 탑상형 3개동, 판상형 5개 동으로 구성된다. 최고층은 23층으로 탁트인 조망권이 확보된다. 분양 면적별로는 112.39㎡(34평형) 180세대,132.23㎡( 40평형) 120세대, 148.76㎡(45평형) 122세대, 161.98㎡(49평형) 122세대 이며 3.3㎡당 분양가는 950만원대로 예상된다. 2블록은 신화개발과 이루개발이 공동으로 시행하며 시공은 각각 운암건설(네오미아), 남광토건(하우스토리)이 맡는다. 474세대(신화개발 240세대)를 분양하며 128.9㎡(39평형) 284세대, 155.3㎡(47평형) 160세대, 178.5㎡(54평형) 30세대로 구성된다. 전체가 8개 동이며 최고 23층이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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