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특구서 한국식 특목고형 국제학교 실험
선전 한국국제학교 개교
중국의 경제특구에서 한국의 특목고와 자립형 사립고가 혼합된 교육 실험이 실시된다.
선전(深천<土+川>) 한국국제학교는 3일 선전시 바오안(寶安)구 황톈쉐푸(黃田學府) 바오안교육성 지구에 마련한 교사에서 개교식 및 제1회 입학식을 갖고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그간 선전과 한국에서 모집한 101명의 한국인 초중고교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영어와 중국어로 교과 과정을 배우게 된다.
선전 한국국제학교는 지난해 12월 중국 교육부의 설립 인가를 받아 선전 사립학교인 둥팡(東方)영어서원의 남는 부지 9천평과 건물 3동을 임대, 개조를 거쳐 개교에 이르게 됐다.
중국 소재 한국국제학교로는 8번째이고 중국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기는 처음이다.
특히 영재교육으로 유명한 손특익(孫特翼.71) 전 대원외고 교장을 초대 교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영어 및 중국어 원어민 교사 20여명과 한국인 교사 10여명을 확보, 학생들을 국제화된 인재로 키우겠다는게 학교측의 청사진이다.
손 교장은 "외국어 수업은 토론식 개방형 열린 교육을 추구하되 인성교육은 학생과 교사가 거의 일대일로 붙어 한국식 관리지도를 하는 방식"이라며 "민족 정체성 확립과 예절 교육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학생이 1인 1악기, 태권도 수련, 재즈댄싱 교육을 받아야 하고 인근 중국인 학교와 서로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한국 교육과정이 51% 이상이 돼야 하는 다른 한국국제학교와는 달리 한국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아 외국어 교육비중을 77∼88%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학교측은 소개했다.
학비는 연간 1만5천∼1만8천달러 수준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설립자인 정광열(51) 재단이사장은 한국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다 선전으로 넘어와 종합무역업을 하고 있는 교민 사업가로 4년전부터 40억원을 투자, 한국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해왔다.
5년후 자체 부지와 교사를 마련키 위해 선전 교육당국에 교육용지 배정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선전 한인상공회측이 이와 별도의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ooho@yna.co.kr
한국 온라인게임 中서 쇠퇴기 접어드나
한때 중국시장을 석권했던 한국 온라인 게임이 중국 현지기업 등 경쟁업체의 추격 속에 급격히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등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2년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68%에 이르렀던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8%로 급락한데 이어, 금년에는 2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왕이(網易), 진산(金山) 등 중국 로컬업체와 블리자드사 등 미국계업체의 대대적인 추격이 펼쳐지고 있어 한국업체의 위상이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인용, 최근 한국 온라인게임의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더 큰 문제점은 대다수의 한국기업들이 이러한 변화를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중국에 대한 우월감까지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한국의 퇴조 이유로는 우선 마케팅의 실책이 거론됐다. 많은 한국기업들이 자국에서의 성공에 도취돼 한국에서 사용하던 마케팅 방법을 중국에 무리하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많은 게임업체들이 대규모 옥외 전시활동 등을 통해 큰 효과를 보고 있어 중국에서도 `차이나조이' 등 대형 게임 전문 전시회에 거액을 투자 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의 현실과 부합되지 않는다는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4천500만 인구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이 밀집해 있을 정도로 인구 집중도가 높아 서울 등 대도시 몇몇 군데에서 전시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나 광대한 국토의 중국은 상대적으로 인구 집중도가 낮아 이러한 방식으로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기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중국내 파트너들은 전국적인 잡지 등에 광고를 싣는 방식의 마케팅 활동을 한국측에 강력히 요청했으나 대부분의 한국업체들은 이런 의견을 무시해왔다는 것.
