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다완의 비밀
독을 정화시키는
신비의 잔
일본 번주들을 사로잡다
그 잔을 찾아
조선으로 온 모리밀성
조상대대로 그릇 빚던
조계선생 모셔가는데,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 떠나면서도
한 줌 흙을 지고 가셨다는
슬픈 이야기 구룡못에 사는
사금파리가 들려준,
물을 빨아들이면서
스스로를 정화시키는,
비파색 고운 물든
이도다완 다시 찾은
인연의 손, 하늘이 내린
가마터를 찾고 얼룩진
역사를 추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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