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는 올해부터 이미 재건축 이주 수요가 쏟아져나오는 서울 강동구와 가까워 이 같은 전세 난민을 받아내는 '완충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별내신도시 입주와 다산신도시 분양이 함께 이뤄지는 데 맞춰 교통망 확충이 착착 이뤄지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022년 지하철 8호선 진건역이 개통되면 남양주에서 잠실까지 3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용인은 내년 2월 신분당선 성복역이 뚫리면 지하철로 서울 강남까지 '30분 생활권'이 된다. 여기에 연면적 16만㎡로 삼성동 코엑스보다 더 큰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라 생활편의도 한층 개선된다. 김포는 서울 서부권 주민들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는 지역이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작년부터 새 아파트 분양과 입주로 서울 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초 완판된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1차' 계약자 중 서울 거주자가 32%로 김포시민(28%)보다도 더 높은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맞춰 건설사들이 이달 중 세 지역에 쏟아내는 분양물량만 2만4116가구에 달한다. 용인에 나오는 아파트가 1만8000가구로 가장 많다. '성복역 롯데캐슬'은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등이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을 단지 내 상가로 이용할 수 있는 아파트다. 성복지구 특별계획구역 복합단지로 복합쇼핑몰과 아파트 2356가구, 오피스텔 300여 가구가 함께 분양된다. 일반분양분만 6800가구에 달하고 시립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학교 4곳, 공원과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도 분양에 나선다. 남양주는 1085가구 규모 대단지인 '다산신도시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과 '다산진건 한양수자인' 650가구, '다산진건 아이파크' 467가구가 분양전을 펼친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924가구로 이 지역 최대 테라스하우스 단지인 '운양역 한신휴 더테라스'와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2차' 807가구가 청약자를 모집한다. 서울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잇따르는 만큼 어느 정도 입증된 곳이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청약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같은 용인이나 남양주라고 해도 단지별로 분양가와 지하철역 또는 광역버스 정류장까지 접근성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경기권 택지지구에는 아직 미분양이 남은 곳도 적지 않은 만큼 투자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하는 게 맞다"며 "입지경쟁력을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단지들과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일경제B6면2015-10-02 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