또 한국 게임업체들이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중국의 경우 기간 통신사업자가 남방의 차이나텔레콤, 북방의 CNC로 양분돼 있기 때문에 게임 운영업체들도 이에 맞춰 지역별 차별화를 고려해야 하지만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업체들과 대조적으로 최근 중국 게임시장에 진출한 미국업체들은 현지화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미국의 EA의 경우 중국 진입에 앞서 시장조사에만 1년여의 시간을 투자했고, 또한 중국 기술자를 대대적으로 채용해 자사 게임을 현지화하는데 적극 활용했다.
lwt@yna.co.kr
中, `톈안먼사태 도화선' 후야오방 복권
자오쯔양 복권으로 이어질지 주목
989년 6.4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도화선이 됐던 인물인 고(故) 후야오방(胡耀邦) 중국 공산당 총서기에 대한 기념식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린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5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이 행사가 6.4 사태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후 전 총서기의 정치적 업적을 재조명하는데 이어 톈안먼사태로 실각한 뒤 지난 1월 사망한 자오쯔양(趙紫陽) 전 총서기를 복권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오는 11월20일 후 전 총서기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9명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임위원 가운데 일부 인사를 참석시킬 예정이다. 관영 CCTV도 이번 행사를 방영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후 전 총서기의 유족과 소식통을 인용, 후 주석이 직접 공산당의 공식 기념행사 개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후 전 총서기의 고향인 후난(湖南)성 류양(瀏陽)시는 `후야오방 동지 탄생 90주년 서화전'을 개최하기로 하고 현재 전국에서 후 전 총서기와 관련된 서화작품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후난 현지 보도에 따르면 류양시 중화(中和)진에 위치한 후 전 총서기의 생가는 3개월 가량의 개축.수리공사를 거쳐 지난 7월1일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생가 맞은편에 건립될 예정인 3천㎡ 면적의 평생업적관은 11월20일 개관할 계획이며 서화전시관 외에도 후 전 총서기의 베이징 사무실과 침실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덩샤오핑(鄧小平)의 후계자로 꼽히던 개혁옹호파 후 전 총서기는 1986년 12월 대규모 학생시위가 발생하자 자기비판서를 쓰고 총서기직을 물러났으며 그가 1989년 4월15일 사망하자 대학생들과 시민들이 톈안먼 광장에 모여 그의 명예회복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이 톈안먼사태다.
후 전 총서기 사망후 중국 정부는 그의 탄생이나 사망일을 기념하는 어떤 행사도 개최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으며 심지어 관영 매체는 그의 이름조차 함부로 보도할 수 없었다.
중국 정부는 이번 후 전 총서기에 대한 기념행사에도 불구하고 6.4 사태가 `반혁명 폭동'이라고 규정한 것을 뒤집을 수는 없다고 못박고 있다.
후 주석은 과거 후 전 총서기의 천거에 의해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 구이저우(貴州) 서기, 티베트자치구 서기 등 3개 서기직을 수행하며 지도부에 올랐다.
jooho@yna.co.kr
대만 항공기 오늘 사상 첫 대륙 영공 통과
대만 여객ㆍ화물기들이 5일부터 분단후 처음으로 중국 영공을 통과, 유럽과 동남아로 운항했다.
대만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 25분 타이베이(臺北) 공항을 이륙한후 홍콩과 광저우(廣州) 상공을 거쳐 하노이에 도착했다. 대만 여객기로는 분단이후 첫 대륙 영공 통과였다.
앞서 이 항공의 화물기가 이날 아부다비를 거쳐 빈으로 가기위해 0시 1분 대륙 영공 통과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중화항공을 비롯해 창룽(長榮),리룽(立榮),화신(華信)등 대만의 4대 항공사는 중국 민항총국으로부터 일주일에 120여편의 여객ㆍ화물기의 대륙 영공 통과 운항 허가를 받아 이날부터 대륙 영공 통과 운항을 시작했다.
이로써 대만 항공사들은 운항 시간이 단축되고, 항공유를 연간 한화 약 100억원어치 절약하는 등 원가를 절감,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
sdcho@yna.co.kr
대만 항공기 오늘 사상 첫 대륙 영공 통과
대만 여객ㆍ화물기들이 5일부터 분단후 처음으로 중국 영공을 통과, 유럽과 동남아로 운항했다.
