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공보(香港大公報)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교통운수사(交通運輸司)가 추진하는 수도 제 2공항 부지는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경제를 아우를 수 있는 방향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한다. 관련 인사는 “수도 제 2공항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다. 단순히 베이징만에만 서비스 하는 것이 아닌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자는 데 정부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즉 공항 기능의 파급 반경과 파급력이 부지 선정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라고 전했다.
아직까지 공항 부지 선정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성시망(中國城市網) 편집장 뤄야멍(羅亞蒙) 연구원은 “수도 제 2공항이 베이징에 들어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인데, 이는 베이징, 톈진, 허베이 도시권 발전을 위한 핵심을 꿰뚫어 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이들 지역 발전에 대해 통일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지역의 탄탄한 발전을 지속하는 토대이자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공항 부지를 허베이의 랑팡(廊彷)으로 정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에 대해 뤄야멍 연구원은 “지역적인 조건으로 봤을 때, 랑팡은 베이징과 톈진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 소재지로 따져보면 허베이성에 속하기 때문에 파급력과 신속성 면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얼마 전에도 민항총국(民航總局) 관리가 항공조건과 지리조건을 분석한 결과 랑팡이 최선의 부지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있었다.
베이징시 규획위원회(規劃委員會)가 공개한 자료에도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의 협조를 통해 지역경제를 연계하는 차원에서 수도 제 2공항 건설 부지 선정은 반드시 톈진, 허베이와 협력해 공동으로 부지 선정 방안 및 건설용지를 계획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수도 제 2공항 부지 선정은 무엇보다도 베이징, 톈진, 허베이 지역의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 지역발전을 연구하는 전문가는 “나날이 번창하는 지역 발전 구도에서는 지역 내의 설비를 공유할 수 있는 과학적인 도시계획이 거래비용과 중복건설을 크게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자원의 최적화 배분, 국민경제의 전반적인 수준 제고에 도움을 주는데,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공항 건설이다.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제대로 된 계획도 없이 무분별하게 공항을 건설했던 쓰라린 경험이 있다. 따라서 신흥 지역에서는 이를 거울로 삼아 획기적인 건설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