대만 중화항공 소속 여객기는 이날 오전 8시 25분 타이베이(臺北) 공항을 이륙한후 홍콩과 광저우(廣州) 상공을 거쳐 하노이에 도착했다. 대만 여객기로는 분단이후 첫 대륙 영공 통과였다.
앞서 이 항공의 화물기가 이날 아부다비를 거쳐 빈으로 가기위해 0시 1분 대륙 영공 통과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중화항공을 비롯해 창룽(長榮),리룽(立榮),화신(華信)등 대만의 4대 항공사는 중국 민항총국으로부터 일주일에 120여편의 여객ㆍ화물기의 대륙 영공 통과 운항 허가를 받아 이날부터 대륙 영공 통과 운항을 시작했다.
이로써 대만 항공사들은 운항 시간이 단축되고, 항공유를 연간 한화 약 100억원어치 절약하는 등 원가를 절감, 경쟁력이 높아지게 됐다.
sdcho@yna.co.kr
<`대장금' 중국서도 성공 예감>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혿콩과 대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중국에서도 초반에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 대장금 열풍을 예고했다.
중국 전국을 기시청권으로 하는 후난(湖南) 위성 TV가 지난 1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대장금은 시청률이 평균 8.6%에 달했다고 신민만보(新民晩報)가 4일 보도했다. 오후 10시에 방송된 프로그램 시청률로는 전국 최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더빙에 문제가 있고 광고가 너무 많아 짜증이 난다는 지적이 나와 시청률을 높이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스토리 전개가 너무 늦고 같은 화면이 자주 나온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국에서 온 한 유학생은 최상궁 오빠는 악역으로 악랄함을 느끼게하는 하는 목소리이어야 하는데도 중국어 더빙에서는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 마치 호인 같다는 것이다.
한편 대장금이 방영되는 오후 10시 CCTV(中央電視臺) 채널 8번에서는 한국 드라마 `저 푸른 초원위에(중국명ㆍ靑靑草)'가 방영돼 한국 드라마간에 경쟁이 일고 있다.
sdcho@yna.co.kr
美의원 "신뢰문제로 북의 경수로 보유 우려"
<<무기급물질 `농축' 발언을 `재처리'로 정정하는 주한미대사관 언급 추가>> "무기급 물질 재처리중..흑연건설 진행 중"
"미중 정상회담 순연, 6자회담에 영향 없을 것"
제임스 리치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4일 "미 의회는 신뢰문제 때문에 북한의 경수로 보유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30일부터 나흘간 방북하고 3일 방한한 리치 위원장은 이날 서울 남영동 주한미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제법상으로 어느 국가나 그런 권리를 갖고 있지만 국제사회와 북한의 신뢰와 관련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리치 위원장은 "미 의회는 북한이 클린턴 행정부 당시 IAEA(국제원자력기구) 협정 위반 및 NPT(핵무기비확산조약) 탈퇴 등의 신뢰 문제 때문에 이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김계관 북 외무성 부상은 북한이 경수로에 대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한 뒤 "그들은 흑연시설(graphite facility)의 건설을 진행 중이고, 계속해서 무기급 물질을 농축하고 있다(to enrich certain weapons-grade material)고 언급했다"며 "분명한 것은 북한은 어떤 성격이든 핵프로그램을 가질 권리를 보유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한미대사관측은 "리치 위원장의 발언 중 `enrich'(농축하다)를 `reprocess(재처리하다)'로 바로 잡는다"며 "그가 북한 관계자로부터 들은 말을 전하는 과정에서 말을 잘못한 것 같다"고 정정했다.
리치 위원장은 "북한은 정책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것은 조건에 따른 것"이라며 "그 것이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인 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그 것이 바로 아직 (북핵 관련)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이유"라고 언급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순연된 것이 6자회담 개최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북한의 회담 복귀시기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4차 6자회담 속개회의의 연기 이유로 을지포커스렌즈(UFL)연습과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임명을 들었다며 "군사훈련은 장기계획하에 이뤄진 정상적인 것이고, 특사임명은 지연되다가 미 행정부 법에 따라 이번에 이뤄진 것으로 나쁜 의도를 갖고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안에 대해 일부에서는 (북한의) 정권교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국제사회 이슈든 개별국가 이슈든 (인권문제는) 살펴봐야 할 문제로, 이런 노력들이 회담에 영향을 준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리치 위원장은 "이번 방북기간에 미측 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게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고, 회담 지연은 누구의 이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혔다"며 "회담에서 성명도출에 성공하면 합의문이 나오고, 이어 이행이라는 단계로 넘어가는데 앞선 두 단계는 행정부, 이행단계는 의회의 역할로 미 행정부와 입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9월12일이 시작되는 주에 회담에 복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았다"며 "지난 회담에서 북한이 굉장히 진지하게 임했고 상호 신뢰있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 것처럼 이번에도 북한의 이런 태도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honeybee@yna.co.kr
한국 겨냥 찐쌀 공장 중국서 성업
상당수 비위생 시설서 생산.납품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중국산 찐쌀의 무분별한 유통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위생적으로 가공된 찐쌀이 국내에 무차별적으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전남 나주지역 농협 중국산 찐쌀 현지 실태 조사단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엔타이(煙臺) 일대에만 10여곳의 찐쌀 가공공장이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공장중 절반 가량은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현지인들의 공장운영도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현지인 가공공장은 전기스팀 공정 등 자동화 시설이 아닌 석탄으로 불을 지펴 쌀을 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단은 "이 곳에서 일부 업자들이 쌀의 흰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표백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일부 공장은 제조과정의 위생상태도 매우 불량했다"고 밝혔다.
또 1억원 정도의 시설비만 투자해도 공장을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칭따오(靑島)와 엔타이 등에서 공장 설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찐쌀은 현지에서 20kg 기준으로 1만2천원선에 출하되고 있으며 관세를 포함, 한국 도착가격은 1만8천원선에 불과하다.
이 찐쌀의 상당부분이 수입상을 거쳐 2만8천-3만원선에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사 김밥용이나 선식업체, 급식업체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엔타이시에서 찐쌀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S씨(47)는 "국내 패스트푸드 회사나 병원, 대형식당 등에 매달 20kg 기준, 1만가마를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 금천농협 임하빈 조합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찐쌀 현지 실태조사단은 지난달 29일부터 6일간 중국 현지를 방문한 뒤 3일 오후 귀국했다.
임 단장은 "쌀마저 중국산이 우리의 식탁을 이미 점령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며 "하루 빨리 쌀 등 식재료 등에도 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찐쌀은 지난 96년만 해도 수입물량이 741t에 불과했으나 선식 등을 위한 식품제조용에서 단체급식용, 김밥용 등으로 용도가 다양해지면서 해마다 수입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9천633t에 달했으며 중국이 전체 수입량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nicepen@yna.co.kr
파리바게뜨, 中 상하이에 샌드위치 전문점 열어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업계 1위를 달리는 파리바게뜨의 중국 시장 공략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6일 상하이 구베이(古北) 지역에 샌드위치및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인 `타마티' 1호점을 개점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샌드위치 메뉴는 물론 피자와 스파게티 등을 판매한다.
타마티 1호점 위치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오픈한 파리바게뜨 매장 바로 옆이다. 회사측은 당분간 빵매장 근처에 타마티 매장을 열어 동반효과를 노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올 중국의 중추절 명절을 겨냥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월병 세트도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발한 월병제품은 무스 월병 1품목과 월병과 쿠키를 세트 메뉴화한 것 등 2종류다.
회사측은 단순하게 형식적인 선물로 주고받는 중국식 월병과 달리 실질적으로 먹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했다고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9월 1호점을 열은 파라바게뜨 빵 매장은 벌써 상하이에만 7호점까지 열었다. 올해 안에 상하이에만 20개의 점포를 열고 10월에는 베이징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상하이법인 황희철 대표는 4일 "마침 상하이에 한류 열풍이 불고 있어 한국 브랜드인 파리바게뜨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가 높다"고 말했다.
lwt@yna.co.kr
中 위조지폐 방지위해 새 화폐 유통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새롭게 만든 화폐를 유통시켰다. 새 돈은 위조지폐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인민은행측은 4일 새 화폐와 관련, 도안을 첨단 인쇄기술을 이용해 발행연도(2005년)와 점자 금액표시를 새롭게 해 위조 방지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측은 "2005년판 인민폐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1999년판 인민폐의 인쇄, 생산공예, 위조방지장치 등을 일부 개선한 것으로 기존의 것과 겉으로는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 화폐는 100위안, 50위안, 20위안, 10위안, 5위안, 1지아오(角) 등 6가지 종류이다. 인민은행측은 또 관심을 모았던 500위안 지폐 발행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가짜 돈이 횡행하는 중국에서는 소액권과 동전까지 가짜가 유통될 정도다.
중국 공안당국은 올초 저장(浙江)성의 한 가짜돈 제조창을 급습한 결과 5위안짜리와 10위안짜리 가짜 돈 700만위안(약 9억원)어치를 발견했기도 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를 '가짜돈 근절의 해'로 선포하고 공안당국과 함께 위폐 제조단 색출과 유통망 검사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가짜 돈 제조일당의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데다 소액 가짜 돈이 등장하는 등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지난해 적발된 위안화 위조지폐의 액면가 총액은 11억6천억위안(약 1천500억원)에 이른다.
lwt@yna.co.kr
장쩌민 은퇴후 첫 공식 행사 참석
장쩌민(江澤民) 전(前)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3일 공직에서 완전 은퇴한지 11개월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전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항일전쟁 승리 60주년 기념대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겸 국가주석 왼쪽에 앉아 줄곧 행사를 지켜보았다. 짙은 색 양복에 빨간 넥타이를 맨 장쩌민은 여전히 정정해 보였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항일 노전사를 부축해 자신의 오른쪽 자리에 앉힌 후 사방을 둘러보다 장 전 주석의 발견하고 자신의 왼쪽 옆자리에 앉으라고 정중하게 청했다. 후 주석은 이어 장쩌민과 친숙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장쩌민은 작년 10월 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中全會)에서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후진타오 주석에게 물려준후 공식 행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sdcho@yna.co.kr
홍콩 행정장관 여동생 中금융권에 지각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의 여동생으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중국본부장에 임명된 캐서린 창(曾璟璇.중국명 쩡징쉬안)이 중국 금융계에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캐서린 창 본부장의 경영성과에 힘입어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대륙의 영업활동을 확대할 계획과 함께 중국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채비를 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 인터넷판이 4일 전했다.
캐서린 창은 지난 3월말 스탠다드차타드 중국본부장에 임명돼 홍콩에서 상하이로 건너간지 6개월도 안돼 중국 광저우(廣州), 청두(成都), 쑤저우(蘇州) 등 세곳에 지점을 연속으로 개설, 금융권에 신기록을 달성했다.
중국 140개 외자 금융기관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불과 1.5% 밖에 안되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이같은 지점 개설 속도를 다른 외자 금융계는 경이롭게 지켜보고 있다.
게다가 창 본부장은 그 사이 보하이(渤海)은행과 합작 사업을 이뤄내고 개인 금융서비스를 전면 확대하는 등 각종 수완을 발휘해 스탠다드차타드의 `효녀'로 떠올랐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말까지 중국 대륙에 분.지점을 현재 11곳에서 2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낯선 도시였던 상하이에서 창 본부장은 그동안 한번도 휴가를 가지 않은채 각 지방을 뛰어다니고 투자자를 만나며 열정적인 업무태도를 보였다고 주변 동료들은 전했다.
한편 창 본부장이 스탠다드차타드에서 근무한지 12년이나 됐지만 그가 창 행정장관의 여동생이라는 것을 사내에서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 본부장은 사업상의 큰 일이나 가정의 작은 일도 큰오빠인 창 행정장관과 전화로 상담을 한다고 전했다.
창 본부장은 "오빠와는 항상 연락하면서 좋은 말을 많이 듣는다"며 "오빠는 내게 항상 지지를 아끼지 않고 난 항상 그런 오빠에게 감격한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중국 대도시 86% "나는 중산층"
정경유착 심화로 중산층 진입 높은 장벽
중국 도시인구의 86%가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전체 중국인의 중류의식은 1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내 정경유착 현상이 고착화되면서 중산층 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며 부익부 빈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중국에서 출간된 서적 `중국 중산계층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난징(南京), 우한(武漢) 등 5대 도시의 주민 3천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이들의 85.5%가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중 14%는 중상류층으로, 43.1%는 중류층으로, 28.4%는 중하류층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대졸 학력 이상에 월수입이 5천위안(한화 약 63만원) 이상이고 사업체 관리직종이나 전문직 종사자, 당정 공무원, 기업 엔지니어, 대리점주, 민영기업인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중국사회에서 자신을 중산층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11.9%에 불과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장완리(張宛麗) 부연구원은 "중산층에 진입하려면 `권력'이라는 높은 문턱을 넘어야 한다"며 "권력배경이 없는 사람은 재산을 모을 기회를 얻기 힘들고 자수성가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권과 재계의 엘리트들이 서로 연맹을 맺고 유착되면서 하층민이 중상류층으로 올라설 기회를 박탈, 기회균등의 원칙을 훼손하고 사회적 지위의 분배를 불공평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결국 중국의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이중 톄판완(鐵飯碗.평생직장), 톄공즈(鐵工資.균등임금), 톄즈웨이(鐵職位.직위보장)를 향유하던 `황량(皇糧)족'이 개혁개방 이후 대거 직장에서 쫓겨나며 하류층으로 전락,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면 90년대 후반부터 점차 서구와 유사한 중산계층이 형성되기 시작, 과거의 향진기업가, 소규모 자영업주 등을 제치고 변호사, 교사, 엔지니어 등 전문직 종사자와 대리점주, 공무원이 신 중산층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사회의 중산층 표준을 연간 가정수입이 6만∼50만위안(한화 760만∼6천340만원) 사이인 집단으로 분류했으며 중산계층이 취업인구의 30%에 달하면 사회안정의 기반이 잡힐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jooho@yna.co.kr
"한성시대 백제,이미 돈을 신으로 추앙"
중국 고고학자들, 고고유물 증거로 내세워
한성시대 백제(BC 18~AD 475) 사회에서 이미 돈(錢)을 신(神)으로 추앙하는 소위 '전신'(錢神) 신앙이 침투해 있었다는 파격적인 주장이 중국 고고학자들에 의해 제기됐다.
펑후웨이(馮慧)를 비롯한 중국 남경대학 문화자연유산연구소 연구원 3명은 충남 지역 발굴전문 재단법인 충청문화재연구원이 최근 창간한 고고전문 잡지 '동아고고논단'에 기고한 '남경(南京) 신출토 육조(六朝) 전문도자옹기(錢文陶磁瓷器) 표본 연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남경(난징)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강남(江南)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는 전문도자(錢文陶磁)라고 하는 특수 도자기 출토 양상을 분석하면서, 이곳에서 제작된 이 도자기가 한반도를 비롯한 다른 문화권으로 이동된 양상을 아울러 살폈다. 전문도자란 돈 무늬를 넣은 도자기를 말한다.
이번 연구에 의하면 동전의 일종인 오수전(五銖錢)을 비롯한 돈 무늬를 도자기에 꾸미는 현상은 현재까지 고고학 조사성과에 의하면 이미 기원전후인 후한(後漢)시대 초기에 등장해 오(吳).동진(東晉) 등의 왕조를 거쳐 양(梁)나라에 이르기까지 양쯔강 유역 강남문화권에서만 집중적으로 유행한다.
그 유행 배경으로 이들 연구자는 당시 시대 조류 중 하나인 전신(錢神) 신앙을 거론하는 한편, 그것이 도교(道敎)라는 종교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펑후웨이 등은 중국 남방에서 제작되고 수입된 것이 분명한 이들 전문도기가 서울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홍성 신검성 등지의 옛 백제 유적에서 집중적으로 출토되고 있음을 근거로 이미 한성시대 백제사회에 중국에서 비롯된 '돈귀신' 숭배 신앙이 퍼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방증하는 또 다른 고고학적 출토 유물로 이들은 한성시대 백제 고분군 유적인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출토 와당(瓦當)을 결정적으로 거론했다.
이 와당은 원형 테두리 안에 동서남북 네 구역을 선으로 분할한 다음, 그렇게 구획된 네 구역에는 각각 하나씩 동전 무늬를 새겨 넣고 있다.
이런 와당은 현재까지 조사성과에 의하는 한, 중국에서는 보이지 않아 백제 자체 생산품으로 간주되고 있다.
고고학계에서는 아주 저명한 이 석촌동 와당 문양이 전문(錢文. 돈무늬)을 도안했다는 주장은 이번 논문이 처음이며, 더구나 이 무늬를 전신(錢神) 신앙과 연결해 해석한 것도 최초다.
펑후웨이는 이 와당이 백제 자체 생산품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다만 "이런 종류의 와당이 출현한 것은 전문도기 및 화폐 숭배 사상의 유입과 일정한 관계가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하지만 이 와당이 현재까지 주어진 자료에 의하는 한, 백제 자체 생산품일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점에서 이미 한성시대에는 전문도기가 대표하는 전신 사상의 유입을 뛰어넘어, 그것을 토대로 해서 자체적인 전신신앙을 발전시켰다는 결정적이 증거로 풀이될 수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taeshik@yna.co.kr
대장금' 후속 홍콩선 한국관광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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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에 나온 궁중요리를 맛볼 수 있는 관광객 전용 음식점들이 생겨나면서 홍콩인들에게 한국관광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 |
홍콩 방송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대장금'이 홍콩인들의 한국관광 붐까지 덤으로 가져다줬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국에 입국한 홍콩인들은 모두 1만7천4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5%나 늘어났으며 1∼7월간 누계 관광객도 10만6천745명으로 작년보다 16.4%가 증가했다.
홍콩 관광객들이 주로 눈이 오는 겨울 스키철에 한국을 방문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여름철 관광객 폭증은 확실히 `대장금 효과'라고 할만하다.
인구가 13억명이나 되는 중국도 `한류' 바람에도 불구하고 한국관광객이 1∼7월간 38만6천478명으로 작년보다 8.5% 늘어나는데 그쳤던 것에 비하면 인구 700만의 도시국가 홍콩의 한국관광 열기는 눈부시다.
홍콩에선 드라마 `대장금'이 그저 과거 중국의 `속국'에 지금은 조금 잘 사는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던 한국이 `훌륭한 요리와 의술, 그리고 왕(王)도 있었던 나라'라는 새로운 일깨움을 줬다는 평이 적지 않다.
예로부터 의식동원(醫食同源.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고), 음화식덕(飮和食德.마시고 먹는 일은 덕)이라는 생각으로 식도락을 즐기던 중국인, 특히 홍콩인들에게는 대장금이 한국을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해줬다.
게다가 극적인 플롯, 화려한 의상, 아름다운 배경,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긍정적 메시지도 홍콩인들이 지난 5월 막내린 대장금을 쉽게 잊지 못하는 이유다.
관광공사 박상철 홍콩지사장은 "예전에는 홍콩인들이 입맛에 맞지 않은 음식 때문에 한국 찾기를 꺼렸으나 최근 `대장금'에 나오는 궁중요리를 시식할 수 있는 음식점이 여러곳 생긴 것이 입소문나면서 한국 관광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윙온(永安) 관광, 홍타이(康泰) 여행사 등 홍콩의 대형 여행사 12곳이 현재 한국 궁중요리 시식과 대장금 촬영장소 참관, 한국 궁중생활 체험을 소재로 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관광객들을 모집중이다.
대만도 드라마 `대장금'을 비롯한 `한류'에 이어 지난 3월 대만항공기들이 한국운항을 재개하면서 1∼7월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21만3천419명으로 작년보다 22%나 증가했다.
한편 드라마 `겨울연가'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일본은 7월 한달간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작년보다 13.7% 줄어들었다